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한 해가 저물고 있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드는 생각이지만 지난 시간을 되돌아볼 때 아쉬움이 더 크게 느껴지는 건 인지상정일 것이다. 한국교회는 코로나19라는 복병을 만나 지난 3년간 큰 곤욕을 치렀다. 국내 확산 이후 방역당국이 가한 예배 제약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내부의 동요도 심해졌다. 방역에 협조해야 하는 현실에는 공감하면서 정부가 요구한 비대면 예배 방식을 놓고 교회끼리 갈등.. [사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22 개정 교육과정’
교육부가 22일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총론과 각론을 확정 발표했다. 그러나 교계는 일부 개선에도 불구하고 ‘성혁명’ ‘차별금지법’ 내용이 그대로 들어간 것에 대해, 전교조 등 진보단체는 ‘성평등’이 빠지고 ‘자유민주주의’ 등이 포함된 내용에 각기 불만을 표시해 개정 교육과정을 둘러싼 갈등이 해를 넘길 전망이다... [사설]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로 돌아가자
성탄절은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며 축하하는 날이다. 하나님은 영 죽을 죄인인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사랑하는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인간의 몸으로 세상에 보내셨다. 그 예수님은 하늘 보좌를 버리고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이 세상에 오신 하나님이시다. 그 크고 깊은 비밀은 하나님이 인간 역사에서 이루신 인격적이며 구속적인 사역인 구속사(Salvation history)에 나타나 있다. 성.. [사설] 북한에 남겨진 “단지 그 이유만으로”
북한의 인권 유린을 규탄하는 인권결의안이 유엔 총회에서 18년 연속으로 채택됐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주도한 올해 유엔 결의안에 우리나라는 4년 만에 다시 공동제안국에 참여했다. 북한인권결의안은 지난 1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총회 본회의에서 표결 없이 전원 동의 방식으로 통과됐다. 무엇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2019년부터 공동제안국에 불참했던 우리나라.. [사설] “천하보다 귀한 생명”이라 하지 않았던가
헌법재판소가 ‘낙태죄’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지 3년 8개월이 지나도록 국회가 대체 입법을 마련하지 않는 바람에 낙태 무법천지가 돼 가고 있다. 처벌할 법적 근거도, 어디까지 허용할지 명확한 기준도 없는 상태에서 위험한 불법 낙태가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는 것이다... [사설] 적(敵)과 ‘강도만난 이웃’ 구분해야
윤석열 정부 들어 처음으로 발간하는 ‘국방백서’에 북한 정권과 북한군을 적(敵)으로 규정하는 표현이 다시 들어간다고 한다. 북한 김정은 정권이 하루가 멀다고 각종 미사일을 발사하며 무력도발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의적절한 조치가 아닐 수 없다... [사설] 끝이 아니고 시작이어야 하는 이유
우리 축구 대표팀이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2 월드컵에서 원정 16강이란 목표를 달성하고 7일 오후 귀국했다.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엔 수천여 명의 축구 팬들이 몰려 이들의 개선을 격하게 환영했다. 축구 대표팀은 16강전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에 패해 더 높은 곳을 향한 도전을 아쉽게 멈췄다. 그러나 매 경기마다 불타는 투혼으로 온 국민을 모처럼 하나가 되게 했다는 점에서 큰 감동과 기쁨을 선.. [사설] 대림절,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세상에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대림절이다. 성탄절 전 4주간을 일컫는 대림절은 아기 예수님의 탄생과 재림을 준비하는 특별한 의미의 절기이나 어느 때부턴가 ‘올드랭사인’(Auld Lang Syne)이나 ‘제야의 종소리’와 같이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의미로 빛이 바래가고 있다... [사설] 중국의 ‘백지’ 시위, 자유·민주화의 불씨인가
중국 전역에서 불타오른 반정부 시위가 세계로 번지고 있다. 당국의 ‘코로나 제로’ 방역에 따른 과도한 봉쇄에 항의 표시로 시작된 시위가 집권 3기를 시작한 시진핑 권력에 대한 반정부 투쟁으로 격화하고 있어 과연 이 사태가 어디까지 번져 나갈지 주목된다... [사설] 대법원 판결이 사회 통념을 벗어난다면?
