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두 가지 지도자의 특징을 보면서 위대한 지도자는 의지와 겸손을 동시에 갖고 있다고 했다 (Will & Humility, Jim Collins). 여기서 의지란 뜻을 세우면 굽히지 않고 계속하는 것을 말하고, 그러면서도 동시에 겸손하다는 것인데, 이것은 바로 다른 사람이 잘했을 때 인정한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어떤 사람들은 남이 잘될 때 시기, 질투하곤 한다. 왜 그럴까? 특히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성격을 가진 사람은 더더욱 그렇다. 인간은 누구나 다 이런 경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것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때는 지나치다는 인상을 주게 된다. 여기까지는 가지 말아야 할 것이다. 또한 누구나 다 자신에게 주어지는 위치와 직책이 있다. 좀 유치한 예가 될지도 모르겠는데 누구나 다 대학교 총장은 될 수가 없다. 이것 때문에 가끔 분쟁이 일어나곤 하는데, 자리는 하나인데 여러 사람이 관심을 가지니 그럴 것도 같다. 평생 교수로 있어도 전혀 문제가 없다. 나도 교수가 되고 싶은 마음은 가지고 있었지만 학교를 세워야 한다는 비전을 갖고 추진하다보니 이렇게 된 것이다. 나보다 잘되는 것을 시기 질투하기보다 다르게 살아간다는 것으로 수용할 수도 있겠다.
또 하나는 어떤 일을 계속하는 사람은 그 일을 계속하느라 고집과 아집이 생길 수 있다. 그러다보니 상처를 주기가 십상일 때도 있다. 이런 것도 없다면 일을 끝까지 완료할 수 없다. 이것은 어떤 이유에서든지 비난할 수가 없다. 큰 일을 해낸 사람들은 다 이런 부류에 속한다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어떤 사역이든 장기적이 되는 데에는 실력만으로는 안된다. 실력은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좋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는 아니고 일부분에 불과하다.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일수록 이 유혹에 빠지기가 쉽다. 이것을 극복하면서 계속적인 양보와 협상이 거듭되어야 한다. 성질도 죽여야 한다. 예수님께서도 “나의 뜻대로 말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라고 고백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라고 볼 수 있겠다.
우리는 어쩌다보니 지도자가 되어 있기도 하다. 자의든 타의든 지도자가 된 이상 그 몫을 감당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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