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사역목회자협의회(북사목)가 23일 오후 서울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크로스로드 세미나실에서 신간 ‘통일을 넘어 열방으로(아가페북스)’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 책의 기획은 2018년 북사목 회장 김영식 목사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북사목 조기연 위원장은 “이 교재는 북사목 10주년이 되던 해에 출판되는 것이 목적이었다”며 “한국교회가 어떻게 탈북민을 정착시키고 교육시킬지 등 탈북자 사역의 넓은 스펙트럼에서 중요한 점을 첨가시켰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일은 우리 종착점이 아니고 세계선교가 우리 목적이기 때문에 ‘통일을 넘어 열방으로’라는 제목으로 출판했다”며 “코로나19로 모임이 연기되면서 이를 기회삼아 북한 사역을 강의한 TED영상을 적극 제공해 섬기기로 했다”고 했다.
앞서 1부 예배에서 유관지 목사(북한교회연구원장)는 ‘동행하는 호밥’(민수기 10:29-32)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그는 “모세는 호밥에게 광야의 눈 같은 역할을 요청했다. 이번에 출반된 책은 호밥과도 같은 눈의 역할”이라며 “북한 사역의 현장을 겪지 않은 사람은 이 책을 결코 쓰지 못한다”고 했다.
이어 “예전에 군대에는 향도가 있는데 군대의 방향과 속도를 조정하는 직책이다. 호밥이 모세와 동행했는지는 성경에 나오지 않았지만 나는 추측하기로 호밥은 동행을 안 했을 것”이라며 “여기 계신 북한사역목회자 분들이 동행하는 호밥이 돼서 상급을 많이 받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후 축사가 이어졌다. 곽성종 아가페 북스 사장은 “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에게 북한은 한민족 형제라서 외면할 수 없다”며 “통일을 위한 많은 기도를 했다. 교계지도자의 피땀 어린 기도와 노력이 있었다. 지금도 북한 사역 담당자들이 이런 일을 해서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 사역 준비의 10년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라며 “은 교회가 탈북민 사역을 시도했지만 체계가 없어 열매가 없었다. 통일을 넘어 열방으로 나아가는 사역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크로스로드 이사장 정성진 목사는 “믿음을 가지고 말씀의 약속을 믿고 가면 하나님이 반드시 이뤄주신다”며 “통일 사역도 그렇다. 반드시 하나님께서 이루실 줄 믿자”고 했다.
한교총 사무총장 신평식 목사는 “현장에서 일을 하면서 통일에 대한 관심이 있지만 여전히 북한 관련 선교는 어렵다”며 “현대 사회를 움직이는 것은 논리다. 그래서 뭉쳐서 소리치는 것보다 세상을 움직이는 기독교적 논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에서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을 돕지도 못한다. 무엇을 줄지도 모르고 줘도 거절당하기도 한다. 그러나 완전히 이해할 수 없어도 사랑할 수 있다’는 대사가 나온다. 남북관계도 이와 같다”며 “북한이 우리와 다르지만 끝까지 북한을 품고 사랑하면서 이 사역을 감당하자”고 했다.
통일선교사역교회연합 채규운 장로는 “정확하지 않은 많은 용어로 혼란이 일어나는 것이 통일선교 사역 현장”이라며 “헌신자들이 고충을 겪는 이유는 나와 상대방이 소통이 안 되기 때문이다. 통일에 대해서 ‘영토의 통일’, ‘자유민주주의 통일’ 등을 얘기하기보다 북한에 하나님의 백성을 세우는 것이 진실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뜻”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반도는 통일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현장사역자들이 이를 쉽게 잘 전달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 출간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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