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퍼런스는 올가닉 교회 운동가인 닐 콜 목사를 비롯해 태피스트리 LA 찰스 최 목사, 새생명비전교회 강준민 목사, 평촌새중앙교회 황덕영 목사가 강사로 나서 '선교적 교회 회복과 성장'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전략을 나눴다. 또 예수인교회 박정환 목사와 올림픽장로교회 이수호 목사가 중소형 교회의 가치와 창의적 사역에 대해 소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선교적교회'에 대한 젊은 목회자들의 관심을 대변하듯 남가주 지역 40-50대 목회자들이 대거 참석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향후 동반 사역에 대해 모색했다. 또 대형교회와 중소형교회 목회자들이 조화를 이뤄 선교적교회를 위한 연합 사역에 뜻을 모으기도 했다.
MiCA는 이번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미주한인교회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선교적 교회 확산을 위한 컨퍼런스와 모임을 정례화 할 방침이다. 또 선교적 교회 네트워크를 미주 전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컨퍼런스를 준비한 MiCA 대표디렉터 이상훈 총장(AEU 미성대)은 "선교적 DNA란 복음 안에 숨겨져 있는 가장 핵심적인 가치로, 선교적 DNA가 회복되면 개인뿐만아니라 교회 공동체가 하나님의 선교를 위해 기쁨과 감사로 사역하게 된다"며 "교회의 역동성 회복이 어느 때 보다 절실한 시기에 선교적 교회를 꿈꾸는 한인 목회자들이 모여 교회의 본질을 고민하고, 교회 연합과 갱신을 통한 하나님 나라 운동을 도모하는 시간이었다"고 호평했다.
이상훈 총장은 이어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많은 교회들이 생존의 기로에 서 있는데, 무엇보다 미주한인교회가 선교적 DNA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위한 헌신된 공동체로 나아가야 한다"며 "컨퍼런스를 통해 오늘날 이민교회가 처한 상황을 공유하고, 예수님의 제자로서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사역을 펼쳐나아갈 것인지 논의하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실제 목회 상황을 나누고 선교적 교회를 향한 각자의 생각을 공유한 패널 토의도 큰 관심을 끌었다.
동부사랑의교회 우영화 목사는 "미주한인이민교회가 가진 가능성이 굉장히 많은데, 이민교회는 마치 유대교의 회당과 같이 한인디아스포라들의 삶의 중심적 역할을 감당해 왔다"며 "선교적 교회란 복음적 교회와 다르지 않기 때문에 이민교회가 복음적 교회가 된다면 선교적 삶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복음의 은혜를 지속적으로 흘려 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 목사는 이어 "선교적 교회란 세상 속으로 들어가서 그들의 삶을 복음으로 인도하는 것인데, 교회를 향한 사회적 신뢰도가 매우 낮은 상황"이라며 "많은 원인이 있겠지만, 우선은 각 교회가 개교회 주의를 탈피하고 경쟁 관계가 아닌 연합과 동역의 관계가 되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토랜스 조은교회 김우준 목사는 "성도들에게 가장 부담이 되는 사역이 전도인데,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됨의 첫 번째는 다름 아닌 복음 전파"라며 "교회가 담장을 넘어 커뮤니티로 나아가서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이 세상을 물들이는 교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ANC 온누리교회 김태형 목사는 "미국 교회는 선교의 개념이 뚜렷해, 믿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교회를 개척하고 다른 민족들에게 다가가는데 반해, 한인교회는 우리 안에 게토화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 된다"면서 "열방은 더 이상 지구 반대편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열방이 바로 LA에 왔기 때문에 선교지에서 하는 것처럼, 우리 교회 펜스 밖에 있는 커뮤니티와 사람들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형 목사는 이어 "선교는 이벤트가 아니라, 이웃들과 함께 하는 삶이 되어야 한다"며 "선교적 교회는 매일의 삶 속에서 선교사로서 선교적 삶을 살며, '어떻게 교회가 이 커뮤니티에 복음을 전파하고 섬기길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토 큰빛교회 노희송 목사는 "지금까지 교회 내에서 '선교'에 대해 너무 피상적으로 여기는 부분이 있지 않았나 돌아봐야 한다"며 "성경에서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았던 제자들이 그들의 삶을 헌신한 것처럼, 사마리아 여인이 복음을 받자마자 전도한 것처럼 복음의 DNA가 바로 선교적 DNA라고 생각한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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