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참석한 탈북민들은 남가주 한인들의 관심과 사랑에 깊은 감사를 전하며, 남북 통일과 북한 복음화를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을 다짐했다.
탈북민 최 모 집사는 "탈북민들을 통해 북한으로 직접 송금되는 돈이 1년에 100억 원 정도로 추산되는데, 이 돈은 북한 정권 유지에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북한 주민들의 실제적인 생활에 사용되어진다"며 "탈북민들을 통해 북한에 있는 동포들에게 북한의 실상이 고발되고, 자유 세계에 대해 더욱 많이 알려질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 집사는 또 "하루속히 북녘 땅에도 성탄의 기쁨이 울려 퍼지길 소원한다"며 "남북 통일과 북한 복음화를 위해 탈북민들이 더욱 힘써 사역할 수 있도록 격려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영구 목사는 "탈북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돈이나 물질이 아니다.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가족 같은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라며 "한인교회 각 구역마다 탈북민 한 가정을 품고 그들에게 전화 한 통화, 격려의 말 한 마디를 전해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김 목사는 이어 "70년 이상 서로 다른 이데올로기 아래서 살았는데, 탈북민들에게 우리와 같음을 기대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문화 차이가 있을지라도 탈북민들을 이해하고 기다려주는 배려가 통일의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엔키아선교회는 내년부터 장학위원회를 만들어 미주 지역 탈북민들을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탈북민 지원과 사역에 관한 문의는 전화 310-404-6219(김영구 목사)로 하면 된다.
한편 이날 송년 모임 감사예배는 박세헌 목사의 사회로 샘신 목사의 대표기도 후 크리스천헤럴드 회장 양준호 목사가 "그와 함께 한 자"(삼상22:2)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양준호 목사는 "우리를 미국 땅으로 인도하신 하나님의 뜻과 부르심이 있다"며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고 믿음으로 나아갔던 다윗과 같이 하나님의 마음의 합한 자가 되자"고 전했다.
2부 송년행사는 김영구 목사의 사회로 탈북민 홍 모 집사가 아코디언 연주로 멋진 크리스마스 캐롤 연주를 선보였으며, 미주 여성코랄이 은혜로운 성탄 찬양으로 자리를 빛냈다. 또 데이라잇 양로센터 합창단이 크리스마스 캐롤을 선보이며 따뜻한 송년 분위기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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