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성공회(Church of England)의 새로운 연구에서 동성 결혼에 대한 입장을 주교들이 주도해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이번 설문 조사는 인간의 성, 결혼, 젠더에 대한 대화와 성찰 과정을 연구한 ‘사랑과 믿음의 삶(Living in Love and Faith, LLF)’에 관한 두 편의 새 보고서에 실렸으며, 영국 성공회 교인 6448명이 참여했다.
조사 보고서는 “설문조사 응답의 지속적인 주제는 동성 결혼이었다”며 “이 주제에 대한 다수 의견은 LLF 과정이 ‘동성 결혼 수용’ 또는 ‘동성 동반자 관계의 축복’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표현했다. 이는 포커스 그룹 토론에서도 나타났다”고 했다. 반면 “보다 적은 수의 사람들은 이러한 교리적 변화에 맞서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조사 결과에서 영국 성공회 교인들은 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야기되었고, 이 문제에 대해 주교들이 앞장서서 “곧 명확한 결정”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이 보고서는 “전부는 아니지만 대다수는 주교들이 사랑과 믿음으로 나아가는 접근을 이끌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조사에서 “포커스 그룹 참가자들에게 주교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묻자, 대다수 응답자는 전반적으로 주교회의가 힘들지만 본질적인 과제를 안고 있다”며 “앞으로 나아갈지에 대한 결정을 곧 내려야 한다는 점을 이해했다”고 했다.
또 “포커스 그룹의 대부분은 주교회의가 내린 결정이 과감하고 용기 있고, 명확하고 정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며 “일부는 변화를 강력히 옹호하고, 일부는 성 문제에 대한 교회의 입장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곧 명확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는 모두가 동의했다”고 결론 내렸다.
영국 성공회의 성과 결혼 및 젠더에 대한 논의는 올가을에 최종 단계를 거친다. 오는 10월 성공회 감독들은 향후 방향성에 대한 제안서를 작성한 뒤, 2023년 2월 총회에 제출해 최종 검토를 받는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