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욱 국방부 장관이 지난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군사법원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이모 씨를 사살·소각한 사건과 관련해 “(군이) 단언적 표현으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쳤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지난달 “북한이 이씨를 사살하고 시신을 소각했다”고 한 군의 발표를 스스로 뒤집은 것이다... [사설] 코로나 팬데믹, 출구 전략이 시급하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수 주째 두 자리에서 세 자리를 오가고 있다. 아직 속단하기 이르지만 이 정도 수준에서 더 이상 대량 감염자 수가 증가하지 않는 한 교회 예배를 비롯해 모든 일상을 정상적인 수준으로 복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그러나 총리도, 질본도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사설] 종전선언, 위험천만한 도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들어 연이어 종전선언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면서 한미관계의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23일 녹화로 진행된 유엔 총회 연설에서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어 지난 10월 8일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의 연례만찬 기조연설에서는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 평화의 시작”이라며 이 문제를 재차 거론했다... [사설] 저급한 진영논리가 판치는 세상
케케묵은 이데올로기 논쟁이 재연되고 있다. 소설 ‘태백산맥’의 작가 조정래 씨는 “토착왜구라고 부르는, 일본에 유학을 갔다 오면 무조건 다 친일파가 돼 버립니다”라고 했다. ‘토착왜구’라는 극단적 용어를 소환했다. 대하소설을 쓴 저명한 노 작가의 입에서 상대를 공격하기 위해 저급하게 만들어진 용어가 너무도 쉽게 튀어나온 것은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다... [사설] 저항하지 못하는 교회는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가 아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강화되었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12일부터 2단계에서 1단계로 완화되었다. 지난 2주간 추석 특별방역 기간으로 정해 철저한 방역 조치를 시행한 덕에 확진자 수가 두 자리 수 이하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사설] 잔인하고 비겁한 낙태법 개정안
앞으로 임신 14주 이내에 모든 낙태가 허용될 전망이다. 정부가 지난 7일 입법 예고한 낙태법 개정안에 따르면 임신한 여성은 자기 의사에 따라 임신 14주 이내의 태아는 마음대로 낙태를 할..... [사설] 한글날, 차벽에 갇힐 성군 세종대왕
조선의 4대 임금 세종대왕은 인재를 양성하고 의례제도를 정비하는 등 화려한 문화정치의 꽃을 피운 성군이었다. 집현전을 설치하고 젊은 학자들로 하여금 제도와 역사를 연구하게 했다. 문화 발전의 원동력이 된 집현전에서는 농업, 의학, 음악, 법제 등 다양하고 방대한 사업을 펼쳐 조선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다... [사설] 다시 등장한 불심검문과 차벽, 무엇이 그토록 두려운가
서울 광화문 주변에서 열릴 예정이던 보수단체 집회가 경찰의 철통 방어에 완전 봉쇄당했다. 경찰은 1만1천여 명의 병력을 동원해 서울시내로 들어오는 진입로 90곳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집회 참가자들이 탄 차량의 광화문 집결 자체를 막았다. 광화문 광장을 둘러싼 세종대로 주변은 경찰 버스 3백여 대로 거대한 장벽이 만들어졌다... [사설] 국민이 죽임을 당했는데
북한군이 북측 해상에 표류 중인 우리 국민을 총격을 가해 살해하고 그 시신을 즉석에서 불태워 버리는 끔찍한 만행을 저질렀다. 그런데도 우리 군은 6시간 동안 그 광경을 구경만 하고 있었다. 정부는 우리 국민이 자진 월북한 것일 수 있다며 죽은 사람을 다시 한 번 부관참시했다... [사설] 온라인 총회, 기대보다 많은 숙제 남겼다
국내 최대 교단인 예장 합동과 통합의 제105회 총회가 지난 21일, 사상 처음 온라인으로 개최되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 하에서 치러진 총회는 예상보다 더 많은 실망과 숙제를 남긴 채 끝났다. 하루도 아닌 반나절이라는 역대 가장 짧은 시간에 끝낸 총회라는 기록은 차치하고라도 어쩔 수 없는 여건을 탓하기에 민망할 정도로 부실했다는 평.. [사설] 북한 짝사랑, 국민이 느낄 굴욕감은 상관없나
