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혁 목사
이날 최혁 목사는 공동체 안에서 조금 불편하고 고통스러워도 그것들을 수용함으로 누군가의 바나바가 되어 진리 가운데로 인도해주기를 바란다고 하면서 눈시울을 적셨다. ©미주 기독일보
미주 한인교회인 주안에교회(담임 최혁 목사)가 창립 11주년 감사예배를 28일(현지 시간) 오전 11시에 드렸다.

최혁 목사는 이날 주안에교회에서 마지막으로 주일설교를 이끌었다. 지난 6월 교회는, 담임인 최혁 목사가 하나님 나라 확장과 주안에교회(ICCC, 대한예수교장로회 미주총회서부노회)가 다음 단계로 성장할 수 있도록 스스로 담임목사 자리를 내려놓고 제 2대 담임목사를 청빙할 것을 밝힌바 있다.

'힘써 지키라'(에베소서 4장 1-6절)는 제목으로 설교한 자리에서 그는 하나되게 하는 성령님을 의지해 온유한 마음으로 서로를 포용할 것을 성도들에게 당부했다. 최 목사는 "부르심을 받은 자들의 공동체를 에클레시아라고 한다. 하나님으로부터 부름을 받고 놀라운 은총을 입은 자들이라면 부르심에 합당하게 행해야 한다"며 "거듭난 자들이라면 성령의 하나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켜야 한다. 마귀는 우리를 분열시키고 나누지만 성령께서는 하나되게 한다"고 했다.

이어 "겸손은 철저하게 하나님을 인식하는 것이다. 내가 선한 일을 하고 의를 행하는 모습을 통해 교만해지기 쉽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 앞에 철저하게 회개해야 한다"면서 "하나 됨을 이룬 사람은 겸손하고 온유하다. 야생마를 처음 데려왔을 때 힘이 굉장히 쎄지만 조련사의 의도를 따라 정확하게 움직여질 때 온유라는 말을 쓴다. 내가 분이 나고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지만 통제할 능력이 있는 상태를 온유라 할수 있다. 내 인생의 고삐를 잡으신 하나님이기 떄문에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에 맞춰진 사람, 모든 것이 가능하지만 하나님의 뜻에 통제되는 상태가 온유이다"고 했다.

주안에교회
주안에교회가 창립 11주년 감사예배를 28일 오전 11시에 드렸다. ©미주 기독일보
그러면서 "누가 칭찬을 하든 비난을 하든 하나님 앞에 가서 나의 연약함을 시인하게 된다. 1부 예배를 드리면서 지난 11년 동안 해왔던 목회를 돌아보았는데 부족한 것만 생각이 났다. 나를 객관적으로 비춰봐도 쓸만한 그릇이 아니고 고쳐 쓰기에도 너무 부족하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 너무 죄송하다"면서 "목회를 마무리하면서 아쉬운 것은 사랑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나중에 보니 이분 저분의 마음도 예수인데 생각과 방법이 다르다고 가슴 아프게 했던 일들이 떠오른다. 여러분은 공동체 안에서 조금 불편하고 고통스러워도 그것들을 수용함으로 누군가의 바나바가 되어 진리 가운데로 인도해주기를 바란다"고 하면서 눈시울을 적셨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제 하나님께서 주인의교회 공동체를 통해 새일을 행하실 것이다.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2대 목사님과 한마음이 되어 주의 나라를 확장해가기를 바란다. 그 부르심을 받은 교회로 하나님 나라에서 유명해지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고 했다.

2013년 최혁 목사가 개척한 주안에교회는 지난 11년 동안 하나님의 은혜로 1,700여명의 성도들과 함께 신앙생활을 이어오며 복음적이고 건강한 교회로 성장해 왔다. 또한 36개국의 80 여명의 파송/협력선교사와 미자립교회 및 선교 단체들을 섬기고 있다. 다음세대를 위한 4개 동의 교육관 채플 건축의 완공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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