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여의도 국회 앞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광화문광장 일대에서는 탄핵 반대 집회가 각각 열렸다.
김 목사는 8일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나라가 어지럽다. 계엄이 선포되었다가 불과 몇 시간 만에 폐지되고 특검법과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 상정되고 부결되고, 백성들은 나라가 걱정되어 강추위를 무릅쓰고 여의도로 혹은 광화문으로 달려 나간다”고 했다.
그는 “광화문으로 나가든 여의도로 나가든 그곳으로 나가는 백성들은 옳든 그르든, 바르게 생각했든지 잘못 판단했든지를 불문하고 정말 나라가 걱정이 되어서 그러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하고 인정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그러나 정치인들도 정말 나라를 걱정해서 저러는 것일까? 저들의 궁극적 관심은 나라일까 자신의 권력일까 의심이 든다”며 “물론 정치인들 중에도 애국적 소명을 가지고 이 시국을 바로 잡아보려고 애쓰시는 분들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정치의 흐름은 저들에 의해서 주도 되어지는 것 같아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게 절망하지 않는다. 이제껏 살아온 짧은 세월의 경험을 통해 보건데 눈 앞의 정치는 그런 순수하지 못한 정치꾼들에 의해 때로는 짓밟혀지고 끌려다니는 것 같지만 언제나 저들은 결국 실패하곤 했었다”며 “나라는 눈에 보이는 저들의 손에 의해서가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서 통치되고 바로 잡혀 왔음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고 했다.
김 목사는 “나라를 이끌어가는 보이지 않는 힘은 누굴까? 국민이다. 그리고 그 국민을 통해 세상을 바르게 이끌어가는 힘은 하나님”이라며 “그러나 욕심에 눈이 멀면 그 힘이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없어도 보이지 않는다. 욕심에만 눈이 먼 사람은 자만하고, 믿음이 없어 눈이 먼 사람은 절망하고 분노한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 탄핵이 거부되었다. 그것을 막은 정당은 승리했다 생각할는지 모른다. 막지 못한 정당은 패배했다고 분노할지 모른다”며 “그러나 모든 정치와 국가의 미래와 장래는 국회에만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패배가 승리가 될 수도 있고 승리가 패배가 될 수도 있다. 물론 승리가 승리가 될 수도 있고 패배가 패배가 될 수도 있다. 그 최종적인 판단과 결정은 국민들이 하는 것”이라며 “국회의 결정과 판단이 국민의 결정과 판단이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결국은 국민의 결정과 판단이 최종 결론이 될 것이라는 사실”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우리나라는 보이는 힘에 의하여 이끌려 가는 국가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바르고 강력한 힘에 의해서 움직여가는 나라이다.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시민들이 그 어느 나라보다 많은 나라”라며 “나도 우리나라를 사랑한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같아도 사랑하기 때문에 하는 일, 하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은 혹 각기 다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나라를 사랑하라. 그리고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행하라. 단 나와 다른 방법으로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인정하라. 사랑은 좋지만 독선적인 사랑은 미움보다 악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