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동성애 관련 신문기사를 스크랩하기 시작한 것은 2003년 8월부터이다. 동성애가 사회적 이슈로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한 것은 그 때쯤이 아닌가 싶다. 그것은 하나의 세찬 유수(留水)였다. 2003년 8월 18일, 미국 성공회는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밝힌 진 로빈슨 신부(56)를 뉴햄프셔 교구의 주교로 인준하였다. 세계 7700만명의 성공회 신자들을 대표하는 해외 주교들은 이 조치를 강력히.. 사랑의 기쁨과 공감의 생물학
기독교가 성을 억압한다고 말들하나, 이는 전적으로 오해이다. 성경은 부부간의 성과 사랑에 대해 확실하게 말씀하신다. 하나님께서는 남녀를 창조하시고 ”부모를 떠나 한 몸을 이루는 기쁨을 누리고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축복의 명령을 하시었다. 그런데 과연 현대 생물과학은 그 축복이 실현되는 생물학적 메카니즘이 뇌와 전체 몸 속에 심겨져 있음을 발견하고 있다... 결국엔 사랑
이번 학기 일반대학원 예배설교학 과목 중에 ‘인문고전과 설교학’이란 제목의 수업이 있었다. 13주 동안 내가 정해준 ‘인문고전 저서’ 가운데 13권을 매주 월요일마다 한 권씩 차례로 읽고 정리해서 두 사람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예를 들어, ‘레 미제라블’이란 책을 맡았으면 먼저 그 책을 여러 번 읽고 난 후에 그 속에서 설교에 활용할 모든 내용들을 추려서 강의안으로 만들고 프린트해와서 .. 일상 예배의 임재 연습(2)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늘 대화 하기 원하신다. 우리를 창조하신 목적이 예배 받으시기 원해서이기 때문에 하나님은 우리들의 삶에서 교제하며 함께하고 싶어 하신다. 예배의 4중 구조에서 말씀은 예배의 중요한 핵심이다. 초대교회에서는 하나님 말씀이 ‘선포(케리그마)’였다. 선포라는 것은 설교 말씀의 주제와 내용이 정해져 있다는 뜻이다. 정해진 말씀의 내용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공생애, 죽으심과 부.. [크리스천이 본 섹슈얼리티(2)] 신비한 생물학적 성
성은 원래 생물학적인데, 새삼 “생물학적 성”이 거론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그것은 현대 사회에 워낙 젠더이데올로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젠더이데올로기란 사람들의 생각, 느낌, 의사결정 또는 사회적 합의로서 생물학적 성을 무시할 수 있다는 이념이다. 이는 큰 잘못이다. 생물학을 무시하고 마음대로 행동하면 “병”이 생긴다... 의대 쏠림 현상과 거지 근성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로마서 12장 2절의 이 말씀, 많은 이들이 잘 알고 있고 외우기도 하지만 삶에서 실제로 따르는 이들은 많지 않다. 나이가 들면서 어느 순간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 아니겠냐?” 하며 삶의 초점이 ‘먹고 사는 것’에 맞춰진다. 하나님이 주신 자신의 비.. 그리스도인은 안락사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안락사(安樂死, euthanasia)란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생명을 인위적으로 종결시키는 모든 행위를 의미하는 용어로서, 사망을 위한 방법과 시기를 제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연명의료중단 등 결정의 이행과 다릅니다. 다시 말해서 안락사란 불치의 중병에 걸린 등의 이유로 치료 및 생명 유지가 무의미하다고 판단되는 생물 또는 사람에 대하여 직·간접적 방법으로 생물을 고통없이 죽음에 이르게 .. 소망 없는 이들과 달리
아도니람 저드슨 선교사님의 이야기이다. 그는 매사추세츠의 한 교회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고, 16세에 브라운 대학교에 입학해 4년 과정을 3년 만에 수석으로 졸업한 수재였다. 아이비리그 대학에서 그처럼 탁월한 성적을 낼 정도로 그는 우수한 학생이었다. 하지만 대학에서 자기보다 더 똑똑하고 재능 있는 제이콥 에임즈라는 친구를 만나면서 그는 기독교를 맹렬하게 반박하는 철저한 무신론자가 되고 만다... 일상 예배의 임재 연습
예배에서의 만남이 하나님의 존귀와 살아 계심을 찬양하며 그 존귀하심을 경배하는 행위라면, 일상 예배에서의 만남 역시 우리에게 새날을 주신 하나님께 찬양과 감사함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아침에 눈을 떠 우리는 처음 어떤 생각을 갖는가? 지난밤, 잠을 잘 못자고 설친 느낌으로 일어나는가? 또는 악몽을 꾸었는가? 아니면 상쾌한 마음과 정신으로 일어나는가? 아침을 맞이하는 우리의 첫인상은 각각 다르.. 교회건축보다 중요한 것
필자의 부모님과 가족이 처음 신앙생활을 시작한 고향교회가 사라졌다. 그 교회는 처음 개척한 목사님이 사재를 털어서 건축한 교회였다. 그 교회는 필자가 유초등부 시절 과자와 장난감을 받기 위해 다녔던 교회이다. 그 교회는 필자가 중고등부 때 주님을 만나게 해준 교회이며, 주의 종으로 부르심을 받았던 교회이다. 그 교회는 필자가 처음으로 주일학교 교사가 되어 후배 학생들을 순수한 열정으로 가르쳤.. 과학의 우상화
한국 최초의 달 궤도 탐사선 <다누리>가 달의 궤도를 돌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하여 2022년 8월 5일에 발사한 다누리가 12월 28일에 달 궤도에 진입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그리고 최근의 누리호를 우주 괘도에 올린 것 또한 한국항공우주연구의 쾌거에 세계가 놀라고 있다. 특히 작은 위성들이 찍어 보낸 지구의 모습은 장관이었다. 나는 평생 목사로, 교수로 신학을 가르치고 설교하던.. [크리스천이 본 섹슈얼리티(1)] 인간 섹슈얼리티란 무엇인가
섹슈얼리티라는 말 자체는 동성애(homo-sexuality)에서 시작되었다. 1868년 오스트리아출생 헝거리의 저널리스트였고 게이인권운동가였던 커트베니(Karl-Maria Kertbeny 1824–1882)가, homo-sexuality라는 용어를 제안하였다...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사역을 하십니까?
