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총회 후 회개로 새 회기 시작하자는 취지
세상은 교회에 성결 요구, 성결은 회개서 시작
![기독교대한성결교회 ‘회개와 상생을 위한 예배’ 기독교대한성결교회 ‘회개와 상생을 위한 예배’](https://images.christiandaily.co.kr/data/images/full/118548/image.jpg?w=600)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류승동 목사) 제118년차 총회가 20일 서울 신촌교회(담임 박노훈 목사)에서 ‘회개와 상생을 위한 예배’를 드렸다. 지난달 정기총회 후 교단의 새 회기를 회개기도로 시작하자는 취지에서다.
예배는 크게 말씀과 기도를 중심으로 한 회개예전과, 성찬식의 상생예전으로 진행됐다. 안성우 목사(부총회장)가 집례한 회개예전에선 노성배 장로(부총회장)가 죄를 고백하고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바라는 ‘고백의 기도’를 드렸고, 양종원 목사(서기)의 성경봉독 후 이정익 목사(증경총회장, 신촌교회 원로)가 ‘회개와 회복-성결의 매력을 회복할 때’(시편 42:3)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 목사는 “3.1운동 당시 기독교인의 수는 30만 정도였지만, 그들이 일제에 저항하는 일에 중심이 되었다. 그렇게 당시 교회는 매력을 발했다. 지난 1970~80년대에도 한국교회는 이 사회에 매력적인 존재였다”며 “그러나 오늘날 교회는 그 매력을 잃고 위기 가운데 있다”고 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회개와 상생을 위한 예배’ 기독교대한성결교회 ‘회개와 상생을 위한 예배’](https://images.christiandaily.co.kr/data/images/full/118542/image.jpg?w=600)
![기독교대한성결교회 ‘회개와 상생을 위한 예배’ 기독교대한성결교회 ‘회개와 상생을 위한 예배’](https://images.christiandaily.co.kr/data/images/full/118546/image.jpg?w=600)
이 목사는 “‘대체 뭐가 잘못되었나, 우리 한 번 무릎을 꿇어보자, 그리고 말랐던 우리 눈에서 눈물을 흘려보자’는 마음으로 오늘 이 기도회를 갖게 되었다”며 “총회 후 회개기도회를 갖게 된 것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기독교의 매력은 성결이다. 그런데 한국교회는 이 성결을 상실했다. 세상은 교회를 향해 성결과 경건을 요구한다”며 “성결은 회개에서 시작된다. 회개는 회복이고 완성으로 가는 출발이다. 회개의 눈물은 닫힌 문을 여는 열쇠다.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게 하는 길이자 방법”이라고 역설했다.
이 목사는 “우리 교단이 지금 시급히 회복해야 할 것은 그 어떤 프로그램이 아니다. 말라버린 눈물을 회복하는 것, 가슴을 치며 회개를 외치는 것, 그래서 성결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오늘날 세상 사람들이 우리를 향해 말한다.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고. 이 목소리를 들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목사는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의 그 눈물을 하나님께서 닦아주실 것이다. 오늘 이 자리가 그저 하나의 행사로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늘 여러분들이 흘리는 눈물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것”이라며 “이 기도회를 통해 회개와 성결을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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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성결교회 ‘회개와 상생을 위한 예배’ 기독교대한성결교회 ‘회개와 상생을 위한 예배’](https://images.christiandaily.co.kr/data/images/full/118547/image.jpg?w=600)
이날 세미나 순서도 마련돼 하도균 교수(서울신대)가 ‘용서의 복음’(마 18:21~22)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하 교수는 “복음의 핵심은 십자가와 부활이고, 십자가는 죄인을 향한 하나님의 용서다. 그러므로 복음의 핵심은 용서”라며 “용서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반드시 실천하고 살아야 할 핵심 진리”라고 했다.
하 교수는 “용서는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에서 의미가 있는 것이다. 즉, 하나님께서 우리를 용서하셨다는 것은 우리가 죄인, 곧 하나님께 대한 가해자라는 것”이라며 “우리가 꼭 깨달아야 할 것은 우리가 죄인이라는 사실이다. 부디 성령께서 조명하셔서 우리가 어떤 자인지 깨달았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어떻게 용서가 일어나는가. 가해자는 피해자에게 뉘우치고 회개해야 한다. 그리고 피해자는 그를 용납하는 것이다. 이 용서의 결실이 화해이고, 그 화해가 있는 곳에 회복과 은혜, 상생이 있다”고 강조했다.
하 교수는 “한국교회의 부흥은 언제나 회개운동에서 시작됐다. 오늘 이 시간에도 그러한 역사가 있기를 원한다. 우리의 힘과 능력으로 회개해 하나님과 화해하고 상생하기는 어렵다. 성령께서 역사하시고 조명해주셔야 한다”며 “우리 교단, 나아가 한국교회 가운데 이런 놀라운 일이 일어나기를 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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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성결교회 ‘회개와 상생을 위한 예배’ 기독교대한성결교회 ‘회개와 상생을 위한 예배’](https://images.christiandaily.co.kr/data/images/full/118549/image.jpg?w=600)
이어 참석자들은 백병돈 목사(인천동지방회 목사중창단)의 인도에 따라 ‘회개와 상생의 기도’를 드렸다. 이날 행사는 총회장 류승동 목사가 집례한 성찬식 후 증경총회장인 이신웅 목사의 축도를 끝으로 모두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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