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성욱 교수
    답을 하는 인생에서 ‘질문하는 인생’으로
    이 시대 최고의 동기부여 전문가인 고명환 작가가 쓴 『나는 어떻게 삶의 해답을 찾는가』(라곰, 2023)에 재미있는 내용이 나온다. 작가의 친구 중 학교 다닐 때 전교 1등을 도맡아 하다가 명문대를 졸업하고 대기업에 들어갔다가 나이 50이 되어 퇴사한 지인이 한 명 있었다. 회사를 나오고 나이도 들고 나니 다른 일을 해보려고 하지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었다고 한다. 그 친구가 고명환..
  • 십자가
    목사는 목사다
    최근 한국에 대형화된 어떤 교회에서는 ‘담임목사’와 ‘부목사’라는 것으로도 호칭 구분이 어려워서 ‘부장 목사’, ‘국장 목사’라는 말을 덧붙여 사용합니다. 공동체 조직이 거대해지고 함께 일하는 과정에서 누군가는 책임자의 위치에 있어야 하기에 이런 직함이 붙는 것을 긍정적으로 여기는 시선도 있습니다. 또한 공동체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직급을 정하는 것은 인간 사회에서 어쩌면 필연적인 일인지 모..
  • 가진수 교수
    일상 예배의 임재 연습(4)
    예배의 4중 구조의 네 번째 순서는 ‘파송’이다. 파송은 예배의 끝이 아니라 세상으로 나아가는 결단의 자리이자 영적 선언이다. ‘블레싱(blessing)’이라고 불리는 ‘축복’의 파송은 민수기 6장에 근거한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축복을 전하라는 말씀이다.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
  • 민성길 교수
    임신과 출산의 기쁨
    아기를 낳는다는 것이 얼마나 근사한 일인가? 아기가 생기는 것은 생명의 창조이다. 경이롭고 신비롭다. “주께서 내 내장을 지으시며 나의 모태에서 나를 만드셨나이다. 내가 주께 감사하옴은 나를 지으심이 심히 기묘하심이라 주께서 하시는 일이 기이함을 내 영혼이 잘 아나이다.” (시 139:13-14)..
  • 채영삼 교수
    교회와 청년의 미래
    오늘날 지구환경 문제는 청년들의 삶에 직결된 이슈이다. 대입 시험 특별 기도회로 청년들을 붙잡아 둘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경쟁을 기반으로 한 시대적 세계관 안에서 하는 신앙행위이다. 지금 세상에서 정신이 올바로 박힌 선도적인 청년들은, 환경문제가 얼마나 결정적인 자기 세대의 문제인지 자각하고 있다...
  • 유튜브
    기독교 유튜버 이대로 괜찮은가?
    최근에는 다양한 유튜브 콘텐츠들이 쏟아지면서 기독교 유튜버들도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성도들의 신앙에 활력이 생기고, 성경 읽기에 흥미를 느끼는 등, 여러 긍정적인 요인들이 생겼습니다. 예를 들면, 유튜브를 통해 유명 목회자들의 설교와 여러 신학자들의 강의를 손쉽게 접할 수 있으며, 평소 신앙 생활하며 궁금했던 물음들이 기독교 유튜버들과의 소통을 통해서 해소하기도 합니다. 또한 기독..
  • '화진포'에서 바라본 '일출'
    어떤 존재로 살 것인가?
    칼 구스타프 융(Carl Gustav Jung)이란 사람이 다음과 같이 말했다. “I am not what happened to me. I am what I choose to become.” 이를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번역하면 다음과 같다. “나는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내게 일어난 운명을 따라가는 사람이 아니라, 언제나 내가 주도권을 가지고 되고 싶은 것을 선택해나가는 사람이다.”..
  • 가진수 교수
    일상 예배의 임재 연습(3)
    일상의 시작을 하나님께로 마음을 열고 경배하며 찬양으로 영광 돌리면,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함께 하신다. 그러나 우리가 겪는 일상의 삶은 순탄하지 않으며, 어제 어디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 것이 불명확한 삶이다. 평온했던 일상의 삶을 깨뜨리는 슬픔과 고통, 어려움은 예배자들에게 일상과 다른 시간이다. 4중 구조의 예배에서 ‘만남’과 ‘말씀’ 이후에 ‘성찬’이 이어진다. 성찬은 빵과 포도주를..
  • 예장 합동총신 증경총회장 최철호 목사
    동성애라는 유수
    내가 동성애 관련 신문기사를 스크랩하기 시작한 것은 2003년 8월부터이다. 동성애가 사회적 이슈로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한 것은 그 때쯤이 아닌가 싶다. 그것은 하나의 세찬 유수(留水)였다. 2003년 8월 18일, 미국 성공회는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밝힌 진 로빈슨 신부(56)를 뉴햄프셔 교구의 주교로 인준하였다. 세계 7700만명의 성공회 신자들을 대표하는 해외 주교들은 이 조치를 강력히..
  • 민성길 교수
    사랑의 기쁨과 공감의 생물학
    기독교가 성을 억압한다고 말들하나, 이는 전적으로 오해이다. 성경은 부부간의 성과 사랑에 대해 확실하게 말씀하신다. 하나님께서는 남녀를 창조하시고 ”부모를 떠나 한 몸을 이루는 기쁨을 누리고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축복의 명령을 하시었다. 그런데 과연 현대 생물과학은 그 축복이 실현되는 생물학적 메카니즘이 뇌와 전체 몸 속에 심겨져 있음을 발견하고 있다...
