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혹 결혼의 목적은?
결혼 학교를 할 때, 혹 결혼 주례 전 물어보는 질문이 있어요!
“결혼의 목적이 뭡니까”, “왜 결혼했습니까”
이럴 때 이런 대답을 들어요. “행복이 목적이에요” 그럼, 다시 질문을 해요. “어떻게 하면 당신이 행복할 수 있습니까?” 아내는 말해요. “남편이 저에게 잘해 주면 됩니다.” 남편은 말해요. “아내가 저에게 잘해 주면 됩니다.”
그래요. 결혼한 가정은 행복해야 해요. 그러나 결혼은 가정을 설계하신 하나님의 하나 되는 원리를 적용하지 않으면 행복할 수 없어요. 오늘날 교회 안에 많은 청년들이 하나 됨의 원리를 알지 못한 채 결혼을 하기 때문에 조금의 어려움이 있어도 갈등을 유발하고 극복하지 못해요. 갈등이 있는 동안에 하나님의 원리를 끝내 찾지 못하면 이혼이라는 아픔을 겪을 수밖에 없는 거예요. 하나님이 설계하신 가정의 원리를 모르고 사랑의 갈증을 느끼며 서로를 위해 사랑해 달라고 눈물을 흘리고 등을 돌려대고 괴로워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은 참으로 안타까워요.
“그런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 할지니라 하시니” (마태복음 19:6).
이 말씀은 어느 날 하나님께서 “이 사람이 너의 짝이니까 결혼해라”라고 직접적으로 말씀하셨다는 뜻이 아니에요. 물론 하나님께서 특별한 계시로 배우자를 만나게 하실 수도 있어요. 그러나 대부분은 그동안에 배운 말씀을 바탕으로 성경적 결혼관을 가지고 기도하면서 배필을 찾아 결혼하는 것이에요. 결혼 후에 배우자를 ‘하나님께서 선택해 주셨느냐?’, ‘내가 선택 했느냐?’로 고민한다면, 죽을 때까지 정확한 대답을 얻기가 어려울 수 있어요.
이 말씀은 누가 선택했느냐보다 지금 내가 ‘배우자에게 어떻게 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해요.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 할지니라”라는 하나님의 말씀은 일단 짝이 되었으면 죽음이 갈라놓기 전까지는 최선을 다하라는 말씀이에요.
그러므로 우리는 기도할 때 “아내에게 헌신하는 남편이 되게 해 주세요.”, “남편에게 헌신하는 아내가 되게 해 주세요.”, “우리 결혼생활을 통치해 주세요”라고 기도해야 하는 거예요.
하나님의 자녀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저버리고 자신만의 행복을 추구하기 때문에 가정은 깨어지고 무너질 수밖에 없는 거예요. 조금 살다가 불편하면 힘들어하고, 힘든 것을 이기지 못하면 이혼이라는 아픈 과정을 선택해요.
세상 사람들의 결혼 목적은 ‘나의 행복’이기 때문에 나를 행복하게 해 줄 사람을 선택해서 결혼해요. 세상 사람들은 행복하지 않으면 살 이유가 없어요. “너 때문에 내가 불행해”, “나는 이렇게 살 수 없어, 우리 이혼해” 이렇게 결정을 해요. 왜냐하면 행복이 목적이기 때문이에요.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결혼 목적은 행복이 아니에요. 행복 때문에 결혼하는 것이 아니라는 거예요. 그리스도인의 결혼은 행복이 목적이 아니라 축복이 목적이에요. 축복(blessing)이라는 단어의 어원에는 “bleed: 출혈하다”라는 뜻이 있어요. 하나님께서 우리를 행복하게 하시기 위해서 피 흘림으로 우리를 복되게 하셨어요. 마찬가지로 가정이라는 곳은 내가 먼저 피 흘리지 않으면 관계가 되지 않는 곳이에요. 사건이 생길 때, 나하고 반대되는 의견이 나왔을 때, 갈등이 있을 때, 내가 피를 흘리면 축복이 되고 내가 피 흘리지 않으면 불행이 돼요.
결혼해 보세요. 남편이 잘해 주겠지만 항상 잘해 주는 것은 아니에요. 남편이 잘해 주는 것으로 행복하려면 행복할 때보다 행복하지 않을 때가 더 많아요.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결혼 생활은 행복해요. 왜냐하면 남편이 잘해 주는 데 기준을 두고 있지 않기 때문이에요.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할 수 있는 대상이 있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할 수 있어요. 말씀을 실천하는 그곳에는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는 곳이기 때문이에요. 이 세상에서 신을 만난 기쁨보다 더 큰 기쁨은 없어요. 진정한 행복은 사람을 만나서만은 행복할 수 없어요. 주님을 만나고 주님 때문에 믿음으로 행복한 것이에요.
부부 관계야말로 주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고 교회(우리)를 산 것이 무엇인지 남편은 절실하게 깨달을 것이고, 아내들은 주님의 피 값으로 산 교회가 주님께 복종하는 것처럼 내가 정말 죽기까지 복종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이에요. 이것이 결혼이고 가정이에요. 행복만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그 가정은 깨지게 되어 있어요.
아내가 시댁에 참 잘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가진 형제가 있었어요. 결혼하고 처음으로 어머니 생신을 맞이하게 되었어요. 형제는 아내에게 부모님께 선물 대신 20만 원을 드리자고 했어요. 형제의 말을 들은 아내가 말했어요. 이번 달에는 카드사용분 결제해야 할 것이 많아서 곤란하다며 10만 원을 드리자고 했어요. 조금 더 드리자고 형제가 다시 말해 보았지만 아내의 생각은 거의 확고했어요.
이런 경우 아내를 어떻게 사랑할 수 있을까요? 하나 되는 부부 관계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아내의 말대로 10만 원을 드려야 해요. 형제와 생각이 다른 아내가 시댁 어른들을 공경할 때 마음이 넉넉해질 수 있도록 축복하면서 기다려야 해요. 남편이 아내의 마음이 허락될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아내 몰래 “그 사람에게는 받았다고 하지 말라”면서 부모님께 용돈을 드린다면 아내를 사랑하는 남편이라고 할 수 없을 거예요. 오히려 남편의 행동 때문에 고부간의 갈등만 유발할 거예요. 시댁 어른 공경에 대한 아내의 마음이 넉넉해질 때까지 참고 기다리는 것이 아내를 세우기 위한 남편의 희생이에요. 우리가 세워질 것을 기대하고 희생하신 주님을 닮아 가는 모습이에요.
주님께서 죽음의 값을 치르시고 교회를(우리 각자) 얻으신 것처럼 기도하는 아내를 얻고 싶다면, 아내가 기도할 수 있도록 시간을 내주어야 해요. 자상한 남편을 얻고 싶다면 그만큼 남편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야 해요. 용기 있는 남편을 원하면 썩은 사과를 사서 오더라도 잘했다고 할 수 있는 희생을 치러야 해요.
결혼이야말로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히고 교회를 산 것이 무엇인지, 남편들은 절실하게 깨달을 것이고, 아내들은 주님의 피 값으로 산 교회가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시고 정말 죽기까지 복종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가정은 서로의 헌신을 통해 세워진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서로의 헌신을 통해 세워진 가정은 견고하기 때문에 주님이 주시는 행복이 가득해요.
김영한 목사(품는교회 담임, Next 세대 Ministry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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