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목회자들의 목회자다"라는 말이 종종 있었는데, 목회자들을 도와주고 지도해주는 사역의 전문가들을 일컫는 말이었다. 주로 파라쳐치 전문가들이겠는데 한국의 경우 제자화, 가정교회, 셀교회, NCD 등등의 리더들을 얘기할 수 있겠다.
나는 최근에 CEO들을 지도해주는 전문가가 쓴 책을 보았는데, 수백 명의 성공한 CEO들을 만나면서 그들에게서 발견한 문제점을 얘기한 자료이다. 성공한 CEO들에 대한 것인데, 그들은 실제로 유능하고 탁월한 리더십이 있었기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것은 놀랄만한 능력이다.
그런데 그들을 통해서 공통적으로 발견된 결점이 있었는데,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성'에 대한 것이었다. 기술이나 능력에 대한 것이 아니고 "안 좋은 습관들(결점)"이더라는 것이다. 이런 것들은 거의 무의식적으로 나타나는 습관적 행동들인데, CEO로서의 좋은 위상과 존경심을 스스로 갉아먹는 결과를 초래하더라는 것이다. 즉 CEO로서는 하지 말아야 될 것들이었다. 피터 드러커도 성공한 많은 CEO들을 만나면서 "그들은 이제 무언가 더 잘하는 것에 대해서는 더 배울 필요는 없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말한 적인 있는데, 같은 맥락이라고 본다.
우선, 회의를 할 때에 좀 덜 뛰어난 아이디어에 대해서 비판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냥 듣고만 있으라는 것이다.) 또한 직원들이 자신(CEO)의 결정에 도전을 하면 논쟁하거나 변명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냥 듣고만 있으라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도움이 되는 제안을 할 때에, 이미 알고 있다고 그들에게 말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냥 고맙다고만 하라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공통된 습관(결점)이 20가지로 다음과 같이 발견되었는데, 우리 일반적인 리더에게도 필요할 것 같아 (나를 포함하여) 여기에 정리해서 소개해보겠다. 거의 비슷한 것들은 모아서 정리했다.
우선 성공한 사람들은 항상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어떤 성공이든지 그것을 지나치게 주장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영리하고 현명한 것처럼 보이려 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너무 많은 원칙들을 제시하거나, 또한 항상 원칙만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남이 잘한 것을 인정하거나 칭찬하는데 인색하면서, 감사를 표현하지 않으니 매너가 없다는 것으로 상대방에게 인식된다.
자신 외에 모든 사람을 비난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심지어는 실수를 해놓고도 자신이 틀리지 않다고 우기면서 상대방이 자신에게 사과하기 바란다는 것이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책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항상 상대방이 나에게 사과하기 바라고, 과거의 안 좋은 일에 대해 상대방을 비난한다는 것이다.
종종 비관적인 표현만 하고 항상 부정적인 표현들로 얘기를 시작하고, 묻지도 않았는데 무조건 부정적 표현, 그리고 더 나아가 화난 언어를 너무 많이 사용한다는 것이다.
상대방에게 유익이 되는 정보인데도 나누어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의 기준에 맞추어 사람들을 불공정하게 대하고, 상대방의 말을 듣지 않고 경청에서 수동적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도우려고 하는 사람의 순수성을 인정치 않는다는 것이다.
위의 습관들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독자들께서 계실 줄로 생각된다. 그러나 우리에게 뭔가를 상기시켜주고, 또 경고를 주는 내용이라고 봐진다. 이들 중에 몇 가지는 나 자신에게도 해당된다고 생각되었다. 혹시 우리 자신들에게는 직접 연관이 안 되는 내용들이라 할지라고 충분히 일리가 있는 내용이라고 믿어지는데, 세계에서 성공한 CEO들의 공통적인 것을 말한 것이기 때문이다.
note
위의 20여 가지 인용은 다음 책에서 가지고 온 것이다:
What Got You Here Won't Get You There(How successful people become even more successful) by Marshall Goldsmith, (Ⓒ copyright, June 12, 2008)
소제목 “The Twenty Habits That Hold Us Back from the Top”에서(pp.44-49)
서병채 목사(케냐 멜빈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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