  • 신성욱 교수
    결국엔 사랑
    이번 학기 일반대학원 예배설교학 과목 중에 ‘인문고전과 설교학’이란 제목의 수업이 있었다. 13주 동안 내가 정해준 ‘인문고전 저서’ 가운데 13권을 매주 월요일마다 한 권씩 차례로 읽고 정리해서 두 사람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예를 들어, ‘레 미제라블’이란 책을 맡았으면 먼저 그 책을 여러 번 읽고 난 후에 그 속에서 설교에 활용할 모든 내용들을 추려서 강의안으로 만들고 프린트해와서 ..
  • 가진수 교수
    일상 예배의 임재 연습(2)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늘 대화 하기 원하신다. 우리를 창조하신 목적이 예배 받으시기 원해서이기 때문에 하나님은 우리들의 삶에서 교제하며 함께하고 싶어 하신다. 예배의 4중 구조에서 말씀은 예배의 중요한 핵심이다. 초대교회에서는 하나님 말씀이 ‘선포(케리그마)’였다. 선포라는 것은 설교 말씀의 주제와 내용이 정해져 있다는 뜻이다. 정해진 말씀의 내용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공생애, 죽으심과 부..
  • 민성길 교수
    [크리스천이 본 섹슈얼리티(2)] 신비한 생물학적 성
    성은 원래 생물학적인데, 새삼 “생물학적 성”이 거론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그것은 현대 사회에 워낙 젠더이데올로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젠더이데올로기란 사람들의 생각, 느낌, 의사결정 또는 사회적 합의로서 생물학적 성을 무시할 수 있다는 이념이다. 이는 큰 잘못이다. 생물학을 무시하고 마음대로 행동하면 “병”이 생긴다...
  • 황선우 작가
    의대 쏠림 현상과 거지 근성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로마서 12장 2절의 이 말씀, 많은 이들이 잘 알고 있고 외우기도 하지만 삶에서 실제로 따르는 이들은 많지 않다. 나이가 들면서 어느 순간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 아니겠냐?” 하며 삶의 초점이 ‘먹고 사는 것’에 맞춰진다. 하나님이 주신 자신의 비..
  • 생명 life
    그리스도인은 안락사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안락사(安樂死, euthanasia)란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생명을 인위적으로 종결시키는 모든 행위를 의미하는 용어로서, 사망을 위한 방법과 시기를 제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연명의료중단 등 결정의 이행과 다릅니다. 다시 말해서 안락사란 불치의 중병에 걸린 등의 이유로 치료 및 생명 유지가 무의미하다고 판단되는 생물 또는 사람에 대하여 직·간접적 방법으로 생물을 고통없이 죽음에 이르게 ..
  • 숲 햇빛 태양 나무
    소망 없는 이들과 달리
    아도니람 저드슨 선교사님의 이야기이다. 그는 매사추세츠의 한 교회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고, 16세에 브라운 대학교에 입학해 4년 과정을 3년 만에 수석으로 졸업한 수재였다. 아이비리그 대학에서 그처럼 탁월한 성적을 낼 정도로 그는 우수한 학생이었다. 하지만 대학에서 자기보다 더 똑똑하고 재능 있는 제이콥 에임즈라는 친구를 만나면서 그는 기독교를 맹렬하게 반박하는 철저한 무신론자가 되고 만다...
  • 가진수 교수
    일상 예배의 임재 연습
    예배에서의 만남이 하나님의 존귀와 살아 계심을 찬양하며 그 존귀하심을 경배하는 행위라면, 일상 예배에서의 만남 역시 우리에게 새날을 주신 하나님께 찬양과 감사함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아침에 눈을 떠 우리는 처음 어떤 생각을 갖는가? 지난밤, 잠을 잘 못자고 설친 느낌으로 일어나는가? 또는 악몽을 꾸었는가? 아니면 상쾌한 마음과 정신으로 일어나는가? 아침을 맞이하는 우리의 첫인상은 각각 다르..
  • 김영태 목사
    교회건축보다 중요한 것
    필자의 부모님과 가족이 처음 신앙생활을 시작한 고향교회가 사라졌다. 그 교회는 처음 개척한 목사님이 사재를 털어서 건축한 교회였다. 그 교회는 필자가 유초등부 시절 과자와 장난감을 받기 위해 다녔던 교회이다. 그 교회는 필자가 중고등부 때 주님을 만나게 해준 교회이며, 주의 종으로 부르심을 받았던 교회이다. 그 교회는 필자가 처음으로 주일학교 교사가 되어 후배 학생들을 순수한 열정으로 가르쳤..
  • 정성구 박사
    과학의 우상화
    한국 최초의 달 궤도 탐사선 <다누리>가 달의 궤도를 돌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하여 2022년 8월 5일에 발사한 다누리가 12월 28일에 달 궤도에 진입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그리고 최근의 누리호를 우주 괘도에 올린 것 또한 한국항공우주연구의 쾌거에 세계가 놀라고 있다. 특히 작은 위성들이 찍어 보낸 지구의 모습은 장관이었다. 나는 평생 목사로, 교수로 신학을 가르치고 설교하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