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이하 한교연)이 14일 2020 성탄절 메시지를 발표했다.
한교연은 “죄인을 구원하기 위해 낮은 곳으로 임하신 우리 구주 예수님의 성탄을 축하하며 경배드린다. 주님은 온 세상이 코로나19로 인해 깊은 어둠에 쌓여 신음하는 지구촌에 빛으로, 생명으로 임하셨다”며 “한국교회는 지난 1세기동안 기적적인 성장과 부흥을 경험했다. 그러나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축복이라는 사실을 잊고 복음의 본질에서 떠나 세속과 결합하는 죄를 지었다. 오늘 한국교회가 코로나 방역으로 인해 영적 호흡인 예배마저 빼앗기는 큰 위기에 빠지게 된 것도 돌이켜 보면 주님과 세상을 겸해서 섬기는 죄를 범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따라서 우리는 통회 자복하고 주님께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야만 주님이 이 짙은 어둠의 세력을 물리쳐 주실 것”이라며 “고통의 몸부림과 아우성이 우리 사회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정치 경제 외교 안보의 위기, 코로나19 방역과 부동산 정책 실패로 인한 국민적 분노가 재앙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은 국민을 섬기는 선한 정치에 사용해야 한다. 그것이 하나님이 위정자를 세우고 교회들로 하여금 기도하라고 하신 뜻이다. 오만과 독선은 국민 뿐 아니라 하나님을 배반하는 행위라는 것을 잊어선 안 될 것”이라며 “교회는 불의와 불공정에 맞서 주님의 공의와 평화를 담대히 선포해야 한다”고 했다.
또 “주님은 세상에 오셔서 죄인을 불러 구원하시고 ‘섬김을 받기보다 섬기러’ ‘대접을 받기보다 대접하러’ 세상에 오셨다. 가난하고 병든 자들의 친구가 되신 주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한국교회가 사회적 약자와 병들고 가난한 이웃을 돌보고 섬겨야 할 분명한 이유요 소명이 여기에 있다”며 “그래야만 ‘임마누엘’ 평화의 왕, 예수님을 우리의 삶 가운데 모셔드릴 수 있다. 주님의 성탄을 축하하는 절기에 공의의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사 ‘샬롬’을 선포하신 뜻이 무엇인지 바로 분별하고, 코로나로 도탄에 빠진 나라와 국민을 구원하는 한국교회, 1천만 성도들이 되기를 기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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