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들이 새해를 맞을 때마다 신년목표로 빠지지 않고 세우는 것이 바로 '성경통독'이다. 특히 평신도들에겐 방대한 분량에 내용도 쉽지 않아서 성경 한권을 다 읽기는 만만치 않다. LA사랑의빛선교교회 이학진 장로는 평신도들에게 성경통독의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길라잡이 <싹 난 지팡이>를 냈다.
"지난 18년간 교회 구역예배에서 말씀 인도자로 사역하면서 평신도들로부터 성경읽기가 어렵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신앙생활을 오래 한 분들도 말씀 읽기를 어려워하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하는 고민 끝에 만들게 됐습니다."
그는 이를 위해 10년 전에 시작해 지난 5년 동안 하루 8~10시간 동안 전력투구하며 책을 쓰는데 매달렸다. 또 교회사, 기독교 사상사 등 40여권의 서적을 읽었다. 이 책은 구약성경은 역사의 흐름에 따라 모세오경, 역사서, 예언서, 시가서로 나눴고, 신약성경은 사복음서와 역사서, 바울서신, 일반서신과 예언서로 나눴다. 그리고 특별히 쉽게 머리와 가슴으로 와닿을 수 있도록 정성을 기울였다.
하루 8시간 10년만에 완성, 리더·평신도에 도움 되길
"20년 가까이 교회 구역예배 말씀 인도자로 사역하면서 평신도들로부터 '성경 읽기를 시도했으나 계속하기가 어려웠다'는 말을 수없이 들었습니다. 신앙생활을 오래 한 분들도 체계적인 교육이나 훈련이 없어 말씀 읽기를 어려워 합니다."
지난해 가을, 성경통독 길잡이 <싹 난 지팡이>를 펴낸 이학진 장로(LA사랑의빛 선교교회)의 말이다.
"평소 말씀을 상고해 가던 중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이나 막히는 부분 때문에 부담을 가져왔다"고 말하는 그는 평범한 크리스천이다. 비록 신학을 공부한 목사도, 성서학을 전공한 학자도 아니지만, 평신도로서 그가 스스로 성경을 읽고 공부하며 가르치면서 깨달은 것을 집대성한 것이기에 일반 평신도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온다.
이 책은 성경을 주제와 흐름을 중심으로 연대순으로 구성해 각 단락의 중요 구절을 제시하고 설명함으로써 쉽게 머리와 가슴에 들어오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집필 과정에서 그는 찰스 다이어 · 유진 메릴의 <구약탐험>을 비롯해 김세윤 교수의 저서 <주기도문>, <복음이란 무엇인가>, <구원이란 무엇인가>, <신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등 40여권의 신학서적을 참고했다.
"'성경통독과 이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면서 "그래서 체계적인 훈련이나 좋은 교제를 친구 삼아 성경을 읽어가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하는 그는 저서<싹 난 지팡이>가 평신도들에게 방대하고 심오한, 그리고 지루한 성경을 같이 읽어나가게 하는 참고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다음은 사랑의빛선교교회 문서사역국과 가진 인터뷰 내용이다.
- 책을 낸 특별한 동기가 있었나요
제 공부는 처음에 성경의 배경을 이해하기 위해 교회사를 공부하면서 시작됐고 2003년 장로 장립 당시 친구로부터 받은 이동원 목사님의 <시편 강해>를 요약하면서 성경통독의 단초를 꿰게 되었습니다. 그 때까지 7년 이상 정리해온 성경 강해설교 요약을 중심으로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 출간에 앞서 감사한 부분이 있다면, 그리고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평신도가 준비하는 '성경통독과 이해'라는 작업을 이해하고 격려해 주신 여러 목사님들과 기도로 힘을 실어주신 여러 지인들께 감사드립니다.
힘들었던 부분은 성경적으로는 평신도로써 성경에 대한 깊은 연구없이, 말씀의 주제로 분류되어진 사복음서를 한 구절도 빼놓지 않고 병행하여 시간적으로 배열하고자 시도했으므로 이 부분만 거의 1년 넘게 걸린 정말 힘든 일이었습니다.
- 처음 집필을 시작할 때와 책을 펴낸 이후의 시점을 비교할 때, 달라진 점이 있다면
구원의 확신이 공고해졌고 성화되어 가는 과정에 있음을 확실히 깨닫고 매일매일의 삶을 감사하고 보람있게 살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성도님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크리스천의 믿음 생활은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실질적인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므로 성경을 읽으며 말씀과 더불어 신앙생활을 해야 될 필요성을 더욱 더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성도님들이 각자의 삶 가운데 진리의 빛 되신 그리스도의 말씀을 붙들고 넉넉히 승리할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LA사랑의빛 선교교회 이학진 장로. 지난 20년간 교회 평신도 리더로 사역해 온 평범한 크리스천인 그는 "많은 성도들이 설교나 다양한 책을 통해 많은 지식을 갖고 있지만 단편적으로 아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 책이 성경을 읽기를 원하는 평신도들과 특히 말씀 리더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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