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노아 목사(예장 성서총회 총회장)와 이흥선 목사(총신대 평생교육원 실천목회연구 주임교수)가 김 목사의 최근 저서 「큰일 났다! 기독교의 구원관(구원의 때)이 성경과 다르다」를 두고 11일 공개토론을 하기로 했지만, 김 목사의 불참으로 반쪽 토론회에 그쳤다.
이날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서울 한국기독교연합회관 한기총 세미나실에서 제2회 신학포럼 ‘기독교 구원론에 관한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목사만 패널로 참석했다.
한기총 측에 따르면, 당초 이 토론회는 김 목사 측 요청에 따른 것이다. 김현성 임시대표회장은 “안타깝게도 김노아 목사님께서 불참하겠다고 전달해 오셨다”며 “그러나 (토론회 개최가) 이미 결정됐고, 준비를 거쳐 공지도 된 와중이어서 갑자기 취소하면 또 다른 오해를 낳을 수 있겠다 싶어 신학포럼을 그대로 진행하기로 한 것”이라고 했다.
김 목사가 토론회에 불참한 건, 토론회가 순수한 목적에서 열리는 것이 이나라고 판단한 때문으로 알려졌다.
김 목사는 「큰일 났다…」에서 “성경에는 예수님이 재림하여도 순교자들만 그리스도 나라에 들어간다고 기록되었고(계 20:4) 순교자 외(外)에 그 나머지 죽은 자들, 곧 예수 믿고 죽은 자들과 불신자로 죽은 자들은 천년을 더 기다려야 구원받을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계 20:5)”며 “그러므로 예수 믿고 죽은 영혼들이 운명하는 즉시 천국 갔다고 하고, 불신자로 죽은 영혼들은 운명하는 즉시 지옥 갔다고 거짓말하는 기독교의 교리는 성경에 반(反)하는 저주(詛呪)받을 교리인 것이다(갈 1:8). 이와 같이 기독교의 구원관이 성경과 다르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흥선 목사는 “김노아 목사님의 책에서 다뤄지는 내용들은 구원관의 핵심 내용이 아니고 주변적 내용들”이라며 “따라서 그 책에서 나오는 내용들은 어떻게 해석하거나 믿는 여부에 따라 구원 여부가 결정되는 내용들이 아니”라고 했다.
이 목사는 “중요한 것은 구원은 예수(십자가)를 믿느냐 안 믿느냐로 판가름 나는 것”이라며 “어떤 부수적인 성경 지식이나 이해의 차이, 즉 그것을 아느냐 모르느냐에 따라 구원이 좌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김 목사님은 간과하고 계신 것 같다”고 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