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이 만났을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은 무엇일까? 보통 외모나 복장, 혹은 말투를 통해 첫인상을 판단한다. 그렇다면 어쩌다 한번 만나게 되는 농인(청각장애인)은 겉모습으로 구분이 가능할까? 길거리에서 만난 목적지를 찾고 있는 사람이 청각장애인이라고 밝혔을 때는 어떨까?.. “공산주의적 기계식 성평등 아닌 ‘성평화’가 남녀 화합의 해답”
최근 페미니스트인 후배에게 연락이 왔고, 나에게 페미니즘적 질문을 던졌다. 그 친구에게 남겼던 답변을 다듬어서 글로 남긴다. 높은 수준의 질문은 없었지만, 답변은 성평화적 이념에 충실해 있으니 읽어보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상처를 치유하는 꿈-영화 <기적> 리뷰
준경이가 사는 곳은 찻길도 없는 외딴 시골 마을입니다. 오갈 수 있는 길이란 기찻길밖에 없죠. 게다가 기차역이 없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언제 기차가 지나갈지 모르는 위험을 늘 감수해야 합니다. 고등학생인 준경이와 누나는 학교에 가려면 걸어서 기찻길을 지나 기차를 탄 뒤 또 자전거를 타고 가는 왕복 다섯 시간의 긴 여정을 거쳐야 합니다. 준경이의 소원은 누나를 비롯해 마을 사람들이 안전하게 .. [특별기고] 비대면 예배의 문제점(6)
신약의 교회와 그들의 예배는 구약성경에서 이어져 내려온 메시야의 대망과 재림의 소망을 지속적으로 공유한다는 연속성이 있다. 그러나 신약교회에서는 예배와 성례에 있어서 구약의 의식들과는 완전히 단절되었다. 신약교회에서는 더 이상 아들을 위해서 할례를 시행하지 않으며.. 중도적 복음주의적 개혁신학자 혜암을 추모하면서
혜암(惠岩) 이장식 박사(1921-2021)께서 지난 9월 15일 소천(召天)하셨다. 특별한 질병(암, 고혈압, 대사증후군 등)을 앓지도 않으시고 자연사하였으니 건강과 장수의 복을 받으신 분이라고 말할 수 있다. 혜암께서 변하며 각종 사건과 재난과 질병이 잇따라 일어나는 지상(地上)에서의 달려갈 길을 마치시고 천상의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서 안식과 영생의 복을 누리실 주 예수와 더불어 살게될 .. 아이의 말소리가 보일 때 비로소 느끼는 것
소아과와 미용실, 마트에 갈 때, 그리고 나와 늘 동행했던 장소마다 아들 예준이는 늘 먼저 인사하며 대화의 물꼬를 튼다. 사람들을 만나 대화할 때의 예준이를 보면서 느꼈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누나에게 '안녕'이라고 스스럼없이 인사하는 것부터, 엄마가 대신 말하지 않아도 "아기 여기 아야 했어"라며 의사 선생님 앞에서도 당당한 말본새가 느껴졌다... [특별기고] 한국교회 연합기관 통합에 관한 제언
나는 지난 글(2021.7.26. 기독일보 기고)에서 지금은 한국교회의 연합을 논할 때가 아님을 말하였고, 이어(8.27) 통합을 다시 논하려면 관련자들의 회개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하였다(왜냐하면 분열의 주체들이 지금도 여전히 한국교회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교회는.. 코로나 19 극복을 위한 기도문
전능하신 주님 코로나로 인하여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지금 온 지구촌이 어느 누구도 경험 해 보지 못한 일들을 이 시간 겪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간 치유해 주옵소서... [특별기고] 비대면 예배의 문제점(5)
왜 모이기를 힘써야 하고, 그 모임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예수님께서는 교회와 함께하시는 성령님을 통해서 은혜를 부어주신다는 약속을 하셨다. 성도의 삶은 교회 공동체 안에서 일평생 동안 경건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 성도는 교회의 머리되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연합되어 있기에, 교회 밖에서는 그 어떤 경건의 진보라도 이룰 수 없다... 청각장애인은 코로나 백신 접종을 어떻게 할까?
