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개 탈북단체장들이 7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태영호·지성호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에 대한 비난 여론을 비판했다.
이들은 “지난달 14일 미사일발사 도발을 참관하고 바로 다음날인 4.15일 북한 최고의 명절에 조부 시신 참배도 하지 않자 많은 이들이 김정은 사망설을 제기했다. 탈북민 출신 태영호, 지성호 21대 국회의원 당선자들도 북한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기에 사망 혹은 걷기 힘든 정도로 평했다”고 했다.
이어 “수십일 동안 보이지 않던 김정은이 이달 1일 느닷없이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가하는 동영상이 북한 방송에서 나오자 여당 조직들은 기다렸다는 듯 사과 요구와 야비한 비난을 퍼부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은 북한을 아는가? 안다면 얼마나 아는가? 김일성 생일 행사에 참가하지 않는 일반 주민들은 1년 내내 비판 무대에 선다는 것을 아는가”라며 “하물며 김정은이 소위 태양절이라는 김일성 생일행사에 불참하는 것은 북한 주민 누구도 상상 못할 일”이라고 했다.
이들은 “예를 들어 문재인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행사, 5.18 추모행사에 그 전날까지 언론에 보였는데 나타나지 않고 수십일 행불이 된다면 아마 국내의 많은 이들에게서 사망설이나 위급한 병가설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했다.
아울러 “태영호, 지성호 두 당선인은 아직 국회의원 신분도 아니고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인 일반 탈북민으로서 의견을 말했을 뿐”이라며 “김정은 사망설이 나왔을 때 정부 소식통도, 국정원도 명확한 해명이나 정보를 알려주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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