1990년 9월, 김포국제공항 출국장. 당시 28세이던 백영심 간호사가 아프리카 케냐로 의료 선교를 떠나던 날이었다. 돌아올 날은 정해지지 않았다. 부모님은 공항 바닥에 두 다리를 쭉 뻗고 주저앉아 엉엉 울었다. 백 간호사는 2남 4녀 중 셋째 딸. 제주 조천읍 함덕에서 태어나 대학까지 제주에서 마쳤다. 자식을 육지로 내놓는 일만 해도 조마조마했는데, 그 귀한 셋째 딸이 결혼도 하지 않은 채.. 루터의 교회론에서 배워야 할 것
오늘날 교회에 대한 바른 이해는 루터를 통해 배울 수 있습니다. 루터는 복음의 이해에서 온, 자신의 고유한 교회 개념에 근거하여 로마의 교회 개념과 대치해 있었습니다. 루터에게 있어서 복음의 이해에서 온 자신의 고유한 교회 개념은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그렇기에 루터에게 있어서 교회는 하나님의 백성이 모인 공동체가 되며 누구든지 그리스도를 찾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먼저 교.. 누가 이 사람을 아시나요?
이기선 목사는 평양신학교 8회 졸업생으로 경남 지역과 평안북도에서 목회하면서 신사참배 반대 운동의 원칙을 세우고, 그 급박한 시기에 동조자 30여 명을 모으고 가르치고 격려하면서 신사참배 반대 운동의 최전방에 서서 동분서주했다. 사실 이기선 목사는 주기철 목사를 중매하였고 그를 지도한 셈이다. 그는 연약한 몸이었지만 강단에 서면 불꽃이 되었고, 옥중에서 깨달은 해박한 성경 지식을 글로 만들고.. 삶의 예배(5)
하나님을 만남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각자의 일상의 삶 속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고자 하는 깊은 임재의 시간을 보내고 나면, 이제 하루의 일상을 마무리해야 한다. 예배 예식에서 파송은 단지 마무리로 끝나지 않듯이 그것은 새로운 삶의 예배로의 시작이며 세상과의 영적 싸움으로 들어가는 진군가와 같다.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우리는 어떤 일상 예배를 마무리할 것인가? 더 나아가 어.. 믿음 회복을 위한 기도문
가장 위대하고도 확실한 기도는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입니다. 이런 소망과 믿음의 기도 때문에 여러분 곁에 주님께서 머물러 서실 수 있게 되시기 바랍니다. 길을 걷다 돌뿌리에 걸리면 이것은 걸림돌이 되지만 냇가를 건널때 물가에 놓인돌은 고마운 디딤돌이 됩니다. 우리들의 인생길도 모든 사람들에게 디딤돌이 되어주는 삶이 되었으면 하는 소박한 마음 갖고 싶습니다... 공동서신의 복음과 가르침을 따라 생각하며 살아보기
'코로나의 고난을 지나온 교회'에 대하여, 그리고 이번에 나온 묵상집인 <흔들리지 않는 나라에 뿌리내리기>의 출간에 부쳐, 몇 마디 남기고 싶다. 이 책의 목차를 살펴보면, 대부분이 공동서신이 제시하는 복음과 교회론 그리고 윤리적 비전에 관련된 주제들이다: 제 1장/ 우리가 잃어버린 새 하늘과 새 땅의 복음; 제 2장/ 성도가 성전이고, 코이노니아가 교회인 시대; 제 3장/ 이방인 중에서, .. 하나님을 떠날 수 없어서 교회를 떠나기로 했어요!
우리나라에서 불신자들이 바라보는 기독교와 기독교인은 어떤 이미지일까? 아주 부정적이라는 점에 대해서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다. 그들은 ‘기독교’를 ‘개독교’, ‘목사’를 ‘먹사’로 부르면서 손가락질 해왔다. 그런데 최근 그와는 비교가 안 되는 조소와 조롱의 내용이 회자됨을 보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삶의 예배(4)
오늘 하루를 하나님과의 만남으로 열고, 나의 일상의 삶이 하나님의 말씀과 교제하는 삶이라면, 나에게 주시는 특별한 하나님의 말씀은 성찬과 같다. 예배에서의 성찬은 말씀의 선포를 통해 깨닫게 되는 하나님의 은혜를 더 깊게 경험하는 상징적인 예식이다. 그러므로 일상에서의 성찬은 깊은 교제의 시간이며 특별한 하나님의 말씀 하심과 깨달음이다. 그렇다면 일상에서의 성찬은 무엇인가? 우리에게 일상의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