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하나님과 이웃을 향해서 열려있는 태도를 갖추게 하옵소서. 삶을 새롭게 이해하여 저의 생활이 훨씬 깊은 데까지 나아가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게 하옵소서.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 통치의 나라입니다. 창조의 능력이시고 종말의 권능으로 이끄십니다. 세상이 창조되고 종말에 완성된다는 사실이 저의 영혼을 감싸게 될 때 저는 더 이상 저 자신에게 갇혀 있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과 이웃을 향해서 자신을 활짝 열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다스림에 집중하여 전혀 다른 새 차원에서의 삶을 받아들이게 하옵소서. “네 몸을 아끼고 사랑하듯 형제와 이웃을 사랑하라.” 원수를 사랑하고 박해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게 하옵소서.
이제는 제가 중심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저의 중심이십니다. 저를 낮추고 축소하여 하나님 나라를 향해 방향을 바꾸게 하옵소서. 저만의 세계로부터 벗어나게 하옵소서.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그 나라에 열중하게 하옵소서. 사랑의 기쁨으로 가슴속 가득 환하게 하옵소서. 사이다처럼 속이 시원해지는 은총으로 살게 하옵소서. 저의 속옷을 가지려는 사람에게 겉옷까지도 내어주고 억지로 오리를 가자고 할 때에 십리를 같이 가 주게 하옵소서. 하나님과 이웃을 향해 확실히 열려진 마음으로 살게 하옵소서. 하나님을 바라보며 완전한 사람으로 거듭나게 하옵소서.
저의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게 하옵소서. 형제를 제 몸처럼 아끼게 하옵소서. 하나님께서는 악한 사람에게나 선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햇빛을 주시고 옳은 사람에게나 옳지 못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비를 내려주십니다. 악한 사람과 선한 사람이 다르게 보이는 것은 저의 눈의 인식이고 하나님 앞에는 다 같은 사람으로 보이시지 않습니까?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 같이, 너희도 완전하여라.”(마태5:48) 저에겐 정말 부담되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노력한들 어떻게 하나님처럼 완전해질 수 있겠습니까? 오늘도 사랑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가꾸는 주인공이 되고 싶습니다. 메마른 마음을 사랑으로 푸욱 따뜻하게 감싸게 하옵소서. 오늘 잔치 날! 모든 것이 익어 넉넉한 웃음의 시간을 만들어 가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18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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