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채 총장
서병채 총장
‘뒷문을 다시 열다’(케넷 호크 스데반사역 설립자)라는 책을 보면, 케넷은 평신도 사역자와 담임목사, 즉 목회를 직접 하는 평목들과 그 목회를 관리하는 담임목사 사이에는 서로 다른 은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책에서 다른 사람을 돌보는 사람들은 긍휼, 자비, 격려의 은사가 필요하고, 다른 한편으로 그것을 관리하는 지도자는 리더십, 가르침, 행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것은 맞는 말이지만, 어떤 교회에서는 그 반대인 경우도 있다. 사실 어떤 지도자들은 부드러운 리더십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그들은 돌보는 은사를 가지고 있다. 돌보는 은사가 탁월하여 그런 스타일에만 치중하고, 또 반대로 어떤 평신도 사역자는 가르치는 것, 리더십, 행정 등을 할 수 있는 은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런 평목들은, 평목의 목자로서, 또는 사역리더그룹(MLG)에 소속되어 관리도 해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이 가진 은사를 제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면 된다.

나는 어떤 대학교회(university church)에 가서 세미나를 한 적이 있는데, 담임목사님은 가르치는 은사만 있어서 걱정이라고 나에게 얘기했다. 그래서 나는 담임목사로서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평목들이 돌보는 은사를 가지고 있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그는 이 사역의 지도자로서 가르침의 은사가 더 좋을 수도 있다. 목회자와 평목들은 서로 다른 은사를 가지고 있어서, 그 둘이 서로 보완하면 교회가 건강해지고 성장할 수 있다.

두 가지 은사의 내용은 정반대이다. 돌보는 스타일과 가르치는 스타일. 내 말은 멜빈 목사님께서 이미 말한 것처럼 두 가지 아주 다른 은사는 동시에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즉, 한 사람이 하나의 주요 은사를 받을 수 있다. 물론 예외적으로, 어떤 사람들은 두 가지 다른 측면의 은사를 다 받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 보통 사람들은 돌보거나, 아니면 가르치는 것 중의 하나를 가지고 있다. 만약 우리가 둘 다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정말 훌륭하고, 주님의 각별한 은총이다. 하지만 대개 한 가지 재능을 가지고 있다. 돌봄이나 가르침. 그들이 자신의 것을 적절하게 사용하고 최선을 다하면, 그들의 사역은 극대화될 것이다. 그것이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고 그분의 소망이다. 더 나아가 하나님께서 그런 우리에게 은사를 주셨지만, 그것을 사용하고 갈고 닦는 것은 우리 자신의 책임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라 할지라도 우리는 자신의 은사와 기술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돌봄과 가르침의 두 가지 은사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돌봄은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접근법이다. 돌봄에는 많은 자질과 요소가 있고 대부분은 따뜻하지만, 가르치는 것은 훈련 스타일이고, 돌봄보다 차갑고, 접근하는데 더 엄격하다. 어떤 면에서 나는 이 음/양이 다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부드럽고 강하면서, 또 사랑이면서 규율도 필요한 것. 담임목사님들은 이 사실을 알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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