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1심 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풀려난 전광훈 목사가 31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이 사과 안 하면 (내년) 3.1절 대회를 디데이로 삼아 1919년의 3.1독립운동을 재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이날) 전 국민들이 태극를 손에 들고 광화문에 올 것이 아니라 자기 집 앞에 나와서 30분 동안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과하라고 외치게 할 것”이라며 “그래도 안 되면 그 다음 행동은 제가 아니라 전문 정치인들이 할 일”이라고 했다 .
그는 “(3.1절이) 되기 전에는 매주 토요일 유튜브로 실시간 천만 명이 동시에 접속해서 진행하는 그 일을 위해 전국적 조직을… 오늘 컴퓨터 프로그램 회사와 계약했다”고 했다.
전 목사는 “저는 대한민국 국민들을 위해 생명을 던질 용기가 있다”면서 “내 한 생명 죽어서 대한민국이 해체되고 낮은 단계 연방제를 통해 북한으로 가는 걸 막을 수 있다면 언제든지 생명을 던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신영복을 가장 존경하는 한국의 사상가라고 말하고,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건국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이에 대해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전 목사는 또 “대형교회 목사님들도 속으로는 저하고 생각이 똑같은데 교회가 크다가 보면 그 안에는 한 10프로 정도의 좌파 성도가 있다. 이들이 자꾸 떠드니까 귀찮아서 가만히 있는데 조금만 더 시간이 더 지나면 대형교회 목사님들도 광화문으로 다 뛰어나올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전 목사는 “저는 정치인도 아니고 정치적 목적도 없다. 사회운동가도 아니다. 저는 한기총 대표회장, 선지자다. 그것도 나 혼자 선지자가 아니라 많은 선지자 중 하나”라며 “선지자는 이해타산 없이 국가와 사회와 인간과 하나님 앞에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목숨 걸고 책망하는 게 선지자”라고 했다.
그는 “그런데 책망하는 선지자를 감옥에 가두었다? 이건 근대역사 세계에서 없었던 일”이라며 “로마 교황을 감옥에 가두는 걸 봤나? 나는 대한민국 개신교의 대표, 그리고 전세계 보수 신앙의 대표자”라고 했다.
전 목사는 “그래도 저는 외국의 인권단체나 미국의 상하원 위원에게 편지 안 썼다”며 “왜 안 했냐. 우리나라 문제를 남의 나라 가서 뭔 좋은 일이라고 까발려서 망신당할 필요 없다 해서 (안 했다), 나 혼자 감방살고 말지, 그래서 감방 살았는데, 보석으로 풀렸다가 또 집어 넣었다. 죄도 없는 저를”이라고 했다.
그는 “그래서 제가 할 수 없이 (미국) 상하원 의원한테 편지를 썼다. 대한민국 종교탄압국 인권탄압국, 해서 지금 미국 국회가 난리 났다. 제가 그렇게 한 것을 용서하라”며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려고 한 게 아니라 대한민국 헌법을 지키기 위해 이제 미국 국회에 호소하지 않을 수 없다. 해서 머지 않아 연락이 올 것 같다. 청문회에 가서 증언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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