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시 소재 단원구노인복지관(관장 황인득)에선 2021년부터 어르신의 고독사와 자살 예방을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노인맞춤돌봄 특화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사회적 고립감과 우울을 겪고 있는 어르신을 발굴하여 집단 활동과 상담, 병원진료 등을 지원하여 사회관계 형성과 우울해소를 돕고 있다.
단원구노인복지관은 “현재 우울 진단을 받은 50여 명의 어르신을 6-8명씩 집단으로 구성하여 집단 프로그램을 진행 중에 있다.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어르신 정서에 도움이 되는 ‘한식 디저트 만들기’와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주1회 진행하여 참여자 간 추억과 마음을 나누고 있다”고 했다.
이어 작년에 이어 2년째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어르신들은 “집에 있으면 종일 벽만 쳐다보고 시간이 안 가서 죽을 것 같은데 이곳에 와서 사람 웃는 소리를 들으니 이제 사람 사는 것 같다”, “오라는 곳도 없고 갈 곳도 없는데 여기 와서 사람도 만나고 떡도 만들고 내가 출세했지” 라고 말하며 특화서비스에 높은 만족감을 표현하고 있다고 한다.
단원구노인복지관의 황인득 관장은 “어르신의 고독사와 자살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우울증과 정신건강은 아직 갈 길이 먼 게 사실이다. 이에 대한 관심과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며 더불어 어르신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일에 우리 단원구노인복지관이 앞장서고 있는 것에 감사하다”며 노인 우울에 대한 인식 개선을 강조했다.
노인맞춤돌봄 특화서비스 담당자(송희승 사회복지사)는 “죽고 싶다, 나 좀 어떻게 좀 해달라고 했던 어르신들이 복지관 특화서비스에 참여한 뒤 친구를 만들고, 표정이 밝아지고, 자발적 자조모임도 가능하게 됐다”며 특화서비스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노인맞춤돌봄 특화서비스는 각 지자체 행정복지센터 및 수행기관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노인맞춤돌봄사업 수행기관인 단원구노인복지관은 2005년 설립되어 사회복지법인 기독교대한감리회 사회복지재단(운영주체 안산명성교회)이 2008년 안산시로부터 위탁받아 현재까지 운영 중에 있다. 지역 어르신들을 선배시민으로 모시며 노인복지뿐 아니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서도 마음과 정성으로 노력하며 ‘선배시민 복지관’을 지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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