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국민들 대다수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70.2%)이라 봤다. 그러나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69.6%) "남북정상회담 성과가 있을 것"이라 봤다. 더불어 국민 과반수(58.4%)는 "천안함 침몰은 북한의 소행"이라 생각했다. 다만 역시 국민 대다수(68.2%)는 북한으로의 수학여행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었다.
통일한국포럼은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사회 현안과 관련하여 국민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4월 10일과 4월11일 양일간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037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를 ‘여론조사공정(주)’에 의뢰하여 실시했다(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서 ±3.0%p).
먼저 4월27일 진행될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와 관련된 논의가 가장 큰 쟁점이 될 것으로 확실 시 되는 가운데, 국민들의 70.2%는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71.1%), 19-29세(75.3%), 30대(71.1%)와 대구·경북(76.7%) 응답자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포기할 것이라는 응답 비율은 23.2%에 그쳤다.
반면 국민들의 70%에 가까운 69.6%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이“성과가 있을 것”(매우 성과가 있을 것 15.3%, 어느 정도 성과가 있을 것 54.3%)이라는 긍정적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 정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북정상회담 성과에 대한 ‘긍정평가’(69.6%)는 연령별로 19-29세(77.9%), 40대(74.2%), 지역별로는 광주·전라(83.2%) 응답자 층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평가’는 28.7%로 나타난 가운데, 연령별로 60세 이상(37.5%), 지역별로는 대구·경북(37.5%) 층에서 다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KBS에서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하여 북한 잠수정의 소행이 아닌 다른 원인에 의한 침몰이라는 의견을 제기하며 다시 쟁점화 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 과반수에 해당하는 58.4%는 천안함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소행이라는 생각하는 의견은 50대 이상의 고연령층(50대 70.6%, 60세 이상 77.3%)과 영남권(대구·경북 69.7%, 부산·울산·경남 66.7%)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조사되었으나, 저연령층(20대 47.1%, 30대 46.4%, 40대 42.9%)과 광주·전라(48.2%)지역의 응답층은 북한의 소행이라는 응답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차이를 보였다. 반면 “북한의 소행이 아니다”라는 의견은 23.1%, “잘모르겠다”는 응답은 18.5%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 3월 광주시교육청이 수학여행을 북한으로 갈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한데 이어 북한의 수학여행 허용을 4.27남북정상회담의 의제로 다뤄 달라고 국민청원을 제출한 것과 관련하여 “북한으로의 수학여행”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도 수렴해 봤다.
그 결과 국민의 68.2%는 북한으로 수학여행을 가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비록 최근 남북정상회담로 인해 한반도 평화 모드가 형성되는 기류가 있으나 여전히 북한이 여행을 갈 만큼 안전한 곳은 아니라는 불안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반대 의견은 여성(70.7%), 19-29세(70.7%), 30대(72.0%)와 대구·경북(81.1%)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조사됐다. 반면 허용되어야 한다는 의견은 27.6%로 반대 의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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