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구금되었을 당시, 경찰서에 앉아 있는 이른비 언약교회 옌훙 장로(오른쪽)와 쩡칭타오Zeng Qingtao(왼쪽) 집사. 두 사람은 12월 9일 경찰에 구금된 9명의 지도자에 포함되어 있었다.
이전에 구금되었을 당시, 경찰서에 앉아 있는 이른비 언약교회 옌훙 장로(오른쪽)와 쩡칭타오(왼쪽) 집사. 두 사람은 12월 9일 경찰에 구금된 9명의 지도자에 포함되어 있었다. ©한국VOM

지난 2018년 12월 중국 청두시 소재 ‘이른비 언약교회’ 왕이(Wang Yi) 목사와 교인 100명 이상을 체포한 중국 당국은 해마다 12월 9일이 되면, 연례행사처럼 이른비 언약교회 지도자들을 구금해 왔다고 한국순교자의소리(한국VOM, 대표 현숙 폴리)가 전했다. 중국이 올해도 이날 이 교회 관계자 9명을 구금했다고 한다.

한국VOM과 차이나 에이드(China Aid)에 따르면, 올해도 우우칭(Wu Wuqing) 목사와 리잉치앙(Li Yingqiang) 장로를 포함한 이른비 언약교회 지도자 9명이 오전에 구금됐다가 이날 저녁에 풀려났다.

이날 중국 공안에 의해 연행된 교회 관계자들은 쩡칭타오(Zeng Qingtao) 집사, 옌훙(Yan Hong) 장로, 우우칭(Wu Wuqing) 목사, 샤오주비야오(Xiao Jubiao) 집사, 다이지차오(Dai Zhichao) 교육전도사, 리잉치앙(Li Yingqiang's) 장로의 4인 가족이다.

이날 이른비 언약교회 성도들은 ‘북미 침례교회’, 미국 중국 전도 협회’ 등 여러 단체 회원들과 함께 온라인 기도 모임에 참석하면서 핍박받는 중국 가정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와중에 중국 경찰의 급습을 당한 것이다.

왕이 목사 체포 6주년 되는 날에 이른비 언약교회 지도자들이 구금된 이번 사건은 2018년 12월 9일 왕이 담임목사와 교인 100명 이상이 체포된 후, 이른비 언약교회를 대상으로 취해진 일련의 조치 중 가장 최근의 일이다.

왕이 목사는 2019년 12월 30일, 중국 청두시 중급 인민 법원에서 ‘국가 권력 전복 선동 및 불법 사업 경영’ 혐의로 징역 9년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한국VOM 현숙 폴리 대표는 “이른비 언약교회는 매년 12월 9일을 기도와 금식의 날로 지키면서, 이른비 언약교회 성도들 뿐만 아니라 중국 전역의 핍박받는 기독교인들을 위해 기도한다”며 “그러나 중국 당국은 2018년부터 ‘불법 단체 조직 활동’이라는 구실로 이른비 언약교회의 지도자들을 체포하여, 이날 행사를 계속 방해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전 세계 기독교인 가운데는 이른비 언약교회가 수년간 당국의 지속적인 공격을 받았기 때문에 지금쯤이면 포기하고 교회 운영을 중단했을 것이라고 잘못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하지만 당국이 계속 ‘분노해도’(시 2:1), 주님께서는 이른비 언약교회를 계속 붙잡아주고 계시며, 왕이 목사님이 감옥에 갇혀 있는 동안 새로운 지도자들을 세우고 계신다. 이른비 언약교회는 우리나라의 많은 교회보다 여러 면에서 더 기뻐하며 살아 움직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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