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뒤돌아보니 할 말을 다 못하고 살 때가 참 많았다. 살다보니 그렇게 되더라. 자신의 의견이나 감정을 드러내는 것은 아내나 자녀에게까지도 쉽지 않다. 그만큼 마음을 전하고 표현하는 것이 어렵다. 같은 말도 어떻게 전해지느냐에 따라 반응이 천차만별이다. 할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역(逆)으로 바보 취급받는다... 성탄절을 맞으며
미국에서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게 현금을 건네주던 ‘비밀 산타’ 래리 스튜어트가 향년 58세로 2007년 1월 12일 숨을 거뒀다고 한다. 스튜어트의 업적과 뜻을 기리는 웹사이트 ‘비밀 산타 USA’는 13일 “스튜어트가 12일 오후 1시 45분경 식도암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캔자스시티 교외에 거주하는 사업가 스튜어트가 ‘비밀 산타’로 변신하게 된 사.. 세계관 전쟁(4)
우리가 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무기는 바로 사랑이다. 그런데 재밌는 사실은 반대 쪽에 있는 사람들도 사랑을 무기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퀴어 문화 축제의 표어는 “사랑은 혐오보다 강하다”였다. 동성애를 혐오하는 것은 곧 동성애자들을 혐오하는 것이며, 따라서 하나님의 사랑으로 동성애자를 사랑한다면 동성애도 인정하라는 의미다. 이 같은 메시지는 거짓말이다... 손정도 목사와 김일성의 관계 재조명
손정도는 감리교 목사이면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임시의정원 의장(현, 국회의장에 해당)을 지낸 독립운동가다. 따라서 그의 삶은 기독교와 독립운동의 두 영역에서 많은 자취를 남겼으며, 이로 인해 ‘신앙적 양심에서 민족 구원의 책임감으로 자신을 희생한 목사’(남한, 이덕주) ‘그리스도교 정신을 독립운동으로 승화시킨 애국의 거성’ (북한, 최상순) ‘악에 대한 저항과 투쟁의 조선 신학을 수립한 인.. 두 가지 길
고대 교회의 주요 문헌 중에 “열두 사도들의 가르침“이라고 하는 “디다케”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약 90-110년경에 시리아에서 편집된 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마도 신약성경에 있는 책 다음으로 오래 된 신약 시대 이후에 나온 책들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실상 신약 시대와 동시대의 문헌이라 말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입니다... 성탄의 역설과 교훈
성탄의 계절은 하나님이 인간 되신 역설을 음미하고 묵상하는 때입니다. 가장 누추한 말구유에 태어나신 가장 고귀한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역설 그 자체입니다. 성탄절은 약함으로 강함을, 부활로 죽음을, 사랑으로 미움을 이기는 역설의 지혜를 배우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인간 역사를 파멸로 이끄는 탐욕을 무력화시키는 강림절의 역설에 기대어 우리가 묵상한다면 기적은 그리 멀지 않습니다... 순찰자들의 눈을 가리시고
주일 낮 예배를 드리고 나서 보니 톡문자가 들어와 있다. “목사님! ㅇㅇㅇ씨가 돌아가셨습니다.” 작년 12월에 코로나 확진이 되어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하여 1년정도 치료해 오던 쪽방주민이 폐렴이 심해져 어제 낮에 돌아가셨다... (살전 5:16~18) “범사에 감사하라”의 진짜 의미(下)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신자가 고난에 원망 불평 혹은 기도로만 끝낼 수는 없습니다. 고난이 닥치면 새벽기도에 출석하여 뜨겁게 기도하여서 어떻게든 해결되면 또 게을러졌다가 또 다른 고난이 생기면 계속 기도로만 버티는 일을 반복하면서 신앙생활을 마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고난이 닥칠수록 성경말씀을 자기 삶에 비추어 파고들며 하나님 그분과 영적인 씨름을 지속해야 합니다... 뚝심과 배짱
역대 대통령에 대한 최근의 평가가 재미있다. 건국 대통령 이승만, 경제 대통령 박정희, IMF 대통령 김영삼 등등. 모든 대통령에게는 저마다 공(功)도 있도, 과(過)도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언론들과 지식인들은 항상 비판적인 시각에서 과(過)에만 집중 조명하여 폄하하고 깎아내리고 있다. 하기는 건국 후 70여 년 동안 ‘대한민국은 태어나지 말아야 할 나라’라고 비아냥대던 종북세력들이, 정치.. 패니 크로스비와 찬송가 이야기
패니 크로스비가 일생동안 사역하면서 가장 영향을 많이 주고받았던 사람 중 한 사람이 바로 윌리엄 브래드베리(William Bradbury, 1816-1868)다. 로웰 메이슨이 크로스비의 음악적 기초를 다지고, 조지 루트와의 동역이 크로스비를 대중적인 인기인으로 만들었다면, 브래드베리는 그녀를 본격적인 하나님의 사역으로 이끌어낸 인물이었다. 브래드베리는 패니 크로스비가 본격적인 하나님의 사명.. (살전 5:16~18) “범사에 감사하라”의 진짜 의미(中)
