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6장 8-13절에서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번제(燔祭, burnt offering)를 어떻게 드릴지 가르쳤습니다. 그 짧은 내용 가운데 단 위의 불이 꺼지지 않도록 세 번이나 신신 당부했습니다(9,12,13절). 단순히 제물이 다 탈 동안만이 아닙니다. “단위의 불은 항상 피워 꺼지지 않게 할찌니라.”(12절) “불은 끊이지 않고 단 위에 피워 꺼지지 않게 할찌니라.”(13절) 제물이 없.. 요한복음(82)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예수님의 고별설교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주제가 ‘사랑’인데 또 하나의 반복적인 주제는 ‘성령’이다. 14장부터 16장 사이에 성령에 관한 예수님의 언급이 다섯 차례나 나온다(14:16-18, 14:26-27, 15:26-27, 16:1-11, 16:13-15). 사랑과 성령, 둘 다 근심하는 제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다룬 주제들이다... 모든 명령을 다 지키는 축복과 저주
신명기 28장은 하나님의 축복과 저주를 극명하게 대조하여 생생한 그림처럼 묘사합니다. 문제는 이 은혜로운 말씀이 온전하게 가르쳐지지 않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신자들이 이 말씀대로 하나님의 복을 받아 누리기보다는 하나님이 조금 과하게 허풍을 떤 것처럼 여길 지경이 되었습니다. 광주리와 떡 반죽 그릇이 복을 받고, 들어와도 나가도 복을 받는다(5,6잘)고 약속했지만 실제 삶에선 그런 .. 요한복음(81) “내가 떠나는 것이 유익이라”
어떤 새가 있었다. 발밑에 먹을 것이 많아 그저 땅만 뒤적거렸다. 그렇게 살다보니 날 필요가 없어져 날개가 점점 퇴화 되었다. 가까운 것만 보면서 시력도 약해져 멀리 있는 것은 보지 못하게 되었다. 그 새는 닭이 되었다. 또 한 마리의 새가 있었다. 먹을 것을 찾기 위해 높은 가지 위에 올라앉았다. 발밑뿐만 아니라 멀리 떨어져 있는 먹이까지 보였다. 창공을 가르며 먹이를 낚아챘고 날개는 점점.. 나아만 같은 신자가 너무 드물다
솔로몬 왕의 지혜와 통치가 워낙 출중하다는 소문을 들은 남방의 시바 여왕이 정말로 그런지 확인 차 요즘 식으로 말해 이스라엘에 국빈방문을 했습니다. 그녀는 평소 궁금했던 사항을 솔로몬과 일대일로 문답해본 결과 그 소문이 사실임을 확인한 후에 여호와가 당신을 기뻐하고 이스라엘에 공과 의를 행하게 했다고 칭찬했습니다... 요한복음(80)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면
경계선이 국민들을 너무 힘들게 한다. 남북을 나누는 휴전선이라는 경계선은 70년을 넘기고도 그대로이고, 동서를 나누는 경계선도 여전하다. 보이는 경계선만 있는 것도 아니다. 보수와 진보의 경계선은 나라를 두 동강 낼 뿐만 아니라 나라를 위험에 빠뜨리는 수준이고, 남녀의 경계선은 많이 달라지기는 했지만 ‘유리천장’이라는 사회적인 용어가 아직도 남아있다. 강남과 비강남의 경계선도 여전하다. ‘기.. 갈렙의 믿음보다 하나님의 신실함을 본받으라
가데스 바네야의 열두 정탐군으로 참여했던 갈렙이 85세의 노인이 되었음에도 헤브론 산지에서 가나안 족속을 쫓아내는 전투를 자원했습니다. 산지(山地)의 견고한, 특별히 “아낙 사람 가운데 가장 큰 사람”(15절)이 있는 성읍인데도 말입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온전히 좇은”(14절) 그의 믿음이 그 노령에도 큰 승리를 쟁취케 했습니다... 요한복음(79) 친구 사이
「런던 타임즈」는 ‘친구’라는 말의 정의에 대한 현상 공모를 한 후 우수작 셋을 뽑은 바 있다. 3등은 “기쁨을 더해주고 슬픔을 나누는 사람”이라는 것이었고, 2등은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이라는 정의였다. 그리고 1등은 “온 세상이 다 떠나고, 다 나를 버려도 오히려 내게로 오는 사람, 즉 끝까지 곁에 있는 사람”이라 했다. 끝까지 곁에 있기가 쉬운가? 그런데 성경은 임마누엘(עִמָּנו.. 요한복음(78) 서로 사랑하라
요한복음에는 ‘안다’라는 단어가 ‘믿는다’라는 단어와 동의어로 쓰였다는 것을 여러 번 강조했다. 예를 들어 11장 25절의 “나를 믿는 자는”이라는 표현에서 ‘믿는다’는 것과 요한복음 10:27의 “양들은 나를 알고”라는 표현에서 ‘안다’는 단어가 동의어라는 것이다. 그런데 15장에는 핵심 단어 중 하나가 ‘거하라’(abide in)이다. 좀 더 발전된 관계를 표현한 것으로 보면 될 것 같다.. 하나님께 순종만 하면 복 받는가?
