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제가 살아있는 동안에 생명의 신비와 아득한 삶의 깊이를 경험하게 하옵소서. 주님을 따르기 위해 모든 걸 버리고 주님 지신 십자가를 지게 하옵소서. 주님의 날을 준비하게 하옵소서. 주님의 날을 준비하기 위해 깨어있게 하옵소서. 도둑이 언제 올지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깨어서 주님의 날을 맞이하게 하옵소서. 우리 신앙의 기초가 전적으로 예수님의 탄생과 재림에 놓여 있습니다. 약속하신 것을 미루시고 계십니까? 저희를 위해서 참고 기다리십니까? 우리 주님은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모두 회개하기를 바라시고 계십니다. 이 땅에 내려오시옵소서. 함박눈같이 풍성한 사랑을 가지고 강림하옵소서.
주여! 어서 오시옵소서. 저의 생명이 완성되는 날을 애타게 기다립니다. 주님 다시 오시는 그 날 세상이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온 누리가 완성될 것입니다. 그 때 제 생명의 주인께서 저를 꼭 찍어 저를 다스리시길 소원합니다.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는 시각에 인자가 올 것이기 때문이다."(마24:44) 우리의 일상 가운데에 옛날 천지를 창조하신 태초가 숨어 있습니다. 한 구석 소복이 쌓인 낙엽, 밤하늘의 별, 풍겨오는 커피 향내, 아이들 떠드는 소리, 부쩍 짧아진 겨울날의 저녁 시간. 창조의 기초를 경험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방식으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 세계로 다시 오실 것을 믿습니다.
새 하늘과 새 땅을 기다립니다. 주님의 날이 도둑처럼 올 것입니다. 하늘은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사라지고 땅과 그 위에 있는 모든 것은 없어질 것입니다. 우리는 어둠 속에 있지 않습니다. "주 성령도 너희를 부르시고 뭇 천사도 나와서 영접하네." 모두 빛의 자녀, 낮의 자녀가 되게 하옵소서. 밤이나 어둠에 속하지 않게 지켜주옵소서. 잠자지 말고 깨어서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있게 하옵소서. 우리는 낮에 속한 사람입니다. 믿음과 사랑을 가슴막이 갑옷으로 입고 구원의 소망을 투구로 쓰게 하옵소서. 생명이 완성되는 주님의 날이 다가옵니다. 그 날을 기다립니다. 우리의 기다림을 삶의 능력으로 가지고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생명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옵소서. 주의 날을 준비합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79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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