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 제1묘역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오르면 현충탑과 잔디광장과 한강, 그리고 멀리 남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포토맥강을 가운데 두고 워싱턴DC와 마주하고 있는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와 입지가 비슷하다고 한다. 강 건너 저편을 바라보며 언덕 위에 누워있는 이들은.. [안보칼럼⑫] 국가보훈과 국립묘지(6)
국립 묘역을 지나다 보면 배위 합장이라고 새겨진 비석이 꽤나 있다. 무심코 지나치기 쉽지만 미망인들의 오랜 한숨과 진한 아픔이 서려 있다. 비석의 뒷면이 중요하다. 1950년 남편을 나라에 바치고 최근에 세상을 떠나 함께 묻힌 분도 있다. 스무 살 전후에 홀로되어 70여 년을 외롭고 고단한 삶을 살았다. 누구도 원망하지 않았다. 그때는 사라지는 나라를 목숨으로 찾는 것을 당연.. [안보칼럼⑪] 국가보훈과 국립묘지(5)
1951년 7월부터 휴전회담이 시작되었다. 휴전회담이 지속되고 휴전으로 전쟁을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은 양측이 모두 확전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국과 소련은 추가 병력을 투입하지 않았고, 트루먼 미 대통령은 만주 폭격과 압록강 다리 폭파를 주장하는 맥아더 총사령관을 해임함으로써 확.. [안보칼럼⑧] 국가 보훈과 국립묘지(2)
우리나라의 국립묘지는 1900년 대한제국이 세운 장충단이 최초이다. 1895년 을미사변 때 순국한 시위대 중 홍계훈을 비롯한 장졸들의 충혼을 기리기 위해 세운 것으로, 서양식 군악과 조총의식으로 춘추제향을.. [안보칼럼⑩] 국가보훈과 국립묘지(4)
장병 제1묘역 왼쪽 제6묘역 입구에 육탄 10용사비가 있다. 1949년 5월 불법으로 점령당한 개성 송악산 고지를 탈환하기 위해서 포탄을 안고 적의 진지에 뛰어든 서부덕 중위(당시 상사) 등 10용사의 희생을 기리기 위.. [안보칼럼⑨] 국가보훈과 국립묘지(3)
동작동은 한양과 과천을 오가는 동재기 나루에서 유래되었는데 검붉은 구리 빛깔의 돌이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동작동 국립묘지는 우리나라의 첫 기억과 추모의 터이다. 민족사의 혈맥을 이은 분들과 만나는 장소이다... [안보칼럼⑦] 국가 보훈과 국립묘지(1)
보훈은 국가를 위한 희생과 공헌에 대한 정신적, 물질적 보답이다. 보훈의 본령은 국가 공동체의 존립을 위하여 헌신하신 분들의 희생과 공헌을 정당하게 평가하고, 그에 대한 변함없는 보답을 통하여 나라 사랑 정신을 선양하며 명예 존중의 가치관을 확장함으로써 국가의 발전을 뒷받침하는 데 있다... [안보칼럼⑥] 국가보훈과 북한 정권의 정체
1945년 8월 15일 광복이 왔다. 한반도의 두 세력이 죽음으로 싸운다. 하나는 3.1운동과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받은 자유 민주주의의 공화국 세력이고, 다른 하나는 볼셰비키 공산주의 혁명을 이어받은 인민공화국을 만들려는 세력이다... [안보칼럼⑤] 국가보훈과 안보의식
국가보훈의 궁극적 목적은 기억을 통한 연대이다. 국립묘지는 국가공동체에 대한 정체성과 애착심을 강화한다. 역사와 국가의 맥을 이어온 분들의 영혼이 깃들어 있는 성스러운 장소이자 함께 겪은 희생의 기억을 공유하는 결속의 현장.. [안보칼럼④] 국가보훈과 국가관
이스라엘 민족의 모세는 120세로 운명하기 직전에 가나안 입성을 앞둔 2세들에게 ‘옛날을 기억하라, 역대의 연대를 생각하라, 네 아비에게 물으라’는 준엄한 명령을 하였다. 지금의 개인과 국가는 그냥 생겨난 것이 아니라 시작과 뿌리가 있고, 엄청난 수고의 과정이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 기억하고, 생각하고, 물음으로 국가의 뿌리를 찾고 정체성이 확립되어 국가관에 충실해야 국가 발전의 원.. [안보칼럼③] 국가 보훈과 정체성
보훈은 ‘공훈에 보답한다’는 뜻이다. 국가보훈 기본법에 따르면 국가를 위하여 희생하거나 공헌한 사람의 숭고한 희생을 선양하고, 그와 그 유족 또는 가족의 영예로운 삶과 복지 향상을 도.. [안보칼럼②] 국가 보훈과 국민 통합
국가보훈은 가장 효과적인 국민 통합의 수단이다. 따라서 국가 보훈은 더욱 강화해야 되고 전 국민이 국가 보훈의 의식화와 생활화가 되어야 한다. 국민 통합의 3가지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