대법원이 미성년 자녀가 있는 성전환자의 성별 정정을 허가해야 한다는 판결을 했다. 대법원의 이번 판결이 지난 2011년 성별 정정을 불허한 전원합의체(전합) 판례를 11년 만에 뒤집은 데다 일반 사회 통념과도 배치는 점이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4일 미성년 자녀를 두고 있는 성전환자 A씨가 가족관계등록부상 ‘남’으로 기재된 성별을 ‘여’로 정정해 달라는 성별 정정 허가 .. [사설] 청년 없는 한국교회 미래도 없다
교회를 등지는 젊은 층이 늘어나고 있다. 단순한 코로나 팬데믹 후유증으로 여겼던 한국교회에 진짜 비상등이 켜진 셈이다. 3년여 이어진 코로나 방역 시국에 가장 고통을 받은 게 영세 자영업자였다. 이들은 당국의 계속된 통제와 규제로 생존의 절벽까지 내몰렸다. 그러나 지난 정권 말부터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차츰 일상이 회복되면서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 [사설] 누가 목회자들을 거리로 불러내나
목회자들이 거리로 나서고 있다. 강단에서 말씀을 선포하는 것만으론 안 되겠다는 판단 때문이다. 최근 매주 목요일 오전 국회 앞에서 진행되고 있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 1인 시위와 ‘2022 개정 교육과정 시안’의 폐기를 촉구하는 기도회 등 대규모 거리집회에 동참하는 목회자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사설] 누구를 향한 ‘저주’인가
성공회 김규돈 신부가 SNS에 “윤석열 대통령의 전용기가 추락하길 바라마지 않는다”는 글을 올렸다. 파문이 일자 김 신부가 속한 대한성공회 대전교구는 그의 사제직을 박탈했다. 윤 대통령 부부가 비행기에서 추락하는 합성 사진과 추락을 기원하는 ‘비나이다 비나이다’ 글을 올려 논란을 부른 천주교 박주환 신부도 정직 처분을 받았다... [사설] 국민이 아닌 북한 권력자를 위한 법?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지난 10일 ‘대북전단금지법’(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에 대해 헌법재판소(헌재)에 위헌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과잉금지원칙에 위반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죄형 법정주의의 명확성의 원칙, 비례성의 원칙에 위반된다는 내용이다... [사설] ‘나쁜 교육’ 막는 데 교육부장관이 나서야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임명했다. 이로써 윤석열 정부 출범 약 6개월 만에 18부 장관 임명이 모두 마무리되면서 1기 내각이 완성됐다. 새 정부 출범 후 교육부는 고난의 연속이었다. 첫 장관 지명자였던 김인철 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풀브라이트 장학금 논란으로 낙마했다. 이어 박순애 장관이 취임했으나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사설] 근신하라, 깨어라, 한국교회여
북한이 군사 도발의 위험수위를 점점 높이고 있다. 북한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더니 지난 3일에는 미국 전역이 사정권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 북한이 NLL 남쪽으로 탄도미사일을 쏘고 사정거리가 1만5천km에 달하는 ICBM까지 쏜 건 언제든 한국과 미국에 핵 공격을 가할 수 있다는 위협이다. 특히 북한이 지난 5일에 쏜 탄도미사일.. [사설] 슬픔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사람들
지난달 29일 밤 이태원에서 벌어진 참사로 우리 사회가 온통 슬픔에 잠겼다. 온 국민이 156명이나 희생된 이 믿을 수 없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희생자를 애도하는 분위기다. 정부가 11월 5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자 여야 정치권은 국민적인 추모 분위기를 위해 정쟁의 중단을 선언했다. 그러나 모두가 같이 아파하고 서로를 위로해야 할 시간에 누군가는 희생자를 모욕하고 또 누군가는 이런 .. [사설] 지금은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말씀 실천할 때
‘핼러윈데이’를 앞둔 지난 주말에 서울 이태원에서 축제를 즐기던 젊은이 등 154명이 숨지고 140여 명이 다치는 최악의 참사가 벌어졌다. 이 끔찍한 참사는 이태원역 인근 해밀턴호텔 뒤편 비좁고 경사진 골목에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발생했다... [사설] ‘핼러윈’은 잘 아는데 ‘종교개혁기념일’은?
10월 31일은 505주년 ‘종교개혁 기념일’이다. 마르틴 루터가 독일 비텐베르크 성당 정문에 95개 조 반박문을 붙인 날을 기념하는 뜻으로 세계교회가 이날을 기억하고 지킨다. 가톨릭교회가 행해온 비기독교적인 구습과 전통에 목숨을 걸고 ‘오직 성서, 오직 믿음, 오직 은혜’로 저항했던 마르틴 루터의 개혁 정신은 오늘 한국교회 안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 [사설] 성소수자에게 ‘축복’ 아닌 ‘회개’ 촉구했어야
퀴어축제에 참석해 축복식을 집례해 논란을 부른 이동환 목사가 소속 연회 재판위원회가 내린 정직 2년 처분에 불복해 낸 항소를 총회가 기각했다. 이로써 이 목사에게 내려진 교단의 징계처분이 그대로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