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마켓에 들어가면 생각지도 못한 물건들이 입구에 진열되어 있다든지, 그 가게에 일하는 사람들이 "신상품"이라든지, "오늘밖에 세일 안 한다!"고 하면 우리는 솔깃해지곤 한다. 우리는 또한 진짜(정품)를 사러갔다가 짝퉁을 종종 사는 경우도 있다. 값이 싸고, 많은 사람이 선호하고, 진짜 같기도 하다. 명품 메이커인 경우에는 남에게 뽐내고 싶어도 한다. 예를 들어 정품은 7,000불(750만원)인데 현지에서 짝퉁은 100불(12만원)이라 하면 사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사게 된다. 소위 self-signal(스스로 인정)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런데 산지 얼마 지나지 않아 후회하면서 버리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나 같은 경우도 인터넷 보고 구두를 산 적이 있는데 멋지고 싸게 보여서 샀다. 받았을 때엔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남에게 자랑도 하였다. 그런데 하루 신어보니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한두 번 신었는데 구두 위쪽이 갈라지는 것이었다. "싼 것이 비지떡이구나" 하는 생각이 확 들었다.
우리는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행동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즉 생각과 그에 따른 행동이 다를 때가 있다. 때문에 처음에 생각했던 것을 계속 개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충분히 생각하고 결정했다면, 계속 발전시키면서 고수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주 분명한 계획이었다 할지라도 진행에서 체크를 계속 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어떤 계획을 세워서 시행해갈 때 아래의 8가지 원칙들에 유의해야 한다고 한다[참고서적: Sidetracked: Why Our Decisions Get Derailed, and How We Can Stick to the Plan (by Francesca Gino Ⓒ 2013, p. 202-203)].
1. 우리자신을 다시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때로 우리는 자신의 견해나 관점을 너무 확신하기에 다른 사람들의 말을 안 들으려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옆으로 빠지려 할 때는 제 삼자의 견해도 들어보라는 것이다.
2. 너무 감성적인 결정에만 기대지 말라는 것이다. 이것은 어쩌면 부정확한 결론으로 유도해버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애초의 결정을 무색하게 해버린다는 것이다.
3. 좀 안목을 넓혀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종종 시야를 좁게 하여 눈앞에 있는 것에만 집중하여서 큰 것을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4. 유사한 사람들의 친목모임 시에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소위 학연, 지연으로 가끔 모이기도 하는데, 그렇게 모이는 것은 좋지만, "친구 따라 000에 간다"는 얘기가 있듯이, 거기서 우리의 결정이 흩트러지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5. 우리가 듣게 되는 일반적인 접근을 확인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결정과 시행에 있어 일반적인 견해, 일반적인 비교 같은 것들은 우리의 방향을 흐리게 한다.
그래서 나는 왜 이것을 하려하는지 스스로 확인하면서, 소신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6. 또 하나는 다른 사람들이 나의 결정에 대해 왜 그렇게 반응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그들이 정말 여러 가지 상황을 다 고려하여, 나를 위해 그런 제안을 한다면 재고 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7. 그런 것에 따라서 우리의 반응도 다르게 해볼 수가 있다는 것이다. 간단한 다른 접근도 어떤 때는 아주 큰 보상이 따라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8. 우리의 결정과 진행이 우리 자신에게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점점 더 빛나야 한다는 것이다. 어둡던 방이 우리가 들어가면 환하게 밝아지는 것처럼, 우리의 결정, 우리의 의지, 우리의 철학이 점점 더 빛나고 돋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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