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밥상교회
"할렐루야"를 힘차게 외치는 아버지밥상교회 형제들. 맨 오른쪽이 무디 고 목사. ©미주 기독일보
미국 LA 노숙자들의 영적 재활 기관 아버지밥상교회(대표 무디 고 목사)에서 훈련 받은 청년들이 복음 전도자로 헌신하고 있어 화제다. 이들은 과거 마약과 알코올 중독으로 LA 다운타운 거리를 누볐으나 아버지 밥상교회에서 새로운 삶을 발견하고 중독에서 벗어났다.

중독에서 해방된 이들에게 가장 먼저 생각난 사람들은 과거 자신들과 같이 약물 중독에 허덕이며 삶을 낭비하던 노숙 친구들이었다. 아버지 밥상교회에서 생활하는 청년들은 새벽부터 과거 그들이 기다렸던 따듯한 커피와 수프를 준비하고 LA 다운타운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자신들의 마음 속에 꽂혔던 "예수는 그리스도", "회개하고 구원을 받으라"를 목청껏 외친다.

그들의 외침은 그져 목에서 울리는 소리가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서 터져 나오는 간절함이다. 노숙자들의 아픔과 상처, 중독의 심각성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노숙자들을 향한 그들의 외침에는 절규가 묻어난다. 그리고 희망이 담겨있다. '받는 자'에서 '주는 자'로, '누워있던 자'에서 '일으키는 자'로 변화된 그들의 모습은 새벽녘 LA 다운타운을 비추는 햇살이 더해져 더욱 환하게 빛난다.

노숙자들의 변화를 보며 가장 기뻐하는 사람은 역시 아버지 밥상교회의 무디 고 목사다. '먹이고 입히는 노숙 사역에서 그치지 않고, 그들의 삶을 변화 시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거듭나도록 이끌어야 한다'는 그의 믿음이 현실로 보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무디 고 목사는 더 나아가 아버지 밥상 청년들과 함께 LA 다운타운을 넘어 미국 50개 주로 홈리스 사역을 확대하려는 비전을 품고 있다. 작년에는 미 서부지역을 돌아보며 노숙자들을 만나고 지역의 협력 교회를 만나 비전을 나눴다. 지난 5월에 방문한 아리조나에서는 현지 한인교회가 협력하겠다고 나서 지역 센터 건립 추진에 한 발 더 가까워지게 됐다.

아버지 밥상교회는 LA를 넘어 시카고 지역에 북부 센터, 뉴욕에 동부 센터, 플로리다에 남부 지역 센터를 세워 각 지역 협력 교회와 더불어 미국 50개 주에서 노숙 사역을 추진하고자 한다.

무디 고 목사는 "50개 주의 홈리스들을 위해 기도를 했는데 비전이 현실이 되고 있다"며 "아버지 밥상교회에서 변화된 청년들이 홈리스들을 도우면서 은혜를 받고 있고, 이들이 영적 사역자로, 선교사로 훈련되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50개 주 홈리스 사역에 대한 비전은 RV 한 대를 기부 받으면서 시작됐다. 한 목회자가 헌물한 RV는 홈리스 사역에 없어서는 안될 귀한 도구가 됐다. RV는 노숙자 선교를 위한 발이 되어주었고 홈리스들을 먹이고 성경을 공부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했다. RV에서 샤워와 이발을 마친 노숙자들은 변화된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면서 희망을 발견한다.

"RV는 토탈 사역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바라고 기도하는 것은 먼저 50개 주에서 RV를 운영하는 것입니다. RV가 각 주에 하나씩 운행되면서 노숙자들에게 희망을 전달하는 것이지요."

노숙 사역을 하면서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청년들은 망설임 없이 "Prayer"(기도)라고 답한다. 노숙 사역은 수 많은 사단의 유혹과 중독에 빠진 이들을 건져내는 일이기 영적 싸움이기 때문이다.

청년들은 "노숙자들은 연약하고 불쌍한 영혼들이지만 이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변화되면 누구보다 강력한 그리스도의 군사가 된다"며 "더 많은 분들의 기도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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