물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도 종말의 시기입니다. 바울이 데살로니가 전서를 저작했을 당시와 사실상은 동일한 상황입니다. 예수님이 언제 다시 오실지 아무도 모릅니다. 예수님 승천하신 이후로는 주님이 당장 내일이라도 다시 오실 수 있는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습니다. 요즘 세태가 돌아가는 꼴을 보면 점점 더 임박해져간다는 추측도 감히 해볼 수 있습니다. 상기 말씀을 모든 세대의 모든 신자는 .. 또 한사람이 죽어 나간 쪽방촌
또 한사람이 죽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2년여 동안 쪽방 촌과 다리 밑 노숙자들은 코로나 19 전염에서 안전지대였다. 지난여름 나와 쉼터 형제들이 코로나에 감염되어 쉼터가 폐쇄되고 급식이 중단되는 7월에도 괜찮았고 그 이후 2차 백신을 맞은 사랑들에게 변종들의 돌파에도 끄떡없었다. 철저히 소독하고 매주 검사하고 거리를 유지하며 씻었다... [교사 칼럼] 위드코로나시대의 주일학교 목회 전략(1)
위드코로나는(with+corona) 코로나와 같이 간다는 뜻이 담겨 있다. 코로나를 완전히 박멸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일반 감기처럼 생각하고 코로나와 같이 간다는 의미이다. 한국교회는 ‘위드 코로나’를 넘어 ‘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 시대가 될 것이다. 주일학교위기는 코로나 이전부터 있었다. 이대로 가다가는 주일학교가 무너진다는 위기의식과 함께 코로나19로 인해 더욱더 심각해졌.. “공산주의자의 끔찍한 학살, 부자 증오하고 죽이려는 분노의 속성”
지금 대한민국은 체제전쟁 중이다. 자유민주주의체제가 유지되느냐 아니면 사회주의체제로 바뀌느냐? 이 체제줄다리기에서 지면 1948년 수립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은 생명이 끝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 눈앞에 나타날 체제는 아마도 북한식 사회주의체제가 될 공산이 크다. 왜냐하면 문재인 정권 주도세력이 김일성주의의 주사파와 같은 노선을 추구하는 듯 하고, 대한민국의 적화를 노리는 북한과의 연방제 통.. [성 중독 시리즈 16] 아동·청소년 대상 성 관련 법
국내외에서 2.000회 이상 청소년 부흥집회를 한 사람이 있어요. 청소년 집회를 휩쓸 듯했지요. 문00 목회자는 자신은 한 번도 술을 마시지 않았고,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고 자부했어요. 청소년들에게 성 관련 강의도 꾸준히 했고요. 그런데 문00 목사는 2016년 성범죄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습니다. 문 목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청소년들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한국에서 큰 부흥 집회를 이끌고,.. 할례
할례는 율법을 대표하는 규약이자 구약 하나님의 백성의 대표적 표식이라고 할 수 있다. 유대인과 이방인을 구별하는 주요한 지표 중의 하나인 것이다. 하여 선택받은 유대인은 할례 받은 민족이고 이방인은 할례 받지 않은 민족으로 대별하기도 하였다. 신약 성경에 나타난 초대 교회 안에서도 할례를 비롯한 율법을 준수하는 문제는 여전히 중요했다. 예수님 당시에도 그러했고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이후 성령.. 세계관 전쟁(3)
차별금지법안을 반대한다고 말하면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 한다. “어떻게 차별을 금지하자는데 반대를 하십니까?”라며 따진다. 제가 차별금지법안을 반대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에는 이미 근로기준법, 고용정책기본법, 남녀고용평등법 등과 같은 많은 법안에서 이미 성별이나 인종 등을 이유로 차별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들이 존재하고 있다... (살전 5:16~18) “범사에 감사하라”의 진짜 의미(上)
연말은 감사의 계절인데도 올해는 유독 힘든 일이 많아서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이 피부에 와 닿지 않습니다. 항상, 쉬지 말고, 범사라는 수식어는 언제나 무슨 일에서나 누구와 있더라도 그래야만 한다는 의미입니다. 힘들면 포기해도 된다거나, 띄엄띄엄 쉬어가며 행하거나, 한참 중지했다가 다시 그래도 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거기다 범사에는 모든 고난도 포함되므로 고난의 이유를 몰라도 나아가 새로운 .. 대강절(Advent) 찬양 이야기
위 글은 감리교 창시자 존 웨슬리(John Wesley1703-1791)가 1736년 1월 25에 쓴 일기장에서 발췌한 것이다. 존 웨슬리가 그날 생사의 갈림길 현장에서 동생 챨스 웨슬리(Charles Wesley 1707-1788)와 함께 경험했던 암울했던 하나의 큰 사건을 바탕으로 쓴 일기로 그들은 이 때의 사건이 자신들의 제 2의 회심 사건이라고 말한다... 기도하는 한 사람의 위력
“기도하는 한 사람이 기도하지 않는 한 민족보다 강하다.” 누가 한 말일까? 청교도의 창시자인 존 낙스(John Knox)가 한 유명한 말이다. 그는 스코틀랜드의 ‘피의 여왕’ 메리와 투쟁하며 개혁신학의 자유를 실제로 쟁취해낸 사람이다. 그가 죽음도 불사하며 오롯이 개혁을 향한 믿음과 용기를 가질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다름 아닌 기도였다. 그가 칼뱅과 함께 제네바에 있을 때 스코틀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