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회는 기본적으로 모든 인류와 피조물이 하나님의 사랑의 대상이며 그런 점에서 모두가 서로 정의롭고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강조한다. 이러한 공존에 장애가 될 수 있는 요소 중 하나는 자신이 것만이 옳다고 주장하고 그것을 다른 이들에게 수용하라고 하는 행위 즉 전도가 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협의회는 전도보다는 공존과 포용성을 강조하면서, “하나님의 통치를 알리는 좋은 소식.. 이근삼의 개혁주의적 문화신학(4)
이근삼은 “새 천년의 신학적 전망”이라는 글에서 칼빈주의의 신학적 전망으로 카이퍼가 1899년 프린스턴 스톤강연에서 행한 참 종교의 네 가지 시금석을 제시했다: 첫째, 그 종교가 하나님을 위해 있느냐 아니면 사람을 위해 있느냐? 둘째, 그 종교가 하나님과 직접적으로 교통하는가? 아니면 간접적인가? 셋째, 그 종교가 인생 전체를 말하는가 아니면 부분인가? 넷째, 죄 속의 인간을 구원으로 인도하.. 총회 신약학 백서(12)
박창환 학장(이하에서는 박창환으로 칭한다)은 1924년 3월 17일에 황해도 황주군 청룡면 포남리 608에서 부친 박경구 목사의 장남으로 태어난다. 1942년에 오산고등보통학교를 마치고, 1943년에 평양에 있는 장로회신학교 신학과에 동기 박맹술과 조남기와 더불어 입학하여 해방 후인 1948년에 졸업한 후에, 1952년에 홍익대 영문과를 졸업하자마자 1952년에 미국 New York Bibl.. [구원론] 견인교리 최종정리(2)
이제 마지막으로 성도의 견인 교리를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가장 뚜렷하고 명백한 두 가지 은혜가 무엇인지를 살펴보고 말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① 성도의 견인 교리가 주는 가장 첫째 은혜는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지극한 사랑을 온 몸으로 느끼며 사는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과 팬데믹이 합세한 위험 시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2)
COVID-19가 인류 사회에 끼친 영향중에서 가장 큰 변화는, 사람 간의 접촉으로 인한 감염 우려 때문에 사람을 대면하지 않는 ‘언택트 사회’(untact society)가 도래했다는 점이다. 이를 계기로 재택근무의 확산이 시작됨으로써, 원거리 근무(remote work) 또는 홈 오피스(home office)라는 개념도 사용되고 있다. 또한 팬데믹 기간에는 ‘방콕 경제’(shut-in-e.. [서평] 최종천 목사의 <살아있으니 살만합니다>를 읽고
나는 15년째 교회에서 매주 최종천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있다. 그와의 관계를 거슬러 올라가면 약 40년이 가깝다. 사람이 가까이 있다고 모두 다 아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사람을 아는 것은 역시 <말>과 <글>이다. 이번에 인기리에 팔리고 있는 이 책은 31년 전, 교회를 개척 하고부터 매주 주보에 실렸던 1,500편의 칼럼 중에 엑기스 만을 뽑아서 묶은 것이다. 그는 교회 설립부터 .. 성전(聖殿)을 정화(淨化)하신 예수(3)
유대인들은 예수의 말씀: “내가 삼일 만에 이 성전을 지으리라” 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예수를 힐난한다: “이 성전은 사십육 년 동안에 지었거늘 네가 삼 일 동안에 일으키겠느냐”(요 2:20). 예수의 이 말씀은 자신의 대속적 죽음을 통해서 새 성전을 지으실 것을 공포(公布)하신 것이다... 성경적 부부관계
부부는 최초의 인간인 아담과 하나님 사이의 수직적 관계가 형성된 이후 가장 먼저 등장하는 인간과 인간 사이에 형성된 관계이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복을 주시고 하나님의 창조 사역을 대행하는 청지기로 삼으셨다(창 1:27~28). 하나님은 혼자 있는 아담을 위해 그의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돕는 배필로 주셨다. 그리고 남자가 부모를 떠나 아내와 합하여 둘이 다시 한 몸을 이루라는 결혼의 제도를.. 4차 산업혁명과 팬데믹이 합세한 위험 시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1)
인류 역사는 세계적으로 대전쟁이나 대역병을 겪고 난 후, 모든 분야에서 변화가 일어났고 새로운 국제질서가 출현했음을 보여준다. 특별히 전염병은 인류의 운명과 함께 공존함으로써, 문명의 중대한 변곡점에는 항상 바이러스가 관여하였다. 이에 팬데믹(pandemic)과 함께 시대가 변천함으로써, 옛 시대가 지나가고 새 시대가 열렸던 것이다. 주지하듯이 고대 로마는 흑사병, 천연두, 발진티푸스 등 최.. 이근삼의 개혁주의적 문화신학(3)
이근삼은 개혁신학의 성격을 거룩한 공교회의 신학, 정통주의로서의 개혁사상, 계약신학으로 규정하고 미 프린스턴의 핫지와 워필드의 구학파와 뉴욕 유니온 신학교 브릭스의 신학파 상의 신학논쟁, 오번선언(Auburn Affirmation), 1967년 신앙고백의 바르트주의 로선을 비판적으로 성찰한다... 총회 신약학 백서(11)