매년 하나원에 입소한 탈북민을 대상으로 북한 인권 실태를 조사해 백서를 발간해 온 (사)북한인권정보센터가 최근 ‘2020 북한인권백서’ 발간 세미나를 개최하고 생생한 북한의 인권 침해 실태를 공개했다. 그런데 올해는 예년과 다르게 이미 국내에 거주하는 탈북민의 증언을 기초로 백서를 발간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통일부가 하나원에 입소한 탈북민 조사를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설] 모욕적인 ‘예배’ 완화 조치
정부가 주일인 20일, 수도권 내 300석 이상 예배당에 대해서는 영상제작을 위한 비대면 예배 필수인력을 기존 20명 이내에서 50명 미만까지 늘려 참석할 수 있게 허용했다. 현장 인원을..... [사설] 강도 맞은 집안에서 식구들끼리 싸울 때인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에서 2단계로 완화되었다. 그러나 한국교회에 대한 대면 예배 금지조치는 해제되지 않았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부 완화한 것은 경제적 이유와 국민들에게 가중되는 피로도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사설] 누구도 살인이 합법이 될 수는 없다
지난해 헌법재판소가 낙태를 처벌하는 형법 269조와 270조가 인간의 존엄성을 보장하는 헌법 10조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판결을 내린 후 낙태를 둘러싼 우리 사회의 갈등이 점점 더 골이..... [사설] 어느 한 사람 때문에 모두가 힘든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당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추미애 의원은 정유라 씨의 ‘엄마 찬스’에 분노한 젊은이들을 위로하며 우리 사회의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바로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당시 황교안 법무부장관의 병역 면제와 우병우 청와대 수석 아들의 군 운전병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공직자들이 사회의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무너뜨렸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사설] 차별금지법에 중간, 회색지대는 없다
교계가 국회의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점점 결집해 가고 있다. 그런데 그 중심에 서 있는 예장 통합이 한교총을 통해서는 적극적인 반대의 목소리를 키워오면서도 다른 한축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적극적인 찬성의 목소리를 냄으로써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 [사설] 누가 의사에게 돌을 던지랴
코로나19 확산세가 제2차 대유행이 우려될 만큼 심각한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보건을 담당하는 최후의 보루인 의료 시스템마저 마구 흔들리고 있다.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산에 이 정도로 선방해 온 것은 100% 의료진의 헌신 덕이다. 뜨거운 삼복더위 속에서도 방역복을 껴입고 구슬땀을 흘려가며 환자 곁을 지킨 의료진의 헌신과 희생이 없었다면 정부가 세계에 침이.. [사설] 그들도 우리 국민의 한사람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또 다시 코로나19 재확산의 책임을 한국교회에 돌리는 듯한 발언을 했다. 지난 27일 청와대에서 가진 기독교 주요 교단 대표 간담회 자리에서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도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 8.15 반정부 집회 참가자들을 싸잡아 “몰상식”, “적반하장” 등의 거친 표현을 동원해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8.15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국민을 향해 “용서할 수 없다”, .. [사설] 여성가족부가 동성애 합법화에 총대 멨나
여성가족부(여가부)가 일선 초등학교에 배포한 ‘성교육 서적’이 남녀 간 성관계를 노골적으로 표현하고, 동성애를 미화·조장하는 내용을 다수 포함하고 있어 논란을 낳고 있다. 미래통합당 김병욱 의원은 지난..... [사설] 두려운 것은 코로나가 아니다
대면 예배와 비대면 예배, 적어도 코로나19가 국내에 확산되기 전까지 이런 용어를 들어본 적이 없다. 신학자들조차 개념 정리를 제대로 한적 없는 새로운 예배 방식을 놓고 지금 가장 혼란스러운 곳은 일선 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