• 서울강서교회 김창환 목사
    성경은 내 발에 등, 내 길에 빛(시 119:101-120)
    시편 119편은 독일어역 성경에는 그리스도인의 황금 입문서라는 부제가 있다. 그만큼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뜨거운 열정이 잘 표출되어 있다. 그리고 히브리 민족을 향한 총체적 계시로서 요한복음 3:16을 ‘작은 복음’이라 하고 시편 119편을 ‘작은 성경’이라 부른다. 본 119편은 그 길이가 성경에서 가장 길며 신구약 성경의 전체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119편은 이 땅에서 인생의 축복과 ..
  • 정성구 박사
    한 사람을 위한 엘리베이터
    1973년 인 듯 싶다. 암스텔담 근교에 신도시가 만들어졌다. 그때는 한인교회를 만들지 못했지만, 목사인 필자가 중심이 되어 성도들 몇 가정이 모여 예배를 드리곤 했었다. 어느 가정이 신도시로 이사를 갔었기에, 10여 명의 성도들과 함께 그곳을 방문했었다. 당시 암스텔담에는 옛날 아파트뿐이어서 엘리베이터가 있을리 없었다. 그러나 신도시를 실험적으로 만든 새 아파트는 7~8층이 되었기에 신식 ..
  • 김병구 장로
    만인제사장 교리와 목사 제사장 신념, 그리고 교회의 타락
    종교개혁의 심장부에는 **만인제사장(Priesthood of All Believers)**이라는 혁명적 신학이 자리 잡고 있다. 이는 모든 성도가 그리스도 안에서 동일한 신분을 가진 영적 제사장이며, 하나님 앞에 직접 나아갈 수 있는 존재라는 선언이었다. 루터가 이 교리를 외칠 때 그는 중세교회의 성직자 중심 구조, 곧 ‘제사장 계급’을 해체하고자 했다. 교회 권력의 독점은 성경적이지 않을 ..
  • 세인트하우스 평택 정재우 목사
    홍콩의 비통함
    현역 목회 시절 처음으로 맞은 안식년에 가족들과 해외여행을 떠났던 일이 아직도 선명하다. 돌아오는 길엔 직항이 없어서 홍콩을 경유해야 했다. 하루 묵는 김에 홍콩 중심가의 YMCA 호텔에 머물렀고, 다음날 아침 서울의 남산과 비슷한 언덕에 올라 도시를 바라보았다. 초고층 빌딩들이 끝없이 늘어서 있고, 바다와 항구를 중심으로 화려하게 펼쳐진 스카이라인은 그 자체로 홍콩의 자부심처럼 느껴졌다. ..
  • 김병구 장로
    사후에 인간의 영혼은 어디로 가는가?
    죽음 이후 인간의 영혼이 어디로 가는가는 모든 시대의 근본 질문이었다. 그러나 성경은 이 문제에 대해 놀랍도록 명확하고 일관된 답을 제시한다. 죽음은 소멸이 아니며, 영혼이 계속 존재하는 새로운 시작이다. 성경은 죽음을 “육체와 영혼의 분리”로 설명한다. “흙은 여전히 땅으로 돌아가고, 영은 그것을 주신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전에”라 하였다(전도서 12:7)...
  • 서울강서교회 김창환 목사
    초림과 재림의 예수 그리스도(말 4:1-6)
    말라기는 성경의 12 소예언서 중에서 열두 번째로 나오는 권으로, 구약의 마지막 권이다. 학개와 스가랴와 함께 바빌론 유배 이후에 수집된 예언서이다. 예언자 말라기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 책이라 해서, 그 이름을 따서 책 이름이 붙여졌다. 말라기의 어원인 '말라키(מַלְאָכִי / Malʾakhi)'는 '나의 사자, 나의 천사'라는 뜻이다. 말라기는 “여호와께서 말라기를 통하여 이스라엘에..
  • 이훈구 장로
    믿음 안에서 자녀에게 바른 이성관을 심어주기
    어린 자녀가 성장해 가면서 자연스럽게 이성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다. 그러나 스스로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이성에 대해 접근해야 할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때 부모가 자녀에게 바람직한 이성관에 대한 올바른 지도와 편달을 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 김흥재 목사
    교역자와 평신도가 함께 사역하는 교회
    초대 예루살렘교회가 성령이 임한 후 크게 부흥하고 있을 때 교회 안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구제의 문제로 히브리파 유대인들과 헬라파 유대인들 사이에 파벌문제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초대교회는 가난하고 불쌍한 자, 특히 과부들의 명부를 작성하여 구제의 대상으로 선정한 후 그들에게 구제품을 분배해 주었습니다...
  • 이경애 박사
    몸으로 행하는 긍휼
    우리가 잘 알다시피 예수님은 산상수훈의 팔복(八福)에서 복된 자들의 특성과 그들의 받을 복들에 대해 말씀하고 계신다(마태복음 5장3절-12절). 그 중 특히 눈에 띄는 복된 이들이 있는데 그들은 바로 ‘긍휼히 여기는 자’이다. 다른 복된 이들이 받을 복들이 복 있는 자의 어떤 특성과 연관된 상급인 것과 달리, 긍휼히 여기는 자는 분명하게 긍휼히 여김을 받는 복을 누린다고 한다. 그래서 긍휼이..
  • 최선 박사
    친절 바이러스
    충주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충주목(忠州牧)의 관할에 속해 있었다. 조선시대 후기 전국에서 인구수가 한양(서울), 평양, 의주 다음으로 많았다. 지역적으로는 남한강에서 한강으로 물류를 운송하였던 고속도로 역할을 하였다...
