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 치안티라는 마을은 포도 재배 및 포도주로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또 존경받는 곳이라고 한다. 잠시 머무르던 여행객이 “치안티는 땅이 비옥한가 봐요. 그 유명한 포도가 저렇게 자라는것을 보니까요!” 포도원 주인이 대답하기를, “그렇지 않아요. 땅은 참 좋지 않아요. 사실 좋은 포도는 비옥한 땅에서는 열리지 않아요. 비옥한 땅에서는 빨리 자라니까 그것으로 만든 포도주는 제대로 맛이 안 나지요.. 책을 읽는 것과 쓰는 것
새로운 아이디어는 두 가지 경우에 얻게 되는데 하나는 책을 읽으면서, 다른 하나는 책을 쓰면서라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정보도 얻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얻고 또 삶의 지혜도 배운다. 소위 말해서 input이라고 붙여보자.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것으로는 지식도 채워지고, 또 어디 가서 “나도 이만큼 알고있다”는 자신감도 생긴다. 어떻게 보면 보이지 않는 외향은 넓어지는 것 같다... 욕심의 결과
나는 연구소 사역을 처음 시작할 때 멜빈 목사님께서 두 가지를 당부하셨다. 하나는, 혼자서는 한국 전체를 위한 사역을 못하니 팀을 만들어 함께 진행해나가라. 둘째는, 월간 소식지를 만들라. 이것은 사역의 진행과 성장에 절대적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이 두 가지의 조언이 내 마음에 깊이 새겨져 20여 년간 이 약속을 지켰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처음에는 내가 뉴스레터를 만들었지만 몇 달이 지.. 나는 질투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제목이 좀 이상한 것 같은데 기억하기는 좋은 것 같아서 그대로 붙였다. 한국에서 “사촌(가까운데 있는 사람)이 땅 사면 배 아프다!”라는 말이 있는데, 영어로는 뭐라고 하는지 찾아보니 그대로 직역한 것도 있지만, 좀 고급영어라면서 “I envy, therefore I am.”이라고 적혀있는데, 라틴어 Invidio ergo sum에서 온 말이라고 했다. 즉, 나는 질투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 터널을 빠져 나와
멜빈대학교는 이제 터널을 빠져 나온 듯하다. 2년 전에 개교식을 하고는 줄곧 터널 안에 갇힌 것처럼 힘든 시간을 보냈다. 개교식 이전에는 정부에서 기본적으로 요청하는 것만 건축하는 데에 거의 1년이 걸렸다. 그래서 2021년 8월 14일에 개교식을 하였다. 개교식을 하고 나니 어떤 이는 나에게 앞으로 ‘장미빛 길(a rosy road)만 남았다’고 얘기했다... 자유와 책임(Two Statue)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의 생존자로 널리 알려진 빅토르 프랑클(Viktor Frankl)은 미국의 동부 맨하탄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과 함께, 그 반대 편 서해안에는 ‘책임의 여신상’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즉, 하나는 ‘자유’의 여신상, 다른 하나는 ‘책임’의 여신상. 물론 이것은 은유임에 틀림없다고 생각된다. 다시 말해 우리가 자유를 가질 때, 그것과 함께 책임도 가져야 한.. Compelling의 의미
나는 최근들어 compelling이라는 단어와 개념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사전적인 의미는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설득력 있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안 하면 안 되는 것’으로 이해된다. 외적인 compelling이 내적으로 뭔가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생기면서(impelling), 동기부여가 충분히 되면(motivation), 행동으로 옮기게 된다고 본다. 꼭 이 순서는 아니지.. Just do it
가끔 TV를 보다가 보면 나이키 표시를 보게 된다. 나이키의 슬로건은 ‘Just do it’이다. 그것은 ‘그냥 하라, 무조건 하라, 너무 생각을 많이 하지 말고 그냥 해보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우리가 사역을 하는데 있어서 힘든 요소들 중의 하나는, 소위 관성이라고 불리워질 수도 있는 것인데 이것은 뭔가 전혀 충격을 주지 않으면 정지 그 상태를 유지하려는 경향을 말한다고 볼 수 있겠다... 신혼여행이 끝났을 때(은유적)
신혼여행이 끝났을 때와 사역이 시작된 이후의 상황은 매우 비슷하다. 신혼여행을 갈 때 까지는 신난다. 두 젊은 남녀가 결혼식을 마치고 부푼 꿈에 부풀어 신혼여행을 떠난다. 신혼여행을 가서는 미래의 결혼생활은 이렇게 저렇게 하자고 약속도 하면서 미래의 환상에 사로잡힌다. 그런데 신혼여행이 끝나고 현실로 와서의 결혼생활은 신혼여행의 환상을 완전히 잊어버리게 할 정도로, 말 그대로 무자비할 정도의.. 사역이란 무엇인가!
나는 사역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겠다. 목회의 전문가는 아니다. 사역이란 말은 에베소서 4:11~12절에서 나오는 말로, 40대에 멜빈 목사님으로부터 평신도목회라는 사역을 전수받아 20여 년간 해왔다. 연구소로서 순수하게 교회들을 돕는 일이었다... ‘신뢰’의 의미
우리는 스티븐 R. 코비의 ‘7 Habits’를 잘 알고 있다. 그분은 10여년 전에 세상을 떠나셨고 지금은 그의 아들인 스티븐 M. R. 코비가 아버지 회사를 물려받아 잘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그 아들 코비가 신뢰에 관한 책, ‘The Speed of Trust’를 썼는데(2006년, 517페이지), 부제로 ‘모든 것을 변화시킬 수 있는 한 가지는 신뢰’라고 얘기한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 권위에 대하여
나는 권위와 권력이라는 개념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예수님도 권위가 있으신 것은 다 알고 있다. 좋은 측면이고 긍정적으로도 필요하다. 그런데 권위가 권력으로 바뀌게 되면 문제가 있다. 권력은 좀 부정적으로 쓰일 때가 많기 때문이다. 어느 조직이고 직장이고 간에 이런 문제를 다룬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일반적인 회사이든 교회이든, 또는 학교이든 권위와 권력이 항상 있을 수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