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교회에서 피할 수 없는 주제이기도 하다. 한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약 40% 되는 교인들이 정기적으로 예배에 참석하지 않고 있으며, 이는 그들이 적극적이지 않은 사람들, 소극적(inactive, 피동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대부분 교회도 같은 문제를 안고 있고, 여기 케냐의 교회들도 같은 문제를 갖고 있다. 심지어 우리 대학교회(university church)에서도 마찬가지 현상이다.
그래서 그런 교인들은 조만간에 교회를 떠날 확률과 위험이 항상 있기 때문에, 그 사람들에게 더 관심을 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 교회가 그런 사람들이 교회를 떠날 때 너무 일찍 뒷문을 닫아 버린다는 것이다. 나도 한국에서 부교역자로 있을 때, 그런 경향이 있음을 종종 발견한 적이 있었다. 즉 교회를 떠나면 금방 잊어버리면서 “떠났다”고 단정하면서 뒷문을 너무 성급하게 닫아버린다. 우리는 너무 그렇게 성급하게 할 필요가 없으며, 늘 뒷문을 열어놓고 그들에게 다시 생각할 시간과 여지를 주는 것이 좋다고 본다.
미국에서 이런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여 파라쳐치 사역으로 생긴 것이 스데반사역 (Stephen Ministry, by Dr. Kenneth Haugk)이다. 케넷호크 목사는 심리학 전문가로서 목회하면서, “왜 사람들이 소극적이고 피동적이 돼버릴까?”로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피동적이 되는 이유 33가지를 발견하면서 책을 썼는데, “뒷문을 다시 열라” (Reopening the back door)이다. 또 이 책을 가지고 300여 페이지 되는 훈련교재를 잘 만들었다. 나는 이 책과 훈련교재를 연구하면서 한국어로 번역하여 우리 세미나 시에, 여러 번 사용했었다.
그 사역의 특징은 지금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돌보는 것’에 초점을 맞춘, 아주 훌륭한 훈련교재이다. 그것은 일종의 위기관리 사역이다. 훈련교재에는 왜 사람들이 수년간 다니던 교회를 떠나는지를 보여주는데, 33가지 이유가 적혀 있다. 이것은 그 사람들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자료이다. 소극적인 되면서 떠나는 이유 중에 주된 것은 1) 서로 좋은 관계 부족이라는 것이고, 2) 교회가 무의미함을 발견했고 3) 소속감이 약해진 것 등등으로, 피동적이 되면서 서서히 교회를 떠날 준비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그들이 교회를 떠나니, 그렇게 떠난 사람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강조였다. 그것은 일대일의 돌봄을 통해서만 가능하기에 일대일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했다. 사람마다 각기 다른(33가지) 이유가 있으니 그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자료가 기여한 것은, 무조건 교회에서 피동적이 된 사람들, 그리고 떠난 사람들을 비난하면서 걷어차서(?) 내보내면서 뒷문을 확 닫아버리기보다는 왜 그들이 피동적이 되었는지, 왜 교회를 떠났는지를 이해하게끔 해주는 데 있다.
또 다른 한 권의 책은 “뒷문을 닫아라(Closing the back door)”는 것으로 오래 전 명성훈 목사님께서 쓰신 것으로 기억한다. 교회를 떠날 것 같은 사람들에게 떠나지 못하도록 뒷문을 닫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이 두 권을 함께 보면서 매우 흥미를 느꼈다. 하나는 떠날 사람들에 초점을 맞추었고(“뒷문을 닫으라”), 다른 하나는 방금 떠난 사람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뒷문을 다시 열라”). 우리 멜빈 목사님의 평신도목회는 안에 사람을 돌보는 것에서 시작했지만, 방금 떠난 사람들 양쪽을 돌봐야 한다는 두 가지 개념이 모두 다 강조되어 있다.
미국교회 안에는 이 두 가지, 스데반사역과 평신도목회가 공존하고 있다.(Stephen Ministry & Lay Pastors Ministry). 대부분의 미국교회는 이 중 하나를 채택하거나, 어떤 교회는 두 사역을 동시에 함께 가지고 있기도 하다. 물론 개 교회별로 개발한 사역들도 있지만 (예, Caring Church, TLC, so on) 전반적인 미국교회를 말할 때 이 두가지로 대표할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소극적인 성도에 대한 것은 교회의 계속적인 과제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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