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이어령 교수는 마침내 온누리교회의 하용조 목사로부터 세례를 받는다. 그때 그는 다음과 같이 기도했다. “만약 민아(딸)가 어제 본 것을 내일 볼 수 있고, 오늘 본 내 얼굴을 내일 또 볼 수 있게만 해주신다면 저의 남은 생을 주님께 바치겠나이다.” 당시 이어령 교수의 회심 사건은 화제를 불러왔다. 평소 그를 잘 알고 있던 지인들은 ‘이어령이 세례를 받고 예수를 영접하다니!’와 같.. 상처와 한을 기도와 헌신으로 풀어내자
어느 장로님이 장로 임직을 받고 주일예배 때 공중기도를 하기 위해 단 위에 올랐다. 그때 목사님이 장로님을 올라오지 못하게 저지했다. “죄송합니다. 정장을 입으신 분이 대신 기도를 해주세요.” 정장을 입지 못한 장로님은 강단에서 내려와 맨 뒷자리에 앉아 한없는 눈물을 쏟았다... 말씀 사용 설명서
『인간시장』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남부럽지 않을 만큼 유명세를 얻게 된 김홍신이라는 작가가 있다. 그가 쓴 저서 중에 『인생 사용 설명서』란 책이 있다. 아들 결혼식에 온 하객들에게 음식 대접만 하기가 민망해서 책을 한 권씩 선물하려고 집필한 책이다. 그런데 한 여성이 이 책을 읽고 그에게 문자를 보내왔다. 그녀는 예전에 멋쟁이 피아니스트였다. 그런데 몇 년 전, 버스에서 내리다가 사고를.. 신비롭고 신묘막측하신 창조주 하나님
어릴 때부터 난 ‘어’(語)자가 들어가는 과목엔 취미가 있었다. 국어, 영어, 일본어 등등. 신학을 하면서부터는 ‘히브리어’, ‘헬라어’, ‘라틴어’, ‘아람어’까지 공부를 했다. 신구약을 전공하려면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과목이었다. 함께 공부하는 이들 중 이 과목들을 어려워하는 이들이 많은 것을 가까이서 지켜 보아왔다. 하지만 내겐 제일 흥미 있고 점수도 잘 나오는 과목들이다. 당연히 ..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신학과 목회의 방향은?
아신대학교(ACTS) 신학연구소(소장 안경승 교수)가 27일 ACTS 예배실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신학과 목회의 방향’이라는 주제로 제13차 ACTS 신학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온·오프라인 동시에 진행됐다. 먼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목회의 방향’이라는 주제로 발제한 서울영동교회 정현구 목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예배, 공동체, 교육, 선교 등 .. 우리가 어디서?
요 6:1-15절에 오병이어 기적 사건이 나온다. 오천 명이나 되는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벳세다 들판에 앉아 있었다.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으로만 사는 게 아니고 떡으로도 살아야 하겠기에 예수님은 배고픈 그들에게 음식도 먹이셔야 했다. 그때 예수님은 벳세다 출신으로 그 지역에 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빌립이 어떻게 문제를 해결을 하는지 테스트하시기 위해서 다음과 같이 물으셨다.. 조지 뮬러를 제쳐버리는 기도의 사람은 왜 안 나오나?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다. 도무지 사라질 것 같지 않던 뜨거운 여름 열기도 가을 기세 앞에 물러서더니만, 이젠 가을 기운조차 겨울에 자리를 내줄 채비를 하고 있는 듯하다. 서랍장에서 내복을 꺼내 입고 잠바를 찾는 등 차가운 기온에 적응할 준비를 마쳤다. 이보다 더 추운 겨울에 조지 뮬러(George Muller)가 운영하는 영국 브리스톨(Bristol)의 한 고아원의 보일러가 망가지는 큰 .. 내 생애 최고의 성지순례
세계 여러 곳에 성지순례를 다녀왔지만 내 경험상 영국만 한 데가 없었다. ‘천국이 참 성지(聖地)인데 이 땅에 무슨 성지가 있느냐’고 비판하는 이들이 있다. ‘이스라엘 성지순례 다녀왔다’고 하면 예수님이 지금 천국에 계신데 거기가 어째서 성지냐고 따지는 이들도 꽤 있다. 하지만 너무 별나게 따질 필요가 없다고 본다. 예수님이 사셨던 곳이고 성경이나 기독교와 관련된 곳이니 ‘성지’라고 표현하는.. 중재자의 사명
요즘 세계적인 거목의 평전을 집필하느라 많은 시간을 그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내년이면 구순을 맞게 되는데, 정말 배울 점이 많고 존경할 만한 큰 그릇임을 절감하고 있다. 어제는 그분이 전한 설교 한 편을 우리말로 번역하여 분석해보았다. 1986년, 네델란드 암스텔담에서 개최된 ‘복음주의 컨퍼런스’에서 행한 설교인데, 얼마나 대단한 설교였는지 그 자리에 참가했던 한 목사는 당시 설교 후 반응..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큼이니라
정겨운 사람들과 셋이서 서울 이촌동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왔다. 시애틀에서 목회하고 있는 고종사촌 동생과 서울에서 병원장으로 일하고 있는 원장과의 만남이었다. 온누리교회의 집사인 병원장이 감동적인 얘기를 하나 소개했다. 어느 가정에서 엄마와 딸이 가정예배를 드릴 때였다. 아빠는 출타 중이라 여느 때처럼 엄마가 딸을 위해 기도를 해주려 하는데, 그날 따라 어린 딸이 자기가 기도하겠다고 했단.. 하나님의 역사하심과 우리의 최선
신학생과 목회자들에게 설교를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눈만 뜨면 설교와 관련된 생각을 하고 글을 읽고 쓰곤 한다. 설교자들로부터 자주 받는 질문 가운데 하나가 '설교할 본문은 정해졌는데 그에 적절한 예화 찾는 것이 어렵다'는 얘기다. 나도 담임 목회를 해보았기에 그들의 고충을 잘 알고 있다. 그런 점에서 책을 한 권씩 떼나가는 ‘책별 연속 설교’보다는 ‘매주일 본문이 달라지는 설교’를 구상함이 우.. 고통 없는 인생은 없고, 이유 없는 고통 또한 없다
‘고난과 고통 없는 삶은 없을까?’ ‘하나님을 믿고 영원한 천국의 소망을 가진 신자들에겐 그저 기쁘고 행복한 일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오랜 세월 네 명의 자식들을 낳아서 길러주시고, 늘 기도와 신앙으로 큰 버팀목이 되어주셨던 아버지께서 병약하셔서 자식들의 수발을 받고 계시는 모습이 너무도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 어릴 때 우리의 대소변을 갈아주시던 아버지가 이젠 자식들로부터 똑같은 수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