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설] 동물 학대도 처벌받는데, 하물며 태아는
    국민의힘 조배숙 의원이 태아를 ‘수정 후 자궁 내 착상해 심장박동이 확인된 사람’으로 정의하고, 10주 이상 태아의 낙태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내용의 낙태 관련 형법 및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교계는 이 개정안이 태아 생명을 인간의 생명으로 명확히 규정했다는 점에서 적극 환영하는 입장이다...
  • [사설] ‘혐중’ 시위 징역형 처벌? 누구 위한 법인가
    여당 국회의원이 특정 국가와 국민을 모욕하면 최대 징역형으로 처벌하는 법안을 발의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격화되고 있는 ‘반중 시위’를 법으로 엄단하겠다는 뜻으로 비치는데 다른 나라를 모욕했다고 자국민을 최대 징역형으로 처벌하겠다는 의도가 과잉 입법 수준을 넘어 매우 위험한 발상이란 비판이 빗발치고 있다...
  • [사설] 간첩 활개 치는데 잠자는 ‘간첩죄’ 개정안
    최근 무비자로 국내에 입국한 일부 중국인들의 부적절한 행동이 보도되며 사회 문제로까지 비화된 가운데 군사시설을 염탐하다 적발되는 사례까지 빈번해져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에 대한 막연한 혐오나 적대 감정은 안 될 일이나 법 위반자, 특히 안보에 해를 끼치는 행위에 대해선 철저한 수사와 처벌로 재발을 막아야 할 것이다...
  • [사설] 국민 반대 벽에 부딪힌 ‘생활동반자법안’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등이 제22대 국회에 발의한 ‘생활동반자관계에 관한 법률안(생활동반자법)’에 반대하는 국민청원이 30일 안에 5만 명의 동의를 얻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됐다. 이 법안에 반대하는 국민청원이 국회 법사위 상임위원회에 정식으로 회부됐다는 건 해당 법안 처리에 일단 제동이 걸렸다는 뜻이다...
  • [사설] APEC 정상회의, 성과보다 숙제 남겼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무역·투자, 디지털·혁신, 포용적 성장 등을 담은 ‘경주 선언’을 채택하고 지난 1일 폐막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다자 외교 시험무대였던 APEC은 자유무역과 다자주의의 중요성을 재확인한 동시에 연이은 한미·한중·한일 정상회담으로 ‘실용외교’를 선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 WEA 서울 총회
    [사설] ‘WEA 서울선언’, 복음주의 회복·실천이 관건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서울총회가 “성경무오의 절대적 권위를 천명하고 종교다원주의와 종교혼합주의, 자유주의 신학을 배격하는 입장을 담은 ‘서울선언’을 발표하고 나흘간의 총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서울총회는 11명의 국제이사회 신임 이사를 선출하는 등 리더십을 대폭 교체해 WEA 향후 정책 방향과 의사 결정의 변화를 예고했다...
  • [사설] ‘종교의 자유’ 0% 북한, 100% 될 때까지
    북한인권정보센터(NKDB)가 북한 인권과 종교 관련 사건·인물 기록 총 14만 6천여 건이 담긴 ‘2025 북한인권·종교자유백서’를 발간했다. 현 정부가 북한 눈치를 보며 북한 주민의 인권 문제를 애써 외면하는 상황에서 비영리 민간단체가 20년간 축적한 북한 내 인권 침해 사례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백서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 WEA 서울총회
    [사설] WEA 서울총회, 복음 확장의 전기 마련되길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서울총회가 지난 27일 서울 사랑의교회에서 개회돼 31일까지 닷새간 이어진다. 유럽·아시아·아프리카 등 124개국에서 약 850명의 교회 지도자가 참석한 이번 총회는 ‘2033년까지 모두를 위한 복음’이라는 비전 아래 ‘전 세계 교회의 복음 일치’ ‘종교 박해’ ‘다음세대 양육’ 등을 주제로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 [사설] ‘국제범죄’ 피해 국민 구출하나, 못 하나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4일 캄보디아 내 우리 국민 피해자 보호와 신속한 국내 송환을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캄보디아에서 20대 대학생이 범죄조직에 고문받다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우리 국민을 겨냥한 범죄가 급증하자 급기야 대통령이 나선 거다. 하지만 숨진 대학생이 두 달이 넘도록 시신 부검과 운구가 이뤄지지 못하는 등 정부의 대응에 심각한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갈수록 여론은 악화일로에 있..
