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간 갈등 해소하고 상호존중과 협력 관계 구축
다문화 현장이 요구하는 실제적 이중언어 교육 실시
문화적 소통 능력이 탁월한 차세대 목회 리더 양성
미주장신대는 한어권과 영어권 사이의 협력을 이끌어 낼 다문화 목회 리더십 양성을 위해 앞으로 5년 동안, 매년 약 20만 달러(약 2억4천만 원)의 예산을 목회학 석사 과정 개발과 이중 언어 교육 등에 투자하게 된다.
앞서 종교, 교육 및 공동체 개발 분야를 지원하는 릴리 재단(Lilly Foundation)은 북미 신학교육 인가기관 가운데 하나인 '북미 신학대학원협회'(Association of Theological Schools, ATS)와 공조하고 그랜트를 지원함으로써 차세대 목회 리더십을 개발하고 신학교육의 위기는 물론 목회학 석사(M.Div.) 과정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270여 ATS 회원학교에 이와 관련된 제안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미주장신대는 미주 지역 한인교회 내 한어권과 영어권의 갈등 및 분쟁 해결에 필요한 목회 리더십 고양 및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목회학 석사(M.Div.) 과정에 관해 제안서를 제출했다.
한인교회 내 한어권과 영어권의 갈등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과제로 남겨져 있다. 상호간 이해와 존중 없는 갈등 가운데, 빈번한 영어권 사역자 교체는 자녀 세대에 큰 아픔을 남기고 있다. 이것은 교회 학교가 붕괴되고 약화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 미주장신대는 한인교회의 미래와 직결돼 있는 세대간 문화 교류에 초점을 맞췄다.
미주장신대는 제안서에서 1세 사역자들과 2세 사역자들이 신학교 현장에서 이론과 실제 사이의 균형과 조화를 추구하는 신학 교육을 받게 함으로써 서로의 유대관계를 갖게 하고, 졸업 후 이민교회 현장에서 사역할 때 서로의 문화적, 사회적 배경과 차이를 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집중했다.
나아가 두 그룹이 협력 관계를 유지,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파트너십을 함양하도록 신학교육을 디자인했다. 세대가 다르고 문화적 배경이 다르더라도 하나님 나라 비전을 함께 실행하는 파트너로 서로를 인식하도록 교육함으로써 이민교회 안의 1 세와 2 세, KM 과 EM 사이의 갈등을 해소하고, 한인 이민교회의 밝은 미래를 만드는 일에 일조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았다.
이상명 총장은 "세대 간 통합 신학교육이 이뤄질 수 있는 다양한 방안과 프로그램을 통해 1.5세와 2세를 매년 10명씩 모집하고, 이 프로젝트가 끝나는 2026년에는 본교 목회학 석사 과정에 50명의 1.5세와 2세 예비 목회자(사역자)들이 이 프로젝트에 등록해 교육받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총장은 "1세들에게 영어 교육과 미국 문화와 역사를 가르치고, 2세들에게는 한국어와 한국 문화와 역사를 가르쳐 서로를 향한 유대감이 높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세대간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 구조를 없애고 언어 차와 문화 차를 넘어 서로의 이해와 존중을 고양하는 다양한 수업들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목회실습을 통한 실제적 교육을 위해 해외한인장로회(KPCA) 교단 산하 교회와 협력해 1세 신학생들이 2세 목회를 배우고, 2세 신학생들에게는 1세 목회를 배우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서로의 목회 철학과 방식, 가치관을 이해하고 목회 파트너로 인식할 수 있는 다문화 목회 지도자로 양성할 방침이다.
한편 릴리 재단은 2차 프로젝트에서 미국 내 74개 신학교와 캐나다의 10개 신학교를 선정해 50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까지 연구 지원금을 지급했으며, 북미 지역 신학교 가운데서는 미주장신대, 칼빈신학교, 덴버 신학교, 듀크 대학교, 에모리 대학교, 풀러신학교, 프린스턴 신학교, 유니온 신학교를 비롯한 복음주의 학교, 주류 개신교 학교, 오순절 학교, 로마 가톨릭 학교, 흑인 신학교, 연합형제단 학교, 메노파 학교, 퀘이커 학교 등이 릴리 재단으로부터 2차 그랜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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