요나는 하나님 보시기에 악독이 극심했던 니느웨에 회개의 메시지를 전하라는 소명을 받고도 거절했습니다. 당시로선 땅 끝인 다시스로 가는 배를 타고 도망치려 했으나 큰 풍랑을 만나 그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하나님의 뜻을 저버릴 수 없다고 여기고 니느웨에 가서 하나님이 앞으로 40일 후에 심판을 내릴 것이라고 선포했습니다... 순종하지 못하는 첫째 이유
예수님이 십자가 처형의 극심한 고통을 절감했기에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데 세 번이나 지체(?) 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참 위로가 됩니다. 그것도 베드로에게 닭 울기 전에 당신을 세 번이나 부인할 것이라는 견책성 예언을 하신 직후이니까 말입니다. 언뜻 그 비겁했던 베드로나 우리의 위대한 주님이나 오십 보 백 보 같지 않습니까?.. 요한복음(77) 열매를 맺고 있나?
달 밝은 밤에 감람산에라도 올라가셨을까? 아니면 기드론 계곡을 따라 펼쳐진 포도밭을 연상하셨을까? 예수님은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라고 선언하셨다. 요한복음에 나오는 7 “I am,,,” sayings 중 마지막 선언이다. “생명의 떡”(6:35), “세상의 빛”(8:12), “양의 문”(10:7), “선한 목자”(10:11), “부활, 생명”(11:25), “길, 진리, 생명”(1.. 복음의 화룡점정(畵龍點睛)
예수님은 십자가 처형을 앞두고 세 번이나 기도하며 그 잔을 피하고 싶어 했습니다. 주님의 이런 주저함이 교회 안의 봉사에도 순종하기 힘들어 하는 우리의 영적 수준과는 결코 비교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정말 생명을 걸어야 하고, 그것도 엄청난 고통까지 수반한다면 솔직히 기도해볼 것도 없이 도망가기 바쁩니다. 실제로 3년 간 동고동락했던 제자들마저 꽁지에 불붙은 양 도망갔지 않습니까? 그 고통이.. 요한복음(76) 평안을 주노라
운전하다 보면 사람들이 참 화가 많다는 생각이 든다. 경적을 울리고 전조등을 번쩍거리는 정도는 약과, 유리창 내리고 소리를 지르는가 하면 처음 보는 사람인데도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지금 어떤 형편인지는 아랑곳하지 않고, 삿대질을 하고 욕을 한다. 얼굴이 좀 마귀 얼굴에 가깝다. 마음에 평안이 없는 거다. 길가는 사람들 얼굴을 봐도 얼굴을 찡그리고 다니는 사람이 많다. 어떤 사람은 얼굴이 .. 일곱째 날의 비밀
하나님은 첫 육일 동안 창조의 사역을 완수하신 후에 7일 째에 안식하셨습니다. 그러나 당신께서 모든 일을 중지하시고 마냥 쉬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당신께서 창조하신 만물을 보존하고 운행하는 사역은 여전히 쉼 없이 하셨습니다. 이 땅을 아름답고 풍성하며 거룩하게 만드시는 일을 시작한 것입니다... 요한복음(75) 보혜사 성령
“근심하지 말라”로 시작된 14장, 근심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를 16장까지 길게 설명한다. 예수님의 떠나신다는 말씀 때문에 근심하는 제자들, 그럴 만하다. 메시아신 줄 믿고 올인했는데 따라갈 수 없는 아버지 집으로 혼자 떠난다고 하시니 당황할 수밖에 없다. 이제 곧 예수님의 훈훈한 친근미를 맛볼 수 없다. 현장에서 직접 목격했던 숱한 기적들, 그 꿈같은 순간들이 아직도 주마등처럼 스치는데, .. 신자 된 가장 근본은?
예수님은 사역초기에 궁핍하고 무식한 유다 대중들을 향해 지복(至福)을 선포했습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마5:3) 이제 십자가 처형을 앞둔 고난주간에 당신의 사역을 마감하면서 그와 정반대되는 말씀을 하십니다. 권세 있고 부유하며 유식한 유대 지도자들을 향해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저주를 선포합니다... 요한복음(74) “하나님을 보았느니라”
모세의 주도로 이스라엘을 해방시킨 출애굽 사건이 이스라엘 역사에 중요한 터닝 포인트였던 것처럼 예수님의 등장은 하나님 입장에서 중요한 터닝 포인트였다. 사실 날이 갈수록 점점 하나님의 위상이 떨어지고 있었는데 예수님의 성육신과 3대 사역 자체가 사람들에게는 충격이었다. 다시 하나님을 생각하게 하는 전환점이 된 것이다... 세상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진짜 방도
경건한 노아 가족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홍수의 심판을 받았습니다. 그 이유는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과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5절)이었기 때문입니다. 타락의 실상이 징계 몇 번 받고 치울 정도가 아니라 모두가 멸망당하는 심판이 되어야할 만큼 너무나 심각했다고 성경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요한복음(73)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베드로는 자신이 예수님을 3번이나 부인할 것이라는 예언에 대경실색(大驚失色)했을 것이다. 큰 시험이 닥칠 것이라는 말씀이다. 더욱이 예수님은 곧 떠난다 하시고, 그곳을 제자들은 따라올 수 없는 곳이라 하신다. 예수님 따르기에 올인한 제자들에게는 청천벽력(靑天霹靂) 같은 말씀, 그래서 제자들은 모두가 다 평정심을 잃었다. 몇 시간 후면 제자들이 더 불안해 할 것을 아신 예수님은 믿음으로 재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