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형은 목사(성락성결교회)가 16일 수요예배에서 ‘그러므로 예배드립시다!’(히12:28~29)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지 목사는 “근본적으로 보면 우리의 삶 전체가 예배”라고 말했다.
이어 “헬라어 ‘라트레이아’는 일상과 인격 전체 즉, 내가 살아가는 인생 전체가 예배임을 의미한다”며 “성경에서 삶 전체가 예배였던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공통점은 주야로 하나님을 섬겼다는 표현이 나온다. 여기서 주야는 ‘언제, 어디에 있든지, 늘’ 이라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예배당에서 드리는 한 시간을 잘 참여했다고 해서 예배를 잘 드린 것이 아니”라며 “예배당 밖을 나가서 우리의 삶 전체가 예배의 마음으로, 예배 때 들었던 말씀을 순종하며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영적예배라는 말에서 ‘영적’이라는 단어는 성경 전반에 걸쳐 딱 두 군데에서 나온다”며 “로마서 12장 1절과 베드로전서 2장 2절에 나오며 베드로전서 2장 2절에 ‘갓난아기들 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는 구절에서 ‘신령한’이라는 용어를 헬라어로 ‘로기코스’라고 한다”고 했다.
이어 “로기코스라는 단어는 생소하지만 ‘로고스’라는 단어는 조금 익숙할 것이다. 로고스는 ‘말씀’이라는 뜻”이라며 “그러나 그 당시 헬라사회에서는 정신적, 영적인 존재 또는 인간 세상을 구원하고 이끌어가는 근본 원리를 뜻하며 기독교적인 용어는 아니었다. 그러다가 복음이 헬라사회에 전해지게 되면서 예수 그리스도, 복음의 본질을 어떤 단어로 설명할지를 생각하다 나온 것이 ‘로고스’라는 단어”라고 했다.
또 “영적예배인 ‘로기코스’는 ‘로고스’라는 단어와 뿌리가 같은 것”이라며 “라트리아, 로기코스는 하나님의 근원적인 원리,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과 연결된 것인데 예수 그리스도가 지금 우리와 함께 하신다고 할 때 그 분은 바로 성령 하나님이시다. 거룩한 성령께서 지금 나와 같이 계시면서 예배당에서 예배드릴 때 뿐 아니라, 인생 내내 함께 하셔서 내 삶 전체를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 분이 주시는 기쁨과 평안을 누리며 살아가는 성령 하나님께 이끌리는 예배의 삶 또는 성령 하나님께 이끌리는 인생 전체를 바로 ‘영적예배’라고 한다”고 했다.
지 목사는 “예배를 좁은 의미에서 보면 예배당에서의 예배를 말한다. 그리고 넓은 의미에서 선교는 그리스도인이 살아가면서 하는 모든 것”이라며 “직장생활, 장사, 해외·국내선교, 이웃을 돕는 것 등 다 선교이다. 좁은 의미로서의 예배와 넓은 의미의 선교는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진정하게 예배를 잘 드렸다는 것은 그의 선교적 삶이 진실하고, 아름답고, 영향력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 앞 예배의 자리로 나올 때 선교, 일상의 자리에서 하나님이 주신 은혜, 그 분의 말씀으로 승리했던 감사의 보고를 가지고 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리스도인의 이름을 가지며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받은 하나님의 자녀가 예배가 게을러지고, 소홀히 하며 또는 예배당 예배를 잘 드렸을지라도 일상이 예배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하면 하나님의 진노가 얼마나 크겠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요즘 묵상하는 것이 있다면 나는 목사이기 이전에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이라며 “그리스도인은 신분이며 존재 자체이다. 내가 목사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목사가 행복할 수 있는가. 바로 목사이기 이전에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릴 수밖에 없는 세상에서 예배가 우리의 삶에 진정으로 간절하고, 본질적인 기쁨과 소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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