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는 조직 전체를 어떻게 이끄는지에 대한 책이고, 후자는 리더 개인의 성장에 대한 것임을 발견했다. 그런데 나는 후자에 대한 리더십의 책들에서 한 가지 특이한 것을 발견했다. 그것은 어린 시절이나 젊은 시절에 실패했던 사람들이 책을 썼다는 것이다. 모두가 그렇진 않지만 대부분 실패한 경험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다양한 종류의 실패가 있었다. 노숙의 경험이 있었던 사람들, 부둣가에서 막노동 경험한 사람들도 있곤 했다. 그러는 중에 어떤 이는 쉬는 동안에 도서관을 찾았고 (무료하니까), 거기서 세계의 유명한 사람들에 관한 전기를 읽곤 했다. 그리고 그들로부터 어떻게 성공했는지 영감도 받았다. 그러면서 그들은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자기계발'에 대한 책도 많이 썼다. 그래서 나는 그런 책들을 읽기를 즐긴다. 왜냐하면, 자기계발에 관한 책들은 우리 자신에게 정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런 책들을 통해 우리 자신이 성장한다고 본다. 스스로 성장하는 것은 중요하다. 나는 여기서 돈을 많이 벌고, 세상에서 더 부자가 되는 것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니다.
젊어서 실패는 오히려 약이 되었다는 것이다. 실패를 일부러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그런 것이 왔을 때에 어떻게 처신하고 대처하느냐가 더 중요한 관건이라고 본다. 전자의 책들-비즈니스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우리에게 성공의 지식과 기술을 전수해주지만, 후자의 책들은 우리에게 감동을 준다. 전자는 돈을 어떻게 버는지 알려주지만, 후자는 어떻게 지혜롭게 살아가느냐를 보여준다. 그래서 자기계발이라 불리는 이런 책들을 통해 우리는 다시 한 번 우리 자신을 되살릴 수 있다고 본다.
젊어서 실패한 사람들을 우리는 실패자라고 낙인찍을 것인가? 떡잎은 어려서부터 알아본다는 얘기가 있긴 하지만, 여러 가지 경우가 있다고 본다. 천재로 태어나서 평범해지든가, 평범하게 태어나되 나중에 큰일을 하든가, 또는 머리가 늦게 트이는 경우도 있다. 요즘 보면 많은 젊은이들이 많은 실패를 거듭하는 것을 본다. 오히려 그런 사람들께는 격려가 필요치 않을까! 이미 충분히 아픈 경험을 했고, 또 애를 쓰고 있다. 그런 이들에게 우리같이 나이든 사람들로서 또 한 번 더 상처를 줄 필요는 없다고 본다. 그들도 충분히 생각하고, 또 해결방법을 찾기도 하고 또 알기도 한다. 단지 인생 전체의 경험이 부족한 것이니 그것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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