1938년 2월 평북노회가 가장 처음으로 신사참배를 결의하고 나면서 혼란은 시작되었다. 드디어 1938년 9월 9일에 제27회 총회가 평양 서문밖 교회에서 열리게 될 때, 이미 당시 23개 노회 중에서 17개 노회가 신사참배를 결의한 상태였다. 이 때에 일본순사가 총회석상에 난입해 있던 상황에서 강압적이고 불법적인 절차에 의해 “당국에서 신사참배는 종교가 아니고 국가의식이라 선언하니 우리 총.. 왜 여전히 복음화가 선교의 핵심인가?(1)
복음화는 기독교가 2천년 동안 선교를 수행해오면서 가장 분명한 선교의 한 목표였다. 적어도 20세기에 들어와 에큐메니칼 진영에서 선교의 목표를 인간화로 제시하기 전까지는 선교의 목표를 ‘복음화’로 제시하는 것에 대한 이의제기가 없었다. 왜냐하면 복음화는 기독교의 출발점이신 성자 예수께서 명하신 ‘지상 대위임령’이기 때문이다. 예수께서는 승천하시기 전에 “...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 [구원론] 견인교리 최종정리(1)
지난 번 우리는 구원의 확신에 대해 반드시 필요한 지식과 그 필요성, 그리고 구원을 보장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약속을 더욱 신뢰하게 되었습니다. 실로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구원에 대한 확신보다 더 큰 위로와 안심은 없을 것입니다. 정리하면, 성도의 견인이란 하나님으로부터 선택을 받은 성도가 은혜의 상태에서 떨어질 수 없으며 구원을 상실할 수 없다는 칼빈주의 교리로서 다른 말로 성도의 ‘궁.. 이근삼의 개혁주의적 문화신학(2)
독일 루터교 신학자 루돌프 불트만(1884-1976)은 19세기 독일 복음주의 신학자 마르틴 캘러(Martin Kähler, 1835-1912)의 주장, 말하자면, 복음서는 부활한 그리스도에 대한 초대교회의 증언이지 결코 역사적 예수에 대한 전기가 아니라는 사상을 양식비평을 통하여 극단화시켰다. 캘러는 1896년 그의 저서 『소위 사실적(史)實的) 예수와 역사적 그리스도』(Der sogena.. 성경적 결혼문화 지키기
인간이 아직 죄가 없었을 때 하나님께서 한 남자와 한 여자 사이에 “결혼”이라는 제도를 정하셨다. 사도 바울은 결혼의 관계가 하나님과 그의 백성, 그리스도와 그 교회 사이 관계의 큰 비밀을 품은 모형이라고 말한다(엡 5:32). 그리스도와 교회가 한 몸인 것처럼, 남자와 여자가 한 몸으로 연합을 이루는 것이다. 예수님은 이 혼인의 언약에 대해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 이근삼의 개혁주의적 문화신학(1)
고신교단의 조직신학을 대변하는 신학의 거장 이근삼(1923-2007)의 출생 100주년을 맞이하여 이근삼의 신학을 조명하는 일은 의미있는 일이다. 이 분은 부산의 고신대에서 활동하였기 때문에 그의 신학적 사상은 한국 신학계에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그런데 그분의 별세를 계기로 이근삼 전집 편찬위원회 구성되어 그분의 쓰신 원고를 정리하여 2007년12월-2008년1월 10권의 전집이 출간되어.. “공적신학, 기독교 ‘정체성’과 ‘사회참여’ 중 후자에 더 비중”
공적신학은 기독교가 공적 영역에서 공공선을 위하여 바로 역할을 해야 함을 강조하는 신학이다. 따라서 공적신학의 최종적 목표는 공적인 영역에서 공공선이라는 구체적인 열매를 맺는 것일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열매들을 맺으려면 좀 더 구체적인 전략이 세워져야 할 것이다. 단계마다 상황마다 어떤 자세와 방식으로 어떤 목표들을 이루어야 하는지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지침들이 필요하다. 그런데 공적신학을.. 총회 신약학 백서(10)
남궁혁은 일제 해방이후에 분열과 갈등이 심화되던 시기에 한국교회에서 화해와 일치와 연합의 거목처럼 인식되었다. 1946년 9월 20일에 부산을 중심으로 일제의 신사참배를 거부하며 옥고를 치렀던 한상동을 중심으로 고려 신학교가 개교되었다. 이후에 한국교회는 여러 차례 진통을 겪으면서 갈등하면서 분열을 거듭하게 되었다. 이런 와중에서 남궁혁은 언제나 한국교회의 하나 됨이야말로 그리스도의 몸 된 .. [구원론] 구원의 확신을 가져라(4)
어떤 일을 하면서 ‘확신’(assurance)보다 더 큰 에너지는 없습니다. 지옥에서 천국으로 건너가는 다리가 안전하다는 확신이 없는 사람은 두 다리를 떨면서 두려워할 것입니다. 대개 고소공포증이나 비행기 타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비행기가 안전하다는 사실보다 비행기 추락을 먼저 떠올림으로 극심한 불안증세를 가지는 것입니다. 확신이 없다는 것은 긍정적인 요소보다 부정적인 요소를 먼저 생각하.. 성전(聖殿)을 정화(淨化)하신 예수(2)
성전 정화 행위가 예수께서 예루살렘 입성 직후에 일어났다는 것은 예수 정화 행위의 종말론적 성격을 드러낸다. 예수의 성전 정화 행위는 유대교 정결법을 수호하려한 단순한 개혁 행위로 이해하는 것은 이 행위가 갖는 종말론적 성격을 놓치는 것이다. 그것은 세 가지 종말론적 의미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