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빛 못발하면 나라와 가정 파괴
기도하며 불의에 맞선다면 영적 승리
인원 동원보다 중요한 건 간절한 기도

한국교회 기도의 날
지난 2019년 10월 3일 서울시청 인근에서 약 35만 명이 운집한 가운데 열렸던 ‘한국교회 기도의 날’ 행사 당시 모습 ©전국기독교연합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이하 한교연)이 “10월 27일 한국교회 연합예배에 합심 동참하자”라는 제목의 성명을 4일 발표했다. 최근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천환 목사)에 이어 또 하나의 교계 연합기관이 10.27 집회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것이다.

한교연은 이 성명에서 “한국교회가 오는 10월 27일 주일에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100만 명이 참여하는 한국교회 연합예배를 드리기로 했다”며 “뜻깊은 종교개혁 주일에 한국교회가 하나로 뭉쳐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취지는 나라와 사회에 밀어닥치는 거센 동성애 파도에 맞서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국민을 보호하는, 누구보다 하나님이 기뻐하실 공의로운 행동이다. 본 한국교회연합도 이를 전적으로 지지하며 힘을 합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연합예배의 근본 목적은 영적 전쟁에 있다. 인권을 가장한 동성애가 우리 사회 윤리와 도덕을 무너뜨리고 국회는 ‘차별금지법’ 제정의 기회를 엿보며 죄악에 물든 세상에 침묵을 강요하고 있다”며 “이를 보다 못해 한국교회의 뜻있는 인사들이 나서 ‘거룩한 방파제’ 역할을 충실히 감당해 왔으나 이제는 한국교회 전체가 뭉쳐 한목소리를 발할 때”라고 했다.

이들은 “그동안 한국교회가 이런 거룩한 일에 하나가 되지 못하고 제각기 목소리를 낸 것에 대해서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회개하고 반성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 안에 누가 크냐는 분파 이기주의를 탈피하지 못하면 한국교회를 도륙하려는 마귀의 세력을 막아낼 수 없다”고 했다.

한교연은 “동성애가 쓰나미처럼 밀려드는 데도 교회가 복음의 빛을 발하지 못하면 나라와 사회, 학교와 가정이 파괴되고 그 사이에서 교회는 존재를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며 “최근 대법원이 동성애자 커플을 부부로 인정해 건강보험 자격을 주는 판결을 내린 것은 그 서막에 불과하다. 이대로 가면 동성혼 합법화뿐 아니라 온갖 악법이 교회를 짓밟을 날도 멀지 않았다고 본다”고 했다.

이들은 “따라서 이번 연합예배는 성령 하나님이 대한민국과 사회 공의 실현을 위해 한국교회를 사용하고 계심을 보여주는 전환점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전도서 4:12) 하신 말씀에 의지해 기도하며 불의에 맞서 싸운다면 영적 승리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교연은 “이참에 한국교회 연합예배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당부드린다.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한국교회가 진정으로 하나 되는 길을 모색하기 바란다”며 “수도 서울 한복판에서 거룩한 하나님 나라 회복을 위해 드리는 예배가 만에 하나 갈등의 모습으로 세상에 비친다면 하나님께 영광이 아니라 욕을 돌리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날 많은 성도들이 모여 예배드린다면 큰 힘이 나겠지만 100만, 200만 인원 동원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며 “하나님은 한국교회 성도 한 사람의 간절한 기도에도 응답하시는 분이기 때문이다. 10월 27일 연합예배가 성령 하나님의 감동으로 불의한 세력에 흔들리는 사회 공의를 굳건히 세우는, 그 첨병 역할을 다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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