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현지 시간) 나성순복음교회(담임 진유철 목사)에서 개최된 음악회는 남가주 한인과 우크라인들이 한데 모여 전쟁의 아픔을 공감하고 양국 음악가들의 협연을 들으며 승리를 위한 연대감을 형성하는 자리였다.
음악회는 한·우 연합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소프라노 이영주, 마가리타 쿠지나, 테너 워겐 김, 최원현, 오위영, 보컬 아시아 고스카 등 한국과 우크라이나에서의 음악인들이 나서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감성과 정취를 물씬 풍기는 노래로 큰 박수 갈채를 받았다. 또 외대합창단과 미주 여성 코랄, LA 목사 중창단 등은 테너 오위영 목사와 함께 우크라이나 언어로 합창하며 큰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음악회에 참석자들은 전쟁으로 고통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멜로디가 연주되자 모두 숨죽이며 아파했고, 한국의 트로트와 흡사한 우크라이나 국민가요가 연주될 때는 박수를 치며 공감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미주성시화운동본부 공동회장 송정명 목사는 "이번 음악회를 통해 전쟁으로 큰 아픔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슬픔을 함께 나누고, 서로를 위로하고 마음을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자국을 지키기 위해 7개월 넘도록 싸우고 있는 우크라인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도해 달라"고 전했다.
환영사를 전한 미주성시화운동본부 공동회장 진유철 목사는 "침략과 거대한 인권 유린 앞에 분노하지 않고, 슬퍼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크라이나의 치유를 위해 남가주 한인커뮤니티가 연대하고 하나님께서 그 땅을 회복하시길 기도하자"고 전했다.
남가주한인음악가협회 이동율 회장은 "음악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응원하고 우크라인들과 화합의 장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양국의 음악을 나누며 서로의 마음까지 하나됐던 감동의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한·우 연합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맥심 쿠젠 교수(UC 산타바바라)는 "남가주 한인들이 전쟁으로 아파하는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함께 해줘서 감사하다"며 "음악 교류를 통해 한국과 우크라이나 양국이 더욱 가까워질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월 기도회를 통해 모금된 3만 1천 달러를 우크라이나 문화센터에 전달했던 미주성시화운동본부는 이번 음악회를 통해 마련된 기금을 우크라이나영사관을 통해 현지 국립병원에 전달해 우크라이나의 전쟁 부상자와 난민, 병원 지원에 사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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