  • [사설] 종교개혁, 과거의 유물이 아니다
    선교 130주년을 맞은 한국교회의 위상이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교회의 신인도가 추락하고 다음세대의 이탈이 갈수록 심화하는 등 이중고에서 도통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교회의 대외 신인도가 하락한 주 원인은 교회가 복음 정신에서 벗어난데 있다. 성경적 기준의 회복이 시급한 데 교회가 좌우 이념의 시류에 휩쓸려 성도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도록 방조한 책임이 무엇보다 크다...
  • [사설] 감리회 미래에 시금석이 될 입법의회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김정석 감독회장이 오는 28일부터 열리는 교단 제36회 입법의회를 앞두고 주요 장정(교단법) 개정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감리교의 권력구조와 선거제도, 행정 틀 재편에 대한 일각의 부정적인 기류에 제동을 거는 동시에 정면 돌파의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 [사설] ‘남북 두 국가’, 통일 말고 영구 분단?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1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감에서 남북 ‘두 국가론’을 다시 주창했다. 또 자신이 주장하는 ‘평화적 두 국가론’이 “정부 공식 입장으로 확정될 것”이라고 밝혀 논란의 중심이 됐다. 정 장관이 주장한 ‘두 국가론’은 본인이 통일부 장관에 취임한 후 밝혔던 내용이라 새롭거나 그리 놀랄 일이 아니다...
  • [사설] 중국의 종교 탄압, 남의 일 아니다
    중국이 대규모 종교 탄압에 시동을 걸었다. 공안이 이달 초 중국내 최대 가정교회에서 사역하는 중국인 목사 등 지도자들을 대거 체포·구금하는 단속에 들어갔다. 이번 단속으로 중국 내 최대 가정교회인 베이징 시온교회(Zion Church) 진밍르(明日, Ezra Jin) 목사를 비롯, 이 교회 교역자 30여 명이 함께 공안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안의 대대적인 단속이 시작된 지난 10월 9..
  • [사설] 反中 시위 엄단, 反美 시위는 방치?
    추석 연휴를 기해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전면 시행된 가운데,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반중 정서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정부가 반중시위는 엄단하고 반미 시위는 그대로 방치한다는 지적과 함께 이중 잣대 논란까지 가열되고 있다. 최근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서울 명동 일대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반중시위 장면이 자주 목격된다. 명동 일대가 반중시위의 성지처럼 변한 된 건 외국..
  • [사설] ‘평화’를 위한 ‘힘’ 보여준 중동 분쟁 종식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지난 2년간 억류했던 생존 인질 20명을 전원 석방하면서 이스라엘-하마스 간의 지리한 분쟁이 마침내 종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직 1단계 평화계획을 뿐이어서 이 지역에 항구적인 평화가 정착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리겠지만 휴전 합의만으로도 이미 커다란 성과다...
  • [사설] 국제범죄에 늑장 대응한 ‘국민주권’ 정부
    국제범죄조직이 한국인을 표적으로 삼아 동남아로 납치하는 범죄가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 캄보디아 등지에서 이미 수백 명의 피해자가 나오는 등 심각한 상황에 이르기까지 현지 대사관의 태만과 정부의 늑장 대응이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이 나온다...
  • [사설] ‘2025 인구주택총조사’에 성실히 응해야
    10월 22일부터 11월 18일까지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가 실시된다. 이번 조사는 전국 가구의 20%를 표본으로 선정해 진행되는 국가 지정 통계조사로, 출산 정책, 고령화 대응, 연금 제도, 주택 공급, 교통망, 고용 및 실업 등 국가 정책 전반에 활용되는 기초 자료로 쓰이게 된다. 특히 10년마다 시행되는 ‘종교 인구 조사’가 포함됐다는 점에서 각 종교계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사설] 北향한 평화 구걸, 또다시 시작하나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우리 군의 실사격훈련을 멈춰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북한군은 러-우 전쟁에 참전해 실전 전투 경험을 쌓고 있는데 국군에 포 훈련 중단을 요구한 건 우리의 냉엄한 안보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위험천만한 발상이란 비판이 나온다. 정 장관이 우리 군의 실사격훈련 중단을 요구하겠다고 한 발언은 이미 휴짓조각이 돼 버린 9.19 남북 군사합의를 복원하려는 의지에서 비롯된..
  • 기장 제110회 총회
    [사설] ‘퀴어신학’ 이단 검증, 뭐가 두려워 외면하나
    이번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총회에서 뜨거운 관심사 중 하나였던 ‘퀴어신학’에 대한 이단 검증 및 총회 차원의 공식 입장표명 시도가 무산됐다. 해당 안건을 본회의에서 다루기에 앞서 정치부가 안건 처리 여부를 표결에 붙여 기각했기 때문이다. ‘퀴어신학’에 대한 이단 검증과 함께 교단적인 입장을 표명하는 문제는 기장 총회에서 개회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목포노회가 이 안건을 헌의하면서 총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