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성 박사
양기성 박사가 강연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서울신학대학교 웨슬리신학연구소(소장 김성원 교수)가 20일 교내 우석강당에서 웨슬리신학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양기성 박사(웨슬리언교회지도자협의회 대표회장)가 ‘존 웨슬리의 리더십 성과와 영향’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양 박사는 우선 “존 웨슬리의 생애를 대표할 수 있는 단어는 ‘실패’”라며 그가 학업과 선교, 결혼생활 등에 있어서 여러 번 실패를 경험했다고 전했다.

양 박사는 “그러나 그의 모든 실패들과 실망 때문에, 웨슬리는 무한한 능력(immense energy), 강철같은 의지(a steely determination), 그리고 하나님께 대한 깊은 사명감(a deep sense of duty to God)을 부여받았으며, 뜻밖에도 세계에서 가장 큰 교단 중 하나를 창설한 주목할 만한 사람이 되었다”고 했다.

웨슬리의 이 같은 리더십에 대해 양 박사는 그의 ‘성령 체험’을 강조하면서 “오늘의 목회자와 신학자 그리고 성도들도, 존 웨슬리의 피나는 노력과 함께 하늘로부터 내려온 성령의 도우심을 받을 때에 진정한 목회자와 신학자, 성도로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양 박사는 웨슬리의 구체적 리더십 유형을 분석하면서 그가 △명령형 △설득형 △참여형 △위임형 리더십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양 박사는 “웨슬리는 신도회의 성결을 위해 부정적인 회원 추방을 엄하게 명했다. 웨슬리는 복음을 지키고 조직의 강화를 위해 철저하게 회원을 관리하면서 부정적인 회원은 단호하게 추방을 명령했다”고 했다.

이어 “바울 사도와 루터, 칼빈, 그리고 웨슬리 리더십의 공통분모는 탁월한 이론과 이성에 바탕을 둔 설득력”이라며 “웨슬리는 당시의 지성인들과 종교 지도자들을 설득할 수 있었으며 수많은 서민과 대중들의 생각을 바꿀 수 있었다”고 했다.

또한 “예수님 리더십의 중심이 사랑인 것처럼(마 22:37~40) 존 웨슬리의 리더십 중심도 역시 사랑이었다”며 그가 실직자 구제를 위한 편물공장 설치, 고아원 사업, 교육 사업, 의료 봉사, 구빈원 설립 등을 통해 사랑을 실천하는 일에 참여했던 리더였음을 강조했다.

끝으로 양 박사는 “웨슬리의 리더십은 신학자, 목회자, 선교사, 자선사업가 등 전 세계 수많은 사람에게 전이되고 전수되고 위임되었기에 전세계 웨슬리언들, 아니 크리스천들이 그를 존경하며 따르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양 박사는 “웨슬리는 때로는 명령하고 때로는 설득하며 의사결정에 팀원을 참여시키는 참여형 리더십을 사용했고 끝내는 권한을 위임했다”며 “이 땅의 불쌍한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부름 받은 존 웨슬리는 실천적 지성(實踐的 知性)인이며 전인적 영성(全人的 靈性)의 지도자였다”고 했다.

그는 “오늘을 사는 교회 지도자들도 웨슬리처럼 내 양을 먹이며(feeding), 입히고(clothing), 치료하며(healing), 가르쳐주고(teaching), 희로애락을 함께(participating)해 주고, 주의 사역을 계속할 수 있도록 권한을 위임(delegating)하는 리더십을 가져야 크게 성공할 수 있음을 웨슬리의 리더십에서 확인하게 되었다”고 했다.

양 박사는 “21세기 지구촌 시대는 성취형 즉, 명령형 리더십보다 설득형에서 참여형으로 발전하여 연합 정신을 갖지 못하면 생존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할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도자의 권위를 상실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불의와 부정 부패의 죄악을 향해서는 언제든지 단호하게 명령할 수 있어야 한다”고도 했다.

끝으로 지도자의 리더십 발전 과정을 요약한 양 박사는 “영적인 명령(telling)에서 시작되어 지적인 설득(selling)으로 발전하며 사회적 참여(participating)로 성장하되 미래지향적적 위임(delegating)으로 성숙되나 순간순간 자신과 팀원들에 대한 책임과 통제(operational control)의 조정이 뒤따라야 완전한 리더십을 이룰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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