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신을 입고 오신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며 자신이 ‘생명과 심판의 주’라고 말씀하신다. 38년 된 병자 고쳐주신 것을 안식일을 범했다고 문제 삼던 유대인들, 그들은 예수님이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시자 생난리를 치며 아예 죽이려 한다(18절). 하지만 예수님은 한 걸음 더 나아가신다. 우리는 예수께서 스스로 ‘생명과 심판의 주’라고 선언하신 말씀의 의미를 알아.. 요한복음(29) 은혜받은 자 다운가?
38년을 병으로 누워지냈던 사람에게 그날은 영원히 잊을 수 없는 날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의 노예살이에서 벗어나 자유를 얻은 것을 기념하는 절기, 집집마다 가족들이 모이고 양이나 염소를 잡고, 쓴 나물과 무교병을 준비해서 축제를 즐기는 유월절 명절이기 때문이 아니다. 아니 오히려 유월절 명절이라 착잡했었다. 기쁘기는커녕 서러운 날, 누운 채로 또 한 번의 유월절을 맞는 게 슬펐다... 요한복음(28) “네가 낫고자 하느냐?”
『기적은 당신 안에 있습니다』라는 책이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준 이민 1.5세 의사 이승복 박사가 쓴 책이다. 2005년 KBS TV 인간극장에서 다큐멘터리 5부작으로 그의 삶을 방영하기도 했다. 그는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미국에 이민을 갔다. 그리고 체조선수가 되어 고등학교 3학년 시절에 전미 올림픽 최고 상비군으로 인정받아 미국 최고의 명문대학들과 웨스트포인트 군사학교.. 요한복음(27) 믿고 가는 신앙
갈릴리 가나에서 두 번째 표적을 행하셨다(54절). 34km 떨어진 가버나움으로부터 한 사람이 가나까지 예수님을 찾아온 것으로부터 시작된 표적이다. 그는 ‘왕의 신하’였다(46절). 침례(세례) 요한을 참수시켜 죽게 한 갈릴리와 베뢰아 지방의 분봉왕이었던 헤롯 안티파스, 그의 신하 중 한 사람이 예수님이 계시다는 소식을 듣고 가나까지 온 것이다. 죽어가는 아들을 살리기 위해서였다... 요한복음(26) 사마리아 여인과의 만남(5) 사마리아의 봄
“남쪽 문이 열렸다/ 오너라, 나의 봄아 오너라!/ 너는 내 가슴에 떨리는 대로 떨리는구나/ 나의 봄아 오너라/ 나무 잎새들의 속삭임 속으로” R. 타고르는 ‘나의 봄아 오너라’라는 시에서 봄이 오면 가슴이 떨린다고 했다. 수필가 피천득은 “봄이 사십을 넘은 사람에게도 온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라며 봄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것을 고마워했다. 본문은 사마리아 땅에 찾아온 봄 이야기다. .. 요한복음(25) 사마리아 여인과의 만남(4) 양식 문제
제자들은 먹을 것을 구하러 마을로 들어가고 홀로 우물가에서 쉬고 계셨던 예수님은 물 길러 온 한 여인과 일대일 미팅을 하셨다. 요한은 제자들이 이상하게 여겼다고 했다. 낯선 여인, 그것도 사마리아인과 대화하고 계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뭐하고 계시냐고 묻는 사람은 없었다. 다만 제자들이 돌아오자 여인은 우물 곁을 떠났고, 제자들이 구해온 음식을 잡수시라고 권했는데 예수께서는 드시지 않고 “내게.. 요한복음(24) 사마리아 여인과의 만남(3) 예배, 삶의 오아시스
하나님과 예배에 대한, 진실된 삶에 대한 질문이 시작된다. “우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예배하였는데 당신들의 말은 예배할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 하더이다”(20절), 여전히 전통과 편견에 사로잡혀 있지만 그래도 방향을 잘 잡았다. 그동안 나름대로 제사를 드리기는 한 것 같다. 그러나 그저 종교의 보호를 받으려 한 것일 뿐, 만족이 없었다. 그래서 “우리의 제사가 혹시 잘못된 것인가요?” 물은 거.. 요한복음(23) 사마리아 여인과의 만남(2)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
예수께서 유대 땅에서 갈릴리로 돌아오던 중 피곤하고 목말라 들리신 곳은 사마리아 수가성의 한 우물가, 거기서 이름 모를 한 여인을 만나신다. 영국의 석학 버트란트 러셀(Bertrand Russell)이 “부족한 것이 얼마쯤 있는 것이 행복의 필수조건”이라 했는데 이 여인은 ‘얼마쯤의 부족함’이 아니라 ‘여러 종류의 목마름으로 가득 찬 갈증의 사람’이었다. “물 좀 달라”는 예수님의 요청으로부.. 요한복음(22) 사마리아 여인과의 만남
인간은 관계적 존재, 만남이 중요한데 수많은 만남 중 중요한 만남이 있다. 첫째는 부모와의 만남, 선택할 수 있는 만남이 아니다. 둘째는 스승과의 만남, 선택할 때도 있지만 아닐 경우도 많다. 셋째는 배우자와의 만남, 내가 선택하는 만남이다. 그런데 그 선택으로 인해 평생 행복할 수도 있고, 불행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 세 가지 만남보다 더 중요한 만남이 있다.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이다... 요한복음(21) 위로부터 오신 예수
성경 중의 성경,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이 접한 말씀이 아마 요한복음 3장 16절일 것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셔서 독생자를 주셨는데 믿는 자는 영생을 얻게 될 것이라는 말씀, 바로 다음 절은 하나님께서 그 아들을 보내신 것이 세상을 구원 받게 하려는 것이라는 말씀이다(17절). 간결한 복음의 핵심, 너무 잘 요약됐다. 그래서 루터는 요한복음 3장 16절을 ‘.. 요한복음(20)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유대인들은 메시야가 오시면 죄인이나 이방인들을 향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여호와의 날’은 두려운 날이었다. 그런데 예수님이 이를 뒤집으셨다. 하나님이신 예수께서 세상을 오신 것은 심판이 아니라 구원을 위해서라고 하셨다. 초점이 구원이다. 그래서 사도 요한은 계속 ‘그를 믿는 자’를 강조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 요한복음(19) 니고데모와의 만남 (3) 이처럼 사랑하사
요한은 복음의 핵심을 ‘사랑’으로 여겼다. 그래서 자신의 복음서인 『요한복음』에서 ‘사랑’이라는 단어를 36회나 썼다. 요한일서를 제외한 나머지 신약성경에 쓰인 횟수의 두 배에 해당되는 분량이다. 16절에서 그 사랑이 독생자를 주셨고, 그 사랑이 멸망 받을 세상에 영생을 선물했다고 한 요한은 예수께서 세상에 오신 성육신(成肉身)도, 십자가(十字架)도, 선포하고 가르치고 고쳐주신 예수님의 3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