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희우 목사
    요한복음(94) 예수님의 빈 무덤
    예수께서 고난주간이란 징검다리를 건너 성경대로 사망 권세를 이기고 부활하신다. 4복음서는 모두 다 찬란했던 그날 아침을 부활 기사에서 절정 분위기로 다뤘다. 물론 요한을 좀 독자적으로 부활 기사를 다루기는 했다...
  • 이희우 목사
    요한복음(93) 가상 3언
    요한복음의 수난사는 좀 특이하다. 십자가 위에서 하셨던 말씀, 가상발언도 마찬가지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이 피맺힌 절규도 없고, 공관복음서에서 전혀 언급하지 않은 ‘다 이루었다’(30절)는 말씀을 전한다. 역사학자들과 성경학자들은 이 다른 언급에 다소 당황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요한의 이런 증거가 신선하다는 생각이다. 요한이 볼 때..
  • 이희우 목사
    요한복음(92) 이 사람을 보라
    죄가 없어도 때리고, 때릴 때 꿈틀거리며 소리 지르고, 괴로워하며 죽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 살기가 가득하지만 그들에게는 그저 잔인한 오락일 뿐이다. 본문의 재판도 그랬다. 인류 역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유일무이한 엄청난 재판이 마치 게임이나 오락처럼 진행되고 있다...
  • 이희우 목사
    요한복음(91) 재판받으시다(?)
    예수님의 재판에 관한 기사다. 그런데 요한은 유대인의 재판과 로마인의 재판을 대조적으로 다룬다. 유대인의 재판인 안나스의 심문은 간단한 면접 기록 정도로 처리하고, 가야바의 심문도 그가 예수님을 빌라도에게 넘겼다는 제보 정도로 가볍게 처리한다. 반면에 빌라도의 재판은 기사가 매우 충실하다. 요한의 의도는 빌라도가 예수님이 무죄였음을 증언하였다는 것(18:38, 19:4,6)과 예수님을 석방시..
  • 이희우 목사
    요한복음(90) 베드로가 부인하다
    영국에는 네 종류의 신자가 있다고 한다. 첫째는 ‘페이퍼 신자’(paper christian), 이런 신자는 해가 쨍쨍 쪼이면 터져서 못 나오고, 비가 오면 젖어서 못 나온단다. 둘째는 ‘시즌 신자’(season christian), 1년 중 절기 때, 즉 부활절, 추수감사절, 성탄절 때만 교회에 나오는 신자다. 셋째는 ‘회색 신자’(between christian), 주일날은 크리스천이지만..
  • 이희우 목사
    요한복음(89) 체포당하시다
    사실인지 확인할 길 없지만 어느 고등학교 사자성어 테스트에 “다음에 열거된 사자성어들이 공통적으로 가리키는 사람은 누구일까?”라는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 “마이동풍(馬耳東風), 풍전등화(風前燈火), 우이독경(牛耳讀經), 우왕좌왕(右往左往​), 유야무야(有耶無耶), 용두사미(龍頭蛇尾), 조령모개(朝令暮改), 일구이언(一口二言), 당동벌이(黨同伐異), 뇌물수수(賂物授受), 안면박대(顔面薄待), ..
  • 이희우 목사
    요한복음(88) 대제사장적 기도(4) “하나 되게 하소서”
    2018년 10월 27일자 경향신문은 탈북민 1호 통일학 박사 주성현 씨를 소개하며 그에게서 들은 현재진행형인 분단이야기를 소개했다.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한국인 다수가 ‘분단’에 내성이 생겼다는 것이다. 이제는 북한이 미사일을 수없이 쏴고 전투기를 백 수십대를 띄워도, 대북제재 때문에 북한 주민이 굶어죽는다는 뉴스를 봐도, 내 일로 느끼지 않는다는 거다...
  • 이희우 목사
    요한복음(87) 대제사장적 기도(3)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로마 가톨릭이 교회의 주인이신 예수님을 대신하는 존재와 자리, 그리고 직분을 만들고, 다른 중보자를 세우고, 죄 용서받고 구원받는 길도 예수 그리스도 외에 다른 인간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대체물들을 만들며 교회를 완전 혼합주의, 짬뽕 종교가 되게 하고, 인본주의로 변질되게 하자 종교개혁이 일어났었는데 지금 이 시대에도 교회개혁이 절실한 것 같다...
  • 이희우 목사
    요한복음(86) 대제사장적 기도(2) “내 기쁨, 그들 속에 차고 넘치게 하소서”
    시외버스 터미널에 허리가 구부정한 한 할머니가 많은 짐을 들고 택시를 기다린다. 그때 한 택시가 할머니를 태우고 목적지에 도착했는데 힘들게 짐을 챙기시는 할머니의 모습이 안쓰러워 택시 기사가 짐을 들고 할머니를 따라간다. 도착한 곳은 병원 중환자실, 할머니는 입원한 아들 생일이라 미역국이라도 먹이려고 찾아왔다고 하신다. 하지만 중환자실은 외부 음식 반입금지, 더구나 면회 시간도 지났다. 할머..
  • 이희우 목사
    요한복음(85) 대제사장적 기도(1) “영화롭게 하게 하옵소서”
    인터넷에 보면 ‘당당한 노년을 위한 골드인생 3 원칙’이란 게 있다. 3원칙은 ‘하자’ ‘주자’ ‘배우자’, ‘하자’는 뭐든지 하면서 노년을 보내야 한다는 것이고, ‘주자’는 봉사하고 기부하며 베풀라는 것이며, ‘배우자’는 나이 들어 뭘 배워 그러지 말고 주저함이나 망설임 없이 배워야 당당한 골드인생을 산다는 거다. 이 3원칙은 노인뿐만 아니라 모든 세대에게도 도움이 되는 교훈, 기왕이면 골..
  • 이희우 목사
    요한복음(84) 담대하라
    예수님은 이제 마지막 승부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제자들에게 마지막 당부를 하신다. 누가 봐도 예수님의 완패, 참패 같은 끔찍한 십자가를 앞두고 있다. 그런데 예수님은 사람들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말씀을 하신다.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33절), ‘내가 이겼으니 담대하라’, 예수..
  • 이희우 목사
    요한복음(83) 근심이 변하여 기쁨이 되리라
    독일의 실존주의 철학자 하이덱거(Heidegger)가 ‘인간은 던져진 생을 산다’고 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어떤 특정 상황 가운데 던져져서 그 상황으로 인해 고통받으며 살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우리 인생살이는 기쁨보다 슬픔이나 괴로움이 훨씬 더 많은 것 같다. 지구촌에는 사는 것이 힘겨운 사람들이 너무 많다. 성경도 인생은 헛된 것이요 허무한 것이라고 말한다. 시편 기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