  • 양기성 박사
    리바이벌 웨슬리 성령신학과 성결운동
    21세기 한국교회 안에서 ‘웨슬리 운동’을 체계적이고 국제적인 흐름으로 확장시키는 데 있어, 하나님의 특별하신 부르심에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지금까지 수행해 온 모든 사역은 단순한 조직 운영이나 행사 주관을 넘어, 한국과 세계의 웨슬리 신학이 새로운 시대적 맥락 속에서 재해석되고 다시 살아나도록 이끄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었다...
  • 세인트하우스 평택 정재우 목사
    누리호가 쏘아올린 감동
    제4차 누리호 발사는 단순히 로켓 하나가 우주로 솟아오른 사건이 아니었다. 그것은 한국 우주항공 역사의 한 장면이자, 과학기술이 국민적 기쁨과 희망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보여준 살아 있는 증거였다. 발사체가 점화되는 순간, 많은 국민이 TV 화면 앞에서 숨을 삼켰고, 발사대에서는 수년간 연구와 실험, 실패와 재도전을 겪어 온 연구원들의 긴장과 초조가 절정에 달했다...
  •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의 ‘정교분리 위반 시 종교재단 해산 검토’ 지시에 대해
    최근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정교분리를 중요한 헌법적 결단이라 규정하고, 종교재단의 조직적·체계적 정치 개입은 헌법 위반이라고 단정했다. 나아가 일본의 종교법인 해산 사례를 언급하며, 우리도 필요시 종교재단에 대한 해산 명령을 가능하게 하는 제도적 수단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 발언은 정교분리 원칙을 단순한 국가 중립을 넘어, 종교단체의 정치 활동 전반을 포괄 규제할 수 있는 근거로 ..
  • 정성구 박사
    녹슨 철조망이 금메달이 되다
    지난 9월 15일은, 맥아더 장군 인천상륙 작전 전승 75주년을 기념하는 날이었다. 나는 인천 자유공원 맥아더 장군 동상 앞 광장 기념식에 마지막 축도 순서를 맡았다. 전승 기념식에는 미국 대리 대사를 비롯해, 각국의 대사들, 그리고 예비역 육군 대장을 비롯한 여러 자유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시민들이 맥아더 장군 동상 앞에 함께 했었다. 그 행사를 주관한 것은..
  • 신성욱 교수
    ‘필사적’(必死的)으로 ‘필사’(筆寫)하라
    요즘 사람들의 하루는 빠르게 흘러간다. 아침 눈을 뜨면 스마트폰 화면이 먼저 말을 걸고, 길을 걸으며 이어폰 속 영상이 시간을 채우며, 저녁이 되면 게임과 TV가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 손끝 하나로 무한의 세상이 펼쳐지는 시대에 우리는 편리함을 얻었지만, 동시에 사유의 깊이를 잃어가고 있다. 스마트폰의 짧은 영상, 게임의 즉각적인 자극, TV의 빠른 전환은 우리의 눈은 열게 했지만, 마음의 ..
  • 강준민
    한계를 끌어안는 지혜와 사랑
    추수감사절 전날 밤, 왠지 모르게 힘이 들었습니다. 쓸쓸함과 외로움이 찾아왔습니다. 조용한 우울함과 작은 흔들림이 밀려왔습니다. 가끔 예고 없이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지요. 너무 깊이 빠져들면 안 될 것 같아 성경을 펴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제 마음을 달래 줄 수 있는 책을 꺼내 읽었습니다. 어떤 생각이나 감정은 가만두면 마음 깊숙이 들어와 자리를 잡으려 합니다. 그럴 때 가장 좋..
  • 양기성 박사
    MBTI와 기독교 공동체의 영적 성숙
    최근 한국 사회와 교회 안에서 MBTI가 중요한 대화 코드로 자리잡고 있다. 청년부 모임에서 서로의 성격 유형을 묻고, 직장 사역이나 상담 현장에서도 MBTI는 유용한 대화의 출발점이 되고 있다. 그러나 MBTI를 단순한 유행이나 심리 테스트로 소비하는 것을 넘어서, 기독교 목회는 MBTI를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을까? 이 질문은 오늘날 공동체 목회가 직면한 중요한 주제 중 하나다...
  • 이훈구 장로
    자녀교육의 궁극적인 모습: 아름답고 행복한 믿음의 가정을 세우는 것
    부모로서 자녀를 교육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일까? 부모는 자녀를 사랑하기 때문에 헌신과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다.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쏟고, 때로는 자신을 돌보는 일조차 뒤로 미루면서 자녀가 잘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 마음의 밑바탕에는 한 가지 소망이 있다. 자녀가 부모보다 더 좋은 여건과 환경 속에서, 믿음 안에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며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 이경애 박사
    자신을 개방하는 용기
    얼마 전 오랫동안 자신의 카카오톡 프로필을 원래 상태로 두었던 지인이 자신의 프로필에 얼굴 사진을 올려놓았다. 그분의 지난 시간과 일상을 잘 알고 있는 나로서는 그분이 자신을 개방하기 시작했다는 의미에서 개인적으로 무척 반가웠다. 온갖 SNS 채널을 통해 거의 경쟁적이다시피 자신의 경험을 개방하는 것이 일상이 된 시대이기는 하지만, 한편으로 진정한 속마음의 생각과 감정 경험은 더욱 숨기고 언..
  • 서울강서교회 김창환 목사
    대림절(待臨節) 절기에 대한 바른 이해
    교회 절기로서 대림절(待臨節)은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성탄절 전의 4주간을 가리킨다. 대림절(待臨節)은 세상에 메시아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에 앞서 그의 오심을 경건한 마음으로 준비하기 위한 기간이다. 그런데 이 대림절에 대한 정확한 의미와 그에 따른 바른 이해에 대한 약간의 논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성탄절을 4주간 앞두고 시작해서 지키는 '대림절'(待臨節)은 문자적으로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