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권사는 이미 지난해 4월 같은 기관에 쉘터구입을 위한 명목으로 10만 불(약 1억2천만 원)을 후원한 바 있다. 더나눔하우스 대표 박 목사에 따르면 올해로 이민 61년째를 맞고 있는 오 권사는 56년 전부터 반지하 아파트로 이주해 살면서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도 근검절약해 모은 돈을 선한 일을 위해 기부한 것이다.
지난해 9월 뉴욕에 큰 수해가 발생했을 당시 오 권사의 집도 피해를 입었고 한달 간 이에 오 권사는 더나눔하우스에서 한 달 간 공동체 생활을 함께 하면서 노숙인 돌봄사역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했다고 한다.
박 목사는 “당시에 더나눔하우스에서 전인치유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었는데, 한인 노숙인들이 하루에 3번씩 예배를 드리고 교육과 전인치유를 통해 마음이 회복돼서 자립해 나가는 모습들을 보고 추가로 후원하겠다는 뜻을 올해 초에 전해 오셨다”고 밝혔다.
현재 더나눔하우스는 펜데믹으로 인해 건강을 잃고 실직을 당해 재정적 어려움을 겪어 노던대로나 맨하탄, 뉴저지 등에서 노숙하던 한인들에게 무료숙식을 제공하면서 자립을 돕고 있다.
박 목사는 “지금까지 어려운 시기에 넉넉히 못한 소수가 쉘터모금에 동참해 주어 감동을 주셨다”면서 “특히 90세를 넘긴 노모인 오 권사님의 헌신적인 내어놓음은 한인교계와 동포사회에 큰 귀감이 되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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