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트루스포럼이 10일 ‘자유주의 신학 연구-도올 기독교관의 문제점’이라는 주제로 월요 스터디를 진행했다.
김은구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도올 김용옥 교수(한신대 석좌)의 신학이 자유주의에 뿌리내렸다며 “자유주의 신학의 뿌리는 계몽주의다. 1~2차 대전을 겪으면서 인간의 폭력성을 경험하자 인간 이성을 최우선으로 했던 모더니즘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이 와중에 하나님을 부정하는 철학적 사조가 태동했고 이를 그대로 채용한 게 바로 자유주의”라고 전했다.
이어 “자유주의 신학도 이성 절대주의의 부산물일 뿐이다. 인간의 이성과 감성만으로 성경을 해석하면서 성경 자체를 자의적으로 재단하기도 한다. 퀴어신학, 민중신학, 주체신학 등이 바로 그 예”라고 했다.
그는 “도올 김용옥은 ‘요한계시록은 미친 소리’라며 신화화 됐다고 비판한다. 루돌프 불트만의 이론에 따라 케리그마 곧 성경의 전승, 선포, 증언을 탈색시키고 예수님 말씀에만 집중하자는 논리다. 이는 그리스도의 부활, 기적, 대속을 부정하자는 얘기”라며 “이성에 입각해 예수님의 말씀에만 집중하니 예수님을 민중 운동가로 만들어버렸다”고 비판했다.
특히 “도올은 구약을 ‘야훼가 지껄이는 소리, 점쟁이 같은 말들’이라고 했다. 신약을 두고서는 ‘성경의 죽음과 부활이 헬레니즘, 이집트 신화의 영향권 아래 있으니 이를 탈색시켜야 진정한 예수교를 발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역사적 예수를 만나지 못한 바울에 대해선 ‘다메섹 체험을 통해 예수를 신비화 시켜버렸다’, ‘예수의 인간해방운동을 묵살시키고 허황된 신비 종교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유주의가 케리그마를 부정하니 부활, 심판, 대속 등도 인정 안하려 한다. 인간 이성으로만 성경을 보기 때문에 예수의 일차적 구원은 사회정의 실현이라고 본다”며 “그 결과 김용옥은 로마서 강해에서 예수님은 완전한 하나님이자 인간이라고 말한 부분을 비판하기도 한다. 심지어 ‘인간이야말로 하나님’이라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김 대표는 “잠언 31:9절에 ‘너는 입을 열어 공의로 재판하여 곤고한 자와 궁핍한 자를 신원 할지니라’고 나왔다”며 “그러나 출애굽기 23:3절엔 ‘가난한 자의 송사라고 해서 편벽되이 두둔하지 말지니라’고 나와 있다. 가난하다고 도덕적 우월성을 자동적으로 획득하는 게 아니다. 돈이 도덕의 기준은 아니”라고 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