우리나라 국민의 50%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는 뉴스 기사를 보았다. 18세~49세 연령층도 생년월일 끝자리와 같은 날 사전 예약하는 '10부제' 종료 이후, 연령별 추가 예약이 시작됐다... WEA(세계복음주의연맹)와의 교류 단절 우려한다
지난 8월 30일 필자는 박용규(역사신학, 총신대 신대원 명예교수), 이한수(신약신학, 총신대 신대원 명예교수), 김성태(선교신학, 총신대 신대원 명예교수), 이승구(조직신학, 합동신대원 교수, 한국복음주의신학회장)과 함께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 모여 2021년 9월 13일 열리는 제106회 예장 합동 총회에서 일부 분리주의 성향 지도자들이.. [특별기고] 비대면 예배의 문제점(4)
미국 로스엔젤레스 밴나이스 시에서 ”그레이스 교회“를 목회하고 있는 존 맥아더 목사는 비대면 예배를 전면 거부하고 있다. 그는 히브리서 10장 25절을 인용하면서, 예배금지 조치에 반대하는 설교에서, ”교회가 문을 열어야 하는 임무“를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법조항에 근거하여 이 지구상의.. [특별기고] 비대면 예배의 문제점(3)
초대교회의 신앙생활을 살펴보면, 가장 특징적으로 드러나는 것이 있는데, 바로 종말을 향한 신앙인의 태도와 자세이다. “그 날이 가깝다”는 인식이 가장 중요한 열쇠를 갖고 있음에 주목해야만 한다. 가장 정확한 영어 성경번역으로 알려진 ESV 신약성경에는 ’그 날이 가깝다‘는 구절을 “아주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그 날” (the day drawing near)이라고 번역되었다. “아주 가까이 다.. 왜 교회에 모이기를 힘써야 하는가?
슬프게도 우리 한국교회는 지금 교회에서 개최되는 집회에 참석하지 말라는 지침을 놓고, 정부 방역당국과 교회 사이에 점점 대립하는 양상이다. 전염병을 관리하는 정부 당국자들이 집회 금지령을 발동하여 교회의 모임을 제한시키고 있다. 금지 조치를 강요하는 정부에게는 다소 유리한 명분이 있었다... [특별기고] 비대면 예배의 문제점(1)
지금 우리는 공적인 예배가 멈춰버린 시대에 살고 있다. 신앙적인 관점에 바라볼 때에는, 그야말로 대재앙이다. 모두들 바이러스 공포 때문에 비대면 예배로 전환하더니만, 이제는 형편이 나아졌는데도 아예 모이지 않는다. "나쁜 습관"에 중독되어 버렸다. 히브리서 저자가 그토록 철저히 경계했던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 19 극복을 위한 기도문
전능하신주님! 이제는 이 지구촌, 이 민족 치유하여 주옵소서! 천지를 창조하신 전능하신 하나님 지금 전 지구촌이 코로나19와 바이러스로 인하여 지구촌이 고통 중에 있습니다... 믿음이란 무엇인가… 영화 <랑종>에 관한 기독교적 고찰
태국의 한적한 시골 마을. 이곳에서 대를 이어 토속 신 ‘바얀’을 모시는 ‘랑종’(무당을 가리키는 태국어) 가문에 괴이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평범한 20대 여성이었던 ‘밍’이 무엇에 홀린 듯 흉측한 기행을 일삼기 시작한 것이죠. 과거에 신내림을 받아 바얀 신을 모시며 살아온 무당 ‘님’은 조카 밍이 악령에 빙의되었음을 직감하고 가족들과 힘을 합쳐 퇴마 의식을 거행하려 합니다. 마침 대를 이은.. 신약 시대 이후 찬양과 음악의 발전
신약 성경에는 구약 성경과 달리 음악과 찬양에 대한 자료가 많지 않다.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역사적으로 초대 교회 시기에 로마의 핍박과 박해로 드러내놓고 찬양을 부르고 악기를 연주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시기의 예배는 다윗 시대의 성전예배 양식을 많이 따랐으며, 당시 그리스, 로마 시대의 음악과 접촉하면서 여러 교류가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사도 바울은 고린도교회의 무.. 구약 시대 예배 음악가들
다윗은 왕위를 솔로몬에게 물려준 후, 성전에서 봉사할 레위인의 역할을 정해주었다. 그는 자신의 손으로 성전을 짓고 싶었지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셨고, 그의 아들 솔로몬에게서 짓도록 하셨다. 성전에 관심이 많았던 다윗은 세상을 떠나기 전에 성전의 제도를 세워 주고 싶었다. 그래서 레위인들을 게르손, 그핫, 므라리의 후손들로 나누었고, 성전의 섬기는 일들을 정해 주도록 유언을 남겼다. 다.. 시의 맛을 느끼면 하나님을 더욱 아름답게 만나
사도바울은 유대적 유산과 그레코-로마의 문화를 습득한 최고의 문필가요 신학자입니다. 그는 학문과 문화로 이름이 높은 다소의 명문 가정에서 태어나 수준 높은 교육을 받고, 더욱이 예루살렘에서 유대 사회의 정신적인 지주였던 가말리엘의 문하생인 것으로 보아 율법과 예언서, 율법 해석(미드라시), 수사학과 더불어 고대 그리스 문학과 예술까지도 높은 경지에 이른 분이라 생각됩니다. 사도바울이 쓴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