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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락성결교회 지형은 목사 ©기독일보 DB

지형은 목사(성락성결교회)가 지난 12일 온누리교회 양재 횃불센터에서 처음 열린 ‘나라를 위한 기도모임-말씀과 순명’에 대한 소감을 14일 밤 목회서신을 통해 전했다. 그는 이 기도모임의 초청인 8명 중 한 명이다.

지 목사는 “지난 1월에 목회자 몇 분이 함께 식사하며 오늘날의 우리 사회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 사회의 갈등이 심각한데 오는 4월 15일의 국회의원 총선거 상황과 연관하여 갈등이 더 심해지지 않을까 걱정했다”며 “우리 사회의 갈등이 현상적으로는 치우친 보수와 치우친 진보, 그러니까 극우와 극좌의 대립이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정치 영역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권력 싸움과 그에 얽힌 첨예한 이해관계가 사회 전반에 퍼져 있다”고 했다.

그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목회자들이 함께 기도하자는 데 마음이 모였다. 2월 12일부터 총선 당일인 4월 15일까지 매주 수요일 아침에 두세 번씩 네 교회에서 모두 열 번의 기도 모임을 갖기로 했다. 찬양과 설교와 기도로 기도회를 진행하고 목회자들을 초대하기로 했다”고 했다.

지 목사는 “기도모임의 주제가 ‘말씀과 순명’인데 여기에 기본 입장이 함축돼 있다. 보수든 진보든 어떤 정파적 집단이나 이념 집단을 편들지 않고 오로지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떨며 그 말씀에만 순명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열 번의 모임에 설교자가 아홉 분인데, 이 분들 설교의 내용과 방향은 얼마든지 편차가 있을 수 있다. 기도 모임의 인도는 다섯 명의 목사가 두 번씩 맡는데 기도를 인도하는 분들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초대의 글에는 설교자들과 인도자들 모두가 동의하고 공감했으니 초대의 글이 큰 틀”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 목사를 포함해 기도모임 초청인인 홍정길(남서울은혜교회 원로)·이동원(지구촌교회 원로)·정주채(향상교회 은퇴)·유기성(선한목자교회)·이재훈(온누리교회)·주승중(주안장로교회)·화종부(남서울교회) 목사는 초대의 글에서 “한국 사회가 혼란스럽다. 교회가 복음의 말씀대로 살지 못한 결과”라며 “여러 가지의 사회 갈등으로 삶의 현장이 험악해지고 있다. 올해 4월 15일의 국회의원 총선거가 이런 상황을 악화시킬 것 같아 걱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섬기며 이로써 사회적 책무도 짐 지고 있는 목회자들의 기도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지 목사는 “지난 수요일(12일)에 첫 번째 기도 모임을 가졌다. 기도회 이후에 교계에서 이런저런 얘기가 많았다. 보수 성향이 강한 사람들과 또 반대로 진보 성향이 강한 사람들 쪽에서 금방 비판과 비난이 나왔다”며 “진지하게 기도하는 분들 중에서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자연스러운 일이다. 극우와 극좌의 갈등이 심한 상황에서 중도나 중용 또는 중심의 길로 가려는 시도는 거의 틀림없이 욕을 먹는다. 의심스러운 시선을 받는다”고 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보수와 진보 모두를 포용한다. 초대교회 시절부터 교부들이 가르친 것처럼 교회는 인종, 문화, 사회적 신분, 국적, 이념 등을 넘어 모든 사람을 품는 영적인 어머니”라며 “십자가의 사랑으로 모두를 끌어안아 갈등을 치유하며 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함으로써 구원의 길을 보인다”고 했다.

지 목사는 “한국교회는 이번 총선과 연관하여 공교회의 이름이 걸린 어떤 모양으로든 선거 정치에 개입하면 안 된다. 공적인 입장으로서 목회자 개인, 교회, 교단, 교계 연합기관 등이 직접적으로 정치에 개입하면 안 된다”며 “이것이 성경의 가르침이며 바른 정통 신학의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일시적으로 악한 세력이 득세하는 것까지 포함하여 하나님께서는 역사와 사회 전체를 궁극적으로 섭리하신다”며 “한국교회는 하나님을 깊이 신뢰하며 이번 총선, 코로나19 감염증 상황, 한반도 및 동아시아와 오늘날의 세계를 위해 깊이 기도해야 한다. 무엇보다 그리스도인과 교회가 말씀에 따라 회개하여 새로워지게 해달라고 간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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