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의료계의 집단 행동이 4개월째 지속되는 가운데, 환자단체들이 대규모 거리 집회를 열어 의료 정상화를 촉구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와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등 102개 환자단체는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의사 집단휴진 철회 및 재발방지법 제정 촉구 환자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의대 증원 추진 과정의 절차상 문제, 의정 갈등 촉발
박형욱 대한의학회 부회장은 지난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청문회에서 의료현안협의체 운영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박 부회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5일부터 시작된 2기 의료현안협의체에서는 주로 필수의료 살리기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세브란스병원 교수 30% 무기한 휴진... 환자들 “불안하다”
안석균 연세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장은 "외래 진료 교수의 약 30%가 휴진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세브란스병원 암병원의 경우, 평소 목요일 오전에 운영되던 36개 진료실 중 23개만이 가동되었다... 복지부 장관, 전공의 사직 처리 당부... “6월 말까지 병원 현장 안정화”
조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앞서 4일 각 수련병원에 내렸던 전공의 사직 수리 금지 명령을 철회했으며, 6월 말에 중간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임현택 의협 회장 “전공의 집단사직 죄 아냐”
전공의 집단사직을 조장해 업무방해를 교사한 혐의를 받는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20일 경찰 조사에 출석해 강하게 혐의를 부인했다. 임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경찰청에 출석하며 "전공의가 특별한 죄가 없다는 건 의사회원뿐 아니라 전 국민이 아시는 내용"이라며 "저를 포함한 의협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혐의 여부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공정위, 의사협회 무기한 휴진에 현장조사 착수
공정위는 지난 17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의사협회 무기한 휴진이 단체 구성원의 활동을 부당하게 제한하는 행위라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에 따라 진행 상황을 면밀히 살펴본 끝에 19일 의사협회에 대한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서울대병원 의료진 휴진에 환자들 ‘절규’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등 서울대학교 의료원 소속 병원에서 17일부터 교수 과반수가 무기한 휴진에 돌입하면서 환자들의 불편과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이날 서울대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휴진 참여 교수들로 인해 제대로 된 진료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환자 불안 더 이상 안 돼”… 의료계 휴진에 환자단체 나서
곽점순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대표는 13일 "4개월간 해결을 기다렸지만 의사단체가 집단 휴진까지 예고하면서 환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환자들의 불안감을 알리기 위해 나섰다"고 밝혔다... 의대생 유급 막는 ‘비상 학사 가이드라인’ 마련… 의대 교수 반발 주목
정부가 의대생들의 유급을 막기 위한 '비상 학사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지만, 의대 교수들의 반발도 난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달 말까지 대학 관계자들과 논의해 의대생 비상 학사운영 가이드라인을 대학에 보낼 계획이다... 정부 “집단휴진 시 엄정 대응”… 의대 증원 규모 조정 불가 입장
정부가 의료계의 집단휴진에 대해 강경 대응 입장을 재차 밝혔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13일 "집단휴진이 국민 건강과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불법 행위 시 엄정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의대 증원 갈등 해결 실마리 모색... 서울대 교수들, 국회 회동
다음주 17일 예고된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들의 총파업을 하루 앞둔 16일, 양측이 회동을 갖고 의대 증원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 해결책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의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위원들과 16일 만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의정갈등 100일, 정부·의료계는 계속 평행선
전공의 이탈로 촉발된 의료공백 사태가 발생한 지 100일째를 맞이했지만, 정부와 의료계 간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정부가 의료계를 설득하기 위해 유화책을 제시하며 양보했음에도, 의정 갈등은 평행선을 그리며 악화일로를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