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은 Success, 성취는 Achievement라고 얘기해보겠다. “믿는 자들에게는 성공이란 게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해보면서 ‘성취’라는 개념이 더 적합하다고 봐 진다. 성공은 비지니스 세계의 용어같고, 성취는 주님께서 맡기신 일·사역을 ‘이룬다’, ‘잘 마쳤다’라는 개념으로 본다.
우리의 주 되시는 예수님께서도 “다 이루었다”(Job Done)라는 말씀으로 표현하시지 않았는가! “예수님은 성공하셨다”라는 말은 우리가 잘 사용하지 않는다. 맡겨진 임무를 완성하셨다.
주어진 일·사역을 잘 이룬다는 것(COMPLETED)은 쉬운 일인가! 사실 죽기까지 다해야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아직도 에너지가 남아있다면 덜 이룬 것이라 생각된다. 생전에 한 가지라도 이루고 싶어하는 게 사람들의 마음이라고 생각되는데, 주어진 사명을 마치고 세상을 떠나는 것이 바람직 할텐데 그 한 가지를 못이루고 떠나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성공하려고 애쓰기 보다 주어진 사명을 완수하려고 마음과 정성을 다 쏟는 것이 지혜롭다고 생각된다. 어쩌면 멜빈 목사님께서 지적하셨 듯이 완전해지려고 하기보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고도 볼 수 있겠다. 즉 성공을 추구하기보다 주어진 일을 완성하는 것, 그것을 최대 과제로 생각히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성공한 인생이 되기보다, 주어진 일을 깔끔하게 마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왠고하니 우리는 거의 성공보다는 실패한 경험이 많기 때문이다. 인생 전체를 성공한 사람은 드물 것이다. 거의 없다고도 봐야 할 것이다. 그러니 완전성공은 안 했더라도 주어진 한 분야만 달성해도 점수는 주지 않을까. 그러니 성공보다는 뭔가 성취했다는 표현이 나을 것으로 보인다.
주님께서 주신 사명을 완수한다는 것. 두 가지 측면에서 보면 “목회자의 사명완수”. 또 다른 하나는 “평신도 개인의 사명완수”. 목회자들은 이게 가능한데 평신도들의 사명완수, 이게 관건이다. 나 개인적으로는 평신도에게도 주어지는 사역이 있어야 된다는 주장이다. 목회자의 사명완수를 돕기만 할 것인가! 더 나아가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사역’이라고 부르고 싶다)을 완수하면서 보람과 의미를 평신도들도 가져야 될 것이 아닌가.
어느 목회신학자의 말 처럼, 어느 누구이고 간에 그리스도를 믿을 때에 ‘구원과 사역’ 두 가지가 동시에 주어진다는 것은 의미 있는 얘기라고 생각된다.
서병채 목사(케